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커뮤니티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추천리뷰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184)흐릿함 속의 역사적 기억: 뤼크 투이만스 베이징 대형개인전

배혜은

배혜은 베이징대 예술경영 박사과정 skyblueh37@naver.com




전시 포스터


베이징 798예술구 울렌스 현대예술센터(UCCA)에서 벨기에 출생 뤼크 투이만스(Luc TUYMANS, 1958- )의 《The Past 과거》(2024.11.16-2.16)전시가 진행 중이다. 현대 온라인에서는 색감이 선명하고 진한 그림이나 사진이 주목을 받는 것과 달리, 의도한 모호함과 회색빛 필터가 끼인듯한 뤼크 투이만스의 작품은 흐리멍덩한 그림 그 너머의 것을 가리키고 있다. 2차 세계대전, 홀로코스트 등의 역사적 기억을 그림을 통해 끊임없이 소환하는 그는 초상화나 신체의 일부분을 통해 과거의 아픔을 드러낸다. 풍경 그림을 통해서 역사적 배경을, 근거리와 확대를 통해서는 상처를 조명하는 듯한 다양한 90여 점의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 테이트미술관 등지에서 베이징으로 한데 모였다. 누드 콘크리트 스타일인 UCCA 내부 인테리어가 회색기가 도는 안개를 퍼뜨린 듯한 뤼크 투이만스 작품과 오묘하게 더 잘 어우러지는 듯했다.



〈Turtle〉, 2007, Oil on canvas ⓒ Luc TUYMANS
촬영: 배혜은


뤼크 투이만스 본인은 지난 11월 베이징대를 찾아 자신의 작품 세계와 전시회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고, 당시 200여 석의 강당이 꽉 찼을 정도였다. 중국에서 열리는 전시인 만큼 선전,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의 빠른 성장과 그 발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그린 작품도 만나볼 수 있었다. 뤼크 투이만스의 작품은 회화라는 매체가 지닌 오랜 역사를 강조하는 동시에 역사적 기억을 구성하는 강력한 힘이다.


전체 0 페이지 0

  • 데이타가 없습니다.
[1]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