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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아티스트 위드 더 맥켈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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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153 Art Company(대표이상정)이 진행하는 첫 기획전

<11 Artists with The Macallan>

8 29일부터 918일까지진행됩니다.

 

본 전시는 맥캘란과 아티스트 11인의 컬래버레이션 작품전시입니다.

 

전시 작품은 총 22점이며 컬래버레이션 작품 11점과 작가 개인 작품 11점이 전시됩니다.

협업 작품과 개인 작품간의 비교, 작가 11인의 각기 다른 작품 성향의 비교 감상을

할 수 있는

매우 흥미로운 전시라 할 수 있겠습니다.

………..


 


싱글 몰트 위스키 브랜드 맥캘란과 11명의 아티스트들이 11개월간 진행해온 아트 컬래버레이션의 총 결실을 기획전 <11Artists with The Macallan>을 통해 한자리에서 만나게 된다. 맥캘란의정신과 역사에서 영감을 받아 진행한 협업 작품 11점은 기획 및 준비,제작 기간을 포함하여 총 15개월 이상이 걸렸다. 맥캘란협업 작가 11인의 선정 기준은 차별화와 다양성 그리고 독창성에 있다.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하며 국내외에서 주목 받는 11명의 아티스트들은 전력(前歷), 개념, 작품 제작 기법, 마티에르 선택에 있어 차별화된 독창성을 내포한 작가들이다.

 

이렇게 구성한 이유는 전통과 현대, 불변성과 미래를 향한 시도, 순수함과 차별성을 함축하는 맥캘란과의 컬래버레이션 작품을 표현함에 있어 맥캘란의 키워드를 고려하면서 예술의가치 중 하나인 창조적이며 다양한 발상의 전환이 어느 정도, 어떻게 가능한지를 보여주고자 함에 있다. 11명의 작가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해석을 가해 각자의 색깔이 스며든 작품들을 제시했다. 회화 작품이나 부조 형식을 띄었고 도자 작품이나 평면 작품이며 동양화 먹의 농담으로 서양화적으로 표현했으며올드한 느낌의 폴라로이드에는 현대성을 담았다. 입체로 보이나 착시로 인한 평면 작품 등 자세히 살펴보면보는 재미가 더해질 작품들이 이번 전시에 모였다.

 

소리 조각가(SoundSculptor)’김병호, 우편 발송된 패키지로 주변의 익숙한 사물을 제작하는 김현준, 사진, 영상, 드로잉에서부터 설치까지 다양한 표현 매체를 활용하는 박상호, 통나무로 조각하는 송진화, 폴라로이드에 현대성을 담는 안웅철, 동화 스토리로 심리와 사고를 표현하는 우국원, 낡은 옷을 접어 나타난형상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윤종석, 고려, 조선 시대 도자기를 사각의 평면으로 끌어들여 역발상의 현대미를 시도한 이승희, 현대 도시의 풍경을 수묵으로 풀어낸 장재록, 붓질과 패턴의 반복과차이로 유니크한 색 덩어리를 만들어내는 하태임. 이미지 해체와 재구성으로 입체감 있는 회화 작품을 제작하는 허욱 11명의 각양각색 작품 11, 지난 11개월 동안 지면을 통해 이해한 이 작품들은 일단 눈으로봐야 한다. 미술 작품이 시각만을 만족시킨다고 하면 그것은 오산이다.작품이 전시된 공간에서, 그리고 작품 안에서 오감이 자극 받을 무언가를 발견하고 느낄 수있을 것이다.

 

작년 6, 11명의 작가들은기획을 실천하기에 앞서 이들은 맥캘란을 충분히 이해하기 위한 설명을 들었다. 이는 좋은 작품의 탄생을위해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기본 요소이다. 기업과의 컬래버레이션이라면 당연히 감수해야 한다는 몇 가지제약 중에 기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작품 제작에 주어지는 충분한 시간 문제는 이렇게 초기에 해결되었다. 또다른 제약은 기업이 브랜드와 제품의 적극 노출을 위한 요구 사항이다. 협업이란 양측의 심기(心氣)와 심기(心機)잘 어우러진다면 더할 수 없는 상생 효과를 낼 것이다. 맥캘란과의 이번 협업에 있어서는 기대할 수 있는상생, 상승 효과를 접할 수 있었다.

