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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대의 우리의 주거문화”

主題解說

지난 10년간 우리는 21세기라는 한 세기가 변하는 시간적 경계를 경험하였으며, ‘block화’ 하는 정치/경제 시스템과, ‘global화’ 하는 사회/문화 인프라를 통하여 ‘통합하기’와 ‘경계 허물기’ 라는 문화적 담론의 중심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건축계 역시 지나간 10년간 ‘정주’라는 고정/중심적 개념이 ‘유목’이라는 이동/확장 가능한 network의 개념으로, 일상이 특정한 개체의 삶의 공간이 아닌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공동체의 공간으로, 또한 특정의 장소/시간이라는 목적(terminal)을 공유하는 것이 아닌, 이동을 위한 과정(node)을 공유하는 의미 변환의 과정을 경험하였습니다.

이에 지난 10년간 우리 한국의 주거문화를 뒤돌아보며, 건축적 환경으로서의 집이 어떻게 땅과 관계하고 있으며, 어떤 구조적 접합으로 공간을 만들고 그 영역을 확장하는가 하는 해석의 문제에서부터, 그 속에 담겨있는 일상의 이야기, 개체로서의 집 뿐 아니라 공동체로서의 도시환경, 더 나아가 그 사회적, 제도적 환경과 배경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인식하는 기회가 필요하였으며, 더욱이 ‘사용자’-밖으로부터의 접근-의 시각이 아닌 ‘건축가’-안으로부터의 접근- 자신의 시각으로 지나간 우리의 주거문화를 바라보고자 ‘이 시대의 우리의 주거문화’ 라는 issue로 2003년 초대작가전을 기획하였고 준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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