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행복한 상상
오병희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광주시립미술관은 보림출판사와 함께 어린이들이 그림책과 친해지고 꿈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그림책 전시 <행복한 상상>전을 마련하였습니다. 전시는 국내 정상급 그림책 작가 5명의 작품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보림출판사에서 미술관에 기증한 그림책방 등으로 구성됩니다.
류재수 선생님의 <하양 까망>은 부모님이 아기들에게 보여주는 책으로 단순하면서 정감 있는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유주연 선생님의 <어느 날>은 새 한마리가 친구를 찾아 도시를 날아다니는 이야기로 아이들 마음속에 빨간 새를 간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혜리 선생님의 <달려>는 심심한 동물들이 그냥 달리는 이야기로 동물들이 우리에게 뛰어오는 것처럼 느껴지는 역동적인 작품입니다. 조은영 선생님의 <달려 토토>는 경마장에서 어른들 모습과 달리 말 본래의 모습을 사랑하는 순수한 어린이의 마음을 보여줍니다. 한성옥 선생님의 <나무는 알고 있지>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키워 벌레에서 짐승까지 가리지 않고 먹을 것과 쉴 곳, 숨을 곳, 보금자리를 주는 나무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아이들은 원화를 직접보고 그림책을 읽으면서 책과 가까워 질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달려> 속 주인공 공룡과 용 색칠하기, <어느 날> 그림책에 있는 빨간 새가 친구를 찾을 수 있는 도장 찍기 등 4종의 체험지를 준비하였습니다. 특히 전시설명서는 작품 설명과 함께 각 책에 대한 별도의 활동지 7종이 마련되어 아이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재미있는 닭과 강아지를 캐릭터로 만든 포토존, 그림책을 영상으로 즐길 수 있는 영상물을 통해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감성을 키워 줄 것입니다.
전시개요
○ 전시주제 : 행복한 상상 (부제 : 어린이 그림책전)
○ 주 최 : 광주시립미술관, ㈜보림출판사
○ 장 소 : 광주시립미술관 어린이갤러리
○ 전시일정 : 2012. 6. 21(수) ~ 10. 14(일)
○ 참여작가 : 국내 유명 그림작가 5명
○ 작 품 수 : 그림책 작품 60여점, 그림책 전시
한성옥(나무는 알고 있지), 류재수(하양 까망), 이혜리(달려)
유주연(어느 날), 조은영(달려 토토)
○ 체험행사 : 그림책 색칠공부 2종, 그림책 속 작은새 도장찍기 2종
재미있는 그림책 친구와 사진찍기 2종, 리플렛 활동지 7종 등
○ 동화책방 : 보림출판사 기증도서 250여권, 그림책 아트프린트
하양 까망
《하양 까망》은 흑백 대비의 시각적인 자극을 잘 살려내기 위해 선과 면을 고루 활용해 다양한 형태 변화를 주었고, 기존 흑백 그림책들의 차갑고 날카로운 컴퓨터 그래픽 느낌 대신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하나하나 직접 손으로 그렸습니다. 그림을 찬찬히 살펴보면 단순한 선과 면으로 이루어진 그림에서 따뜻한 붓의 떨림이 느껴질 것입니다.
달려
《달려》는 따분해하던 아이들이 벌떡 일어나 힘껏 달리고 실컷 나른해 하며 함께 즐기고 충분히 만족스러워 합니다. 뛰고, 달리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힘차게 뛰는 맥박을 느끼고 답답했던 가슴이 후련해지는 이 그림책은 어린이가 자신의 ‘몸’을 재발견하도록 해줍니다. 건강한 카타르시스에 대해, ‘소통’의 힘에 대해, 그리고 ‘놀이’의 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나무는 알고 있지
《나무는 알고 있지》는 나무의 삶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철 따라 꽃을 내고, 잎과 열매를 내고, 다시 잎을 떨어뜨려 겨울을 준비하는 나무의 삶을 찬찬히 따라가는 이 책은 나무가 다른 생명을 해치지 않고 스스로 살아가는 모습을 잘 보여 줍니다. 서정적인 글과 따뜻함이 느껴지는 그림이 어우러져 우리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소중함을 차분하게 일깨웁니다.
달려 토토
천진스런 아이의 시선을 통해 바라본 말들의 다양한 표정 묘사는 《달려 토토》의 큰 매력 중의 하나입니다. 리얼리티에 충실한 경주 말들의 묘사는 변형 이미지의 참맛을 느끼게 합니다. 오랜 습작을 통해 빚어진 참다운 변형은 마치 숨어 있는 보석을 발견하는 것처럼 보면 볼수록 새로운 시각적 기쁨을 줍니다. 높은 수준의 견고한 조형성을 보여 주는 이 책은 한국인 최초로 2011년 BIB 그랑프리를 받았습니다.
어느 날
전통 수묵화에 현대성을 가미한 그림책입니다. 하얀 공간에 펼쳐지는 자유분방한 붓놀림은 도시의 고층 빌딩마저 새로운 감흥으로 즐겁게 합니다. 우연적인 먹의 번짐이나 명암의 미묘한 계조와 여백 그리고 극도로 절제된 선묘는 우연과 필연의 세계를 넘나들면서 독자의 한없는 연상 작용을 불러일으킵니다. 컬러 그림책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요즘 흑백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귀중한 한 권이며, 2011년 BIB 황금사과 상을 받았습니다.
전시실 내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