 

맥캘란은 작가의 역량을 존중하여 작가의 기량을 제한하는 한계선을 거의 두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지 폭력성, 지나친 성적 자극,파괴성, 추함, 끽연 및 지나친 음주 조장 등부정적 요소들이 작품을 통해 드러나지 않도록 최소의 마지노선만을 제안했고 브랜드와 제품의 직접 노출을 요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작품 속에는 맥캘란의 이미지가 어떠한 방식으로든 녹아 들어가 있다.작가들은 작품을 제작함에 있어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로 맥캘란으로부터 영감을 이끌어 아이디어를 구하고 작품 제작에 열과 성을다했음을 작품을 통해서 보여주었다. 모두가 만족해 하는 결과가 11개월내내 영글었고 드디어 이 작품들은 전시로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한자리에서 제각기 다른 길을 걷는 작가들의 컬래버레이션 작품 11점을감상하고, 현재 작가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는 기존 작품 11점도함께 전시하므로 협업 작품과 기존의 작품을 비교하는 묘미가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는 통의동 아트사이드 갤러리에서 8 29일부터 9 18일까지열린다.

 

 

 

 

 

참여 작가

 

김병호

판화를 전공한 후 금속, 소리, 영상, 미디어, 입체, 기술…이런 단어들이 불러일으키는 흥미를 따라 ‘첨단영상대학원’에서 영상공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설치작가혹은 소리 조각가(Sound Sculptor)인 그는 주로 알루미늄,철 등 금속과 디지털 음을 소재로 작품을 제작한다. 2008년 개인전 <Assembled Fantasy>에서 작품 ‘SilentPollen’과 ‘Their Flowers’ 시리즈로 주목을 받았다. 금속을 사용하지만 그의 작품은 ‘가볍다’. 메탈 덩어리를 깎고 집적된회로판으로부터 금속관을 통해 디지털 음을 담았다. 소리와 더불어 그의 작품은 그림자도 불러들였다. 2011년 겨울 아라리오 갤러리 개인전 <A System>에서그는 소리와 빛, 그림자를 금속과 어우러지게 한다. 누구보다도차가운 물성의 금속에 매료된 작가 김병호는 어찌하면 금속으로 아름다운 조형물을 창조해내는가에 온 신경이 집중하고 있다. 신기하게도 작가는 의도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관객은 그의 차가운 금속 작품으로부터 따스한 자연의 기운을 느낀다.

 

김현준

조각을 전공한 그는 항상 주변에 존재하기 때문에 인식하지 못하는 사물과 동물,그리고 공간에 눈길을 준다. 작품의 소재도 무의식적으로 당연히 내쳐지는 폐박스이다. 이동이나 소비 과정에서 다양한 상징적 기호들이 적힌, 사용 수명을다한 카드보드지 폐박스. 소포를 받으면 내용물만 빼고는 버렸던 종이 박스들이 사회와 유기적 관계를 맺었던기록을 간직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 폐지로 강아지, , 구두, 소파 등 익숙한 사물과 동물을 제작한다. 익숙하므로 인지하게 되는 사물의 형태 속에서 폐지의 시간의 흐름과 기록을 고스란히 읽게 된다. 익숙하기 때문에 인지하지 않았던 두 겹의 이미지가 합체된 것이다. 그는익숙한 사물의 이미지와 폐지의 경계를 보여주는 작품을 제작함으로써 사물을 재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버려진종이 작업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이 개념을 버려지는 공간으로 확산하고자 한다. 인식하지않고 살아가는 ‘내’ 주변의 익숙한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 작업에 관심을 둔다. 오래된 공간의페인트 칠, 자국 등으로 드러나는 시간의 흐름을 인식하게 말이다.

