겨울에도 초록은 고요히 숨 쉬고 있다. 숲 속을 걸으며 낙엽 아래 숨어있는 작은 이끼, 소나무 같은 상록수들은 겨울을 자신의 계절로 삼아 고요히 서 있다. 그 초록은 겨울의 차가움 속에서 더욱 강인하게 빛나는 색이다. 새롭게 시작되는 시간과 함께 병원 安 갤러리에서는 초록의 문이 활짝 열린다. 추운 겨울 잠...
아트파크(ARTPARK)는 박영근(Younggeun Park, b.1965)의 개인전 《물, 불이 두렵잖고 / No Fear of Water and Fire》를 12월 27일부터 개최한다. 박영근은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교보문고(서울 광화문)에 걸린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의 초상화를 작업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박영근은 가시...
비雨에는 소리가 없다는 사실을 올 여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를 수많은 빗방울들의 떨어짐은 내가 발 딛고 살고 있는 세상 어딘가의 표면에 닿기 전까지는 소리가 없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다니. 이럴 수가! 아마 ‘빗소리’라는 단어가 가져온 오해였나 봅니다. 이제라도 그 오해를 풀게 되어 다행입니다. 이...
호반그룹의 호반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아트스페이스 호화는 12월 27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엘리자 고스(Eliza Gosse), 사무엘 컨던(Samuel Condon), 이정웅, 황다연이 참여하는 연말전시 《소박한 실재론, Naïve Realism》를 개최한다. 전시의 제목인 ‘소박한 실재론’은, 이번 전시의 기획 의도를 살펴볼 수 있는 유물론적 이론으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