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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 남쪽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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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기획전『내 고향 남쪽바다』

눈부시게 아름답고 풍요로운 바다 풍광을 14인의 캔버스에 담은 전시 <내 고향 남쪽바다>가 오는 7월 10일부터 10월 21일 까지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에서 개최된다. 부산, 제주, 통영, 창원 등 낭만 넘치는 남부 해안도시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국내 손꼽히는 원로 및 작고 작가들인 김종식, 김주석, 김형근, 남정현, 문신, 변시지, 우신출, 이림, 임호, 장리석, 전혁림, 최운, 추연근, 현재호의 작품 40여점이 전시된다. 

 

이번 기획전시의 참여작가들은 격동의 시대에 함께 교류하며 예술의 열기를 태웠던 동시대 화가들이다. 해방과 한국전쟁을 전후하여 부산, 마산, 통영, 제주의 미술화단은 눈부신 성과를 이룩하였으며 이들은 암울하고 혼란한 시대상황에서도 왕성한 창착열을 발휘하여 예술을 꽃 피운 작가들이기에 그 예술정신과 작품들은 더 귀중한 가치로 남아있다.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작가들은 바다라는 공간을 소재로 각기 서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며 풍부하고 다양한 색채와 형태로 그들만의 남쪽 바다를 그려내고 있다.



빛의 바다

김종식, 우신출, 문신의 바다 빛은 눈부시다. 청명하게 맑은 대기, 빛나는 태양, 주변의 자연을 온통 흡수하여 비추어 주는 여유와 풍요로움을 보여준다. 김종식의 <진동바다>의 무심한 듯 자유로운 붓질은 두꺼운 물감의 마띠에르로 그 자체가 한 덩이 빛이 된다. 해뜨기 직전 붉은 태양이 대기와 바다를 온통 그 자신의 빛으로 물들이는 문신의 <아침바다>는 빛이 내려앉은 바다의 표면을 인상적이게 표현한다. 온화한 기후와 맑은 대기의 환한 빛 가득한 우신출의 바다는 하늘과 바다, 맑은 빛이 뒤섞여  눈부신 빛과 색채의 세계를 열어 보이고 있다.  

 

삶의 바다

이림, 임호, 장리석은 해녀의 모습을 통하여 바닷가의 건강한 삶과 자유로움을 표현하고 있다. 변시지의 제주도 풍경은 거친 파도와 바람의 거대한 자연의 힘에 순응하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고독한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현재호는 작가가 희망하는 이상향의 세계를 마산의 어시장의 풍경과 바닷가 사람들의 낙천적인 모습을 통해 순수하게 표현하고 있다. 최운은 게의 삶과 생태를 특유의 유려한 필력으로 나타내고 있다. 

 

 

상상의 바다

전혁림, 김주석, 남정현은 독창적인 조형세계로 상상의 풍경을 열어 보이고 있다. 전혁림과 남정현은 현대적인 방법으로 전통의 세계를 탐구하는데 전혁림의 <기둥과 목어>는 시리도록 푸른 코발트색 바다위에 새, 나비, 물고기와 기둥의 풍경이 그의 내면의 시각으로 재구성되어 겹쳐지고 화면위에 평면으로 떠 오른다. 남정현의 회화에선 정선과 안견의 산수화를 모태로 상상의 산수세계가 펼쳐지며 김주석은 그가 창안한 ‘자유 상상화 기법’을 토대로 인체의 모습을 자연풍광에 접목시켜 의인화된 신비한 자연을 보여준다.

 

 

관조의 바다

김형근, 추연근은 바다를 관조하며 내면화된 서정적 풍경을 보여준다. 한편의 시를 보는 듯한 심상을 일으키는 작품들은 보는 이를 사색의 세계로 인도한다. <추연근>의 회화속의 고기잡이 배와, 방파제의 바닷가의 풍경은 우리의 마음 깊은 곳 어느 켠에 있을 법한 기억의 바닷가 풍경이다. 김형근의 <통영항>은 활력 넘치는 통영항구와 부산의 바다풍경을 조용히 바라보며 작가특유의 시각을 통하여 바다를 보여준다.  

 

남쪽바다에 평생을 머문 작가들도 있고 이곳을 스쳐간 작가도 있으며 고향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남은 평생을 보내는 작가도 있다. 유수한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변함없이 우리를 지켜주는 바다는 가까이 있으나 멀리 있으나 언제나 그리워 마지않던 공간으로 우리의 발길을 끊임없이 그곳으로 인도하는 영원한 안식처요 마음의 고향이 되고 있다. 마산만이 한눈에 보이는 추산동 언덕 문신미술관에서 14인의 작품을 보면서 일상의 복잡한 삶에서 벗어나 치유와 재충전의 바다여행을 가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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