 

박상호

조각을 전공한 그의 관심의 촉각은 다양하게 뻗는다. 사진, 드로잉, 페인팅, 설치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보이는 것과 볼 수 없는 것의 차이, 현실과 가상의 앞뒷면을 표현하고자 한다. 어색하고 이상한 느낌의 장소나 상황을 봤을 때 ‘보헤미안 도르프,Bohemien Dorf(보헤미안 마을) 같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그 이니셜인 ‘BD’라는 사진 작품들이 바로 그러하다. 유럽 각지의 집들, 남양주의 한옥, 부산의 서민 가옥들은 그가 포착한 오브제로서의 ‘집’을촬영한 후 사람, 창문, 골목 등 불필요한 부분을 없애고집만을 모아놓은 ‘어색한 마을’이다. 관람객은 뭔가 어색함을 느낀다.작가에게 물어보기까지 정확한 답은 알 수 없지만 작가는 이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을 관람객에게 던진다. 이러한 작업 방식, 표현 방식은 ‘~하지 않은’의 의미인 ‘Un’으로 시작하는 또 다른 사진 작품 시리즈나영화 세트를 활용한 ‘Non name film’ 시리즈에서도 드러난다.놓여진 세트 옆의 현실 속 인물들은 일순간에 영화의 엑스트라가 되어버린다. ‘현실 속의우리는 누구인가,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을 과연 믿을 수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송진화

나무 인형 조각가 송진화. 전공한 동양화와는 겉돌다가 13년이 지난 뒤, 나이 마흔이 넘어서 통나무와의 사랑을 발견, 긴 방황 끝에 그녀는 자신만의 길로 통나무 조각을 선택했다. 체인톱을 들고 통나무를 쳐내고 깎고 다듬는다. 그녀가 만든 작품에는 여자 인형과 강아지가 등장한다. 인형들을 분석해보면 못난 듯하나 귀엽고 비례가 맞지 않는 듯하나 절묘하게 맞으며 여인의 한을 묘사하는 듯하나그것이 가슴 저린 한으로 반사되지 않는다. 곱게 문질러 반질반질한 인형 얼굴 위에 나이테가 스스로 그려낸진한 갈색 선은 삶의 우여곡절을 발설하는 듯하다. 페미니스트로서 사회성 짙은 의도적 주장도 아니고 그냥이 땅의 모든 평범한 아줌마들의 이야기. 아낙네가 느끼고 경험하고 품을 수 있고 바랄 수 있는 365일의 평범한 일상을 풍자와 해학으로 그녀는 펼쳐낸다. 남녀를구분하지 않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일상에서 ‘~해서 죽겠다’고 내뱉으나 절대 죽지 않는 아이러니를 코믹하게 그린, 일곱점으로 구성된 그녀의 작품 ‘자살의 일곱 가지 방법’이 2007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호평을 받았고 5회의 개인전을 통해 작가로서의 역량을 확고히 했다.

 

안웅철

젊은 시절에는 DJ를 경험했고 상업 디자이너, 광고쟁이, 이벤트 기획자이며 또한 음악 공연 전문 사진가이고 4 500장 이상의 CD, 2천장 이상의 LP 컬렉터이다. 31 x 31cm LP 재킷디자이너이고 다큐멘터리 사진가이기도 하다. 음악과 사진을 담아낸<스틸 라이프>, <are you going with me?>의 저자이기도하나 그는 누라 뭐래도 사진가이다. 디자이너 생활을 하면서 1993년한마당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고 GO, 대한항공 기내지의 프리랜서 사진가였다. 20년이 지난 지금 그는 박차를 가해 자신만의 작업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가능성, 새로운 표현 방법, 새로운 시각을 구하고 있다. 디지털 세상에서 일회용 필름은 철저히 외면당했고 생산하던 폴라로이드사는 심지어 문을 닫았는데 요즘 구하기 어려운이 ‘폴라로이드’ 필름을 특별 지원받아 새로운 작업을 시도하는 중이다. 즉석 필름이고 원하는 대로 조정할수도 없고 사이즈도 작은 이 필름으로 작업한다는 것은 불가능 속에서 가능성을 캐내려는 것 같다.

