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문화재단은 1996년 대림산업에 의해 국내에서 문화예술을 발전, 진흥시키고자 설립되었으며 주요 설립목표 중 하나는 일반대중에게 한국의 지역문화와 국제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1996년 본 미술관은 한림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대전에서 개관하였으며 이후 2002년 5월에 서울로 이전하면서 지금의 대림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개칭하였다. 미술관의 서울 이전은 보다 원활한 국제 문화교류의 장으로서 대림미술관의 사회, 문화적 위상을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었다. 미술관 자체도 보다 다양한 현대미술의 현상을 보다 적극적으로 접하게 됨으로써 현대미술의 다양성에 대한 시선을 넓혀나가게 되었다. 현대 미술 속에서 사진은 보다 그 개념이 유연해졌고 독자적인 틀을 벗어나 현대 미술의 영역 속에서 자유롭게 활용되고 있으며, 또한 현대미술의 복합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요소들을 차용하여 접목하는 등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 속에서 진화해 나가고 있다. 자연스럽게, 이러한 변화와 진보 속에서 대림미술관은 현대 미술의 흐름과 함께 발맞추고자 하는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올해 2006년부터는 미술전문 미술관으로서의 역할에서 좀 더 넓은 영역의 예술을 다루기 위하여 현대미술관으로서의 이미지를 굳혀가면서 다양한 매체에 반응, 소개해 나가는 역할에 심혈을 기울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진예술은 대림미술관의 성격에 중심을 잡아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대림미술관의 특이성과 차별성을 유지하면서 현대미술의 중심으로 어떻게 심도 있게 파고들 것인가는 앞으로 직면하게 되는 본 미술관의 숙제임은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