 

우국원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한 그는 일본에서 6년간 유학 생활을 했다. 그의 작품에는 동화 속 동물들, 소설 속 이야기가 등장한다. 동화 속 동물들은 어린 시절에 단순히 재미로 받아들인 동물은 아니다. 우선은예쁘고 귀여우니까 머리보다는 손이 앞서서 그려나간다. 이후에 왜 오리가, 판다가 귀여웠나 질문으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사람이 아닌 다른 생물체에대한 판타지가 다른 사람보다 특이하게 많았다고 스스로를 분석하는 그는 판타지를 꿈꾼다. 새롭게 창조되었다기보다그의 기억 한 부분이 풀려나오면서 작업을 이룬다. 문인화를 그리는 아버지 곁에서 항상 그림에는 텍스트가함께하는 그림을 접해왔던 그에게 그림에는 텍스트가 들어간다는 ‘고정관념’이 은연 중에 형성되었다. 그는짧은 텍스트의 힘을 간과할 수 없다. 함축적 의미의 메시지를 아직까지는 항상 그림에 남긴다. 지난 4 Salon de H에서의개인전 <13 Stories>에서도 13가지의소설과 동화를 그만의 기억을 통해 낯선 이미지로 재등장시켰다.

 

윤종석

옷으로 말하는 작가 윤종석의 작업실에 없어서는 안 될 재료들은 ‘이력’을 담고 있는 무언의 옷들이다. 하나같이 뒷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을 법한 독특한 의상들. 거기엔 반듯하게줄잡아 다려진 초록 군복도 있고 하늘하늘한 블라우스도 있고 명품 패션 브랜드 로고가 가득 찍힌 원피스도 있다. 의미를부여하고 간직하기에 이미 가치가 하락된 존재가 되어버린 옷을 통해 작가는 말하고 싶은 것이 많다. 아버지산소에 다녀오면서 옷에 붙어온 도둑가시풀을 보고는 아버지와 그를 연결시켜주는 것 같았다. 이후 옷을새롭게 보기 시작했다. 아내가 개켜놓은 옷을 지나가다 그만 발로 툭 차버린 옷들 사이에서 집의 형태가눈에 들어왔다. 나의 허물, 나의 이야기를 이 옷들처럼 가까이에서간직하고 있는 것도 없겠다 싶었다. 그때부터 이야기를 제법 할 수 있을 만한 옷들을 찾아 나섰고 옷을이리저리 접어 표현하고 싶은 작가의 속내 이야기를 드러냈다. 2006년 이탈리아 카라라에서 개인전 <삶을 담은 드로잉>을 포함하여 일곱 번의 개인전을 가졌고 2009년 런던 사치 갤러리에서 열린 <Korean Eye>전에참여했다.

 

이승희

도자를 전공하고 덩어리 느낌이 나는 오브제 작업도 했고 이미지를 평면으로 만드는 판 작업도 해왔다. 어느 순간 흙의 한계가 다가왔고 흙에 생각을 담기에는 부족함이 컸다. 현재작가는 중국 최고의 도자기 도시인 장시성(江西省)의 징더전(景德鎭)에 홀로 머물며 작업을 하고 있다. 때로는 구워낸 작품의 90%를 버려야만 했던 3년의 세월 동안 그는 실험하고 또 실험했다. 3년이 지나면서부터 작품은 봇물 터지듯 나왔다. 그의 작품은 회화작품처럼도자기를 그린 것이 아니다. 무릎 연적이라 해도 둥그스름할 것이고 달항아리라 해도 둥그스름할 것이다. 도자기가 다 그렇지 형태가 다르면 얼마나 다르겠는가 싶지만 2011년여름 개인전 <厚我有후아유>에서 보여준 도자 작품은 사고의 한계치를 뛰어넘을 정도였다. 역사 교과서와 박물관에서 익히 봐왔던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의 연적, 청화백자, 달항아리 등은 작품 속에서 또 다른 형태와 방식으로 존재를 드러냈다. 그림자를드리우고 3D로 보여야 할 도자기들이 평면 속에 갇혀 있다. 판안에 유약 칠한 부분이 도톰하게 입체감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흙물을 바르고 마른 뒤 다시 바르기를 60~70회반복해야 하는 인고의 시간을 거쳐야 한다. 공기 중의 수분 함량에 따라서도 굽기 전의 작품이 허물어질수도 있다. 가마에서 굽는 도중에 터지고 휘고 깨질 수도 있다. 과연최종적으로 그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는 작품은 그의 손에 몇 점 남겨지지 않는다.

 

장재록

거리에서 발견한 람보르기니의 뒷모습을 화폭에 담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에서 출발한 자동차 그리기는 한국화에 현대성을부여하면서 그만의 영역으로 자리매김해나갔다. 그의 작품은 먹으로 그려진다. 그는 누가 뭐라 해도 동양화 작가이다. 원거리에서 그의 작품을 보면서양식 캔버스에 검은 아크릴 물감으로 당연히 그렸으리라 판단된다. 가까이 다가가면 서양식 재료가 아님을느끼게 된다. 서양 재료인 오일이나 아크릴은 발산하는 것이고 동양의 먹물은 흡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배접을해야 한다. 가까이에서 보면 그의 작품은 먹의 번짐일 뿐이다. 그는풍경화, 산수화를 옛 선인처럼 그린다. 다만 담는 소재는옛날과 달라졌다. 그의 눈앞에 펼쳐진 산수화는 현란한 현대 도시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의 산수화도 걸러낼 것은 걸러내고 표현하고 싶은 것을 넣는 전통적 사의화(寫意畵)와 다름없다. 호방하게 굵은 선으로 그려내다가 세세하게 표현할 것에는 또 다른 힘을 싣는다.

 

하태임

그녀는 캔버스를 앞에 두는 철저한 회화 작가이다. 색의 전령이며 색의보호자이다. 검정 이외의 모든 색들이 그녀의 캔버스 위에서 굵직굵직한 힘찬 선 ‘컬러 밴드’로 나타난다. 어찌 보면 오방색 같기도 한 무지개 색들이 그녀의 변주를 따른다. 불필요한요소를 배제하고 가장 단순한 색 덩어리만 가지고 가장 유니크한 것을 만들어 내고자 한다. 색의 반복을통해 나타나는 화면의 확장, 차이, 틈새에 그녀는 시선을멈춘다. 붓질과 패턴의 반복과 차이를 통해 나타나는 어떤 조합이, 어떤시기에 놓인 작가 하태임을 대변할 것이다. 10여 년 전 뭔지 모를 두께감과 무게감이 느껴졌던 작품은지금 명확하게 투명하고 가벼움으로 다가온다. 게다가 형형색색의 컬러 밴드는 과감하고 힘차게 느껴진다. 파리 국립 미술학교를 졸업했고 8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허욱

그를 회화 작가라고 한정짓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 그의 작업은 평면이면서부조와 같이 입체감이 있으며 건축적 구조 형태를 내포한다. ‘그림을 그린다’라는 작업의 기본이 될 하얀캔버스가 작가 허욱에게는 없다. 일일이 수작업을 통해 천을 씌운, 마치퍼즐 조각 같은 작은 나무 모듈이 캔버스이며 시작점이다. 모듈 조각들이 합체된 ‘캔버스덩이’는 비록 10여 센티미터 이하의 두께일지라도 병렬된 이미지들의 함몰과 돌출, 비움과채움이 빚어낸 현상으로 인해 평면으로부터 입체로의 전적인 시각적 전환을 가져온다. 그가 천착하는 단어‘첨첨(添添)’은 이를 명확히 표현하고 있다. ‘첨첨’이란 무엇인가가 자꾸 보태짐, Between’은 글자 그대로 무엇과 무엇의 사이를 의미한다. 그는 소재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면서 실제 존재하는 것뿐만 아니라 ‘공간(空間), 작업 과정, 진행 추이에 이르기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실상도 새로이추가한다. 단순히 오브제의 물리적 결합뿐만 아니라 선과 공간, 질료와색, 정신과 물질 등의 상관관계에서 일어나는 작용과 반작용이 환원되어 이루어지는 과정의 연속적 ‘사이’에그는 집중한다. 파리 국립미술학교에서 회화, 건축 및 멀티미디어를전공했고 30여 차례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현재 회화 작업과 공공미술 영역에서 폭넓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시 작가 : 김병호 김현준 박상호 송진화 안웅철 우국원 윤종석 이승희 장재록 하태임 허욱

장       소 : 아트사이드 갤러리(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33번지, 02-725-1020)

일       자 : 8 29(오프닝 오후 5) – 9월 18

전시 제목 : 11 Artists with The Macallan

작      품 :  22(협업 작품 11작가 개인 작품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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