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13-06-19 ~ 2013-06-25
김은진
무료
+82.2.737.4678
갤러리 도스 기획
김은진 ‘GALAXY MOON JELLYFISH'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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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시개요
■ 전 시 명: 김은진 ‘GALAXY MOON JELLYFISH' 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 115-52 갤러리 도스 (Gallery DOS)
■ 전시기간: 2013. 6. 19(수) ~2013. 6. 25(화) 7일간
2. 전시내용
* 생명의 공존에 관한 미(美)적 사유. (신지혜)
물은 산소와 수소의 결합이며, 바닷물·강물·지하수·수증기·눈·얼음 등의 여러 형태로 존재한다. 지구를 이루는 가장 기본적 요소 중 하나이자, 생명 존재의 필수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즉 물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에게 생명의 근원이자 원천이다. 그 안에는 수많은 생명체들이 끊임없이 살아 움직인다. 물은 마치 엄마 뱃속의 양수와도 같이 자연의 모든 것을 품고 그것들을 존재하게 한다. 그렇게 보면 자연의 일부인 인간 역시 물에서부터 생명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겠다. 김은진은 만물의 근원인 ‘물’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생명에서 작업의 영감을 얻는다. 마치 하늘을 나는 것 같은 자유로운 동세로 살아가는 물속 생물들은 그녀에게 경이로움을 넘어선 무언가를 느끼게 하는 것이다.
galaxy moon jellyfish#2_oil on canvas_159x135_2013
전시장에 들어서면 우리는 마치 심해로 들어온 듯 착각에 빠진다. 잠시나마 물속에서 부유하는 생물이 되어 물이 가진 생명성을 느낀다. 프렉탈 이론에서 자연계는 부분과 전체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는 ‘자기 유사성(self-similarity)’과 ‘순환성(recursiveness)'을 특징으로 한다. 즉, 작은 형태 안에 큰 우주가 있고 큰 형태 안에 작은 생명이 존재하는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프렉탈 이론을 바탕으로 각각의 작은 생명들이 모아 만든 아름다운 장관을 통해 ‘공존’을 표현하였다. 같은 종의 생물과 비슷한 부류의 물고기들이 서로 떼 지어 다니며 생존해가는 아름다움에서 그녀는 인간 사회를 투영해 본다. 혼자서는 존재하기 힘든 사회적 인간에게는 자연계 안에서 ‘공존’이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할 제일의 가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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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작품의 소재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바다 생물인 해파리 역시 ‘공존’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사실 해파리는 인간에게 그리 환영 받는 바다 생물이 아니다. 신비로운 모습에도 불구하고 해파리가 가진 독성으로 인해 인간과 함께 공존할 수 없는, 오히려 제거해야 하는 생물 중 하나로 여겨진다. 그러나 김은진은 오히려 반문한다. 인간이 과연 해파리에게 그들의 개체 수 증가에 따른 인간의 피해를 추궁할 수 있냐는 것이다. 먹이사슬의 파괴와 수온의 상승, 오염물질로 인한 해파리의 개체 수 증가와 그에 따른 피해는 결국 물, 그리고 물속 생물과 함께 ‘공존’하지 못한 인간의 책임이다. 인간의 잘못으로 인해 공존의 사슬이 깨어져버린 것이다. 그녀는 해롭다 여겨지는 해파리에게서 역설적인 아름다움을 찾는다. 심해에서의 해파리 무리의 탄생과 유영은 작가를 통해 마치 은하수의 새로운 별이 탄생하여 빛나는 듯 표현된다. 이렇게 해롭다고 느끼는 것으로부터 아름다움을 찾으려 하는 작업들을 통해 해파리 역시 공존해야하는 생명의 일부임을 깨닫게 한다.
예술이 우리에게 존재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예술을 통해 인간은 자아를 성찰하기도, 내면을 표현하기도 하며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예측하기도 한다. 김은진은 그녀의 미적 감각을 통해 현재를 나타낸다. 그녀는 현재 우리가 추구해야할 ‘공존’의 가치와 그 필요성에 대해 본인이 예술적 영감을 받는 물과 그 안에서 살아 숨 쉬는 생명체를 통해 말하고자 한다. 우리가 그녀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할 이유는, 그녀가 던지는 질문과 말하고자 하는 바가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야할 질문이자 같이 하나로 내어야 하는 목소리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김은진 작가만이 가진 예술적 감각으로 풀어내는 ‘공존’ 이라는 현대사회의 화두에 대해 사유해 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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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작가 노트
은하수 물 해파리 (galaxy moon jellyfish)
물속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은 물의 비중으로 인하여 마치 하늘을 나는 것 같은 자유로운 동세로 살아간다. 인간은 가끔 꿈속에서나 하늘을 날거나 물속을 잠수하는 경험을 한다. 스쿠버 다이버나 우주비행사 같은 소수의 경우 지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는 다소 다른 경험을 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상에서 살아간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이 처음 태어날 때는 반드시 물이 필요하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자 원천이다. 또한 물은 수만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다. 반항적이면서도 온순해서 폭포나 폭풍에서의 격렬함, 잔잔한 호수의 고요함 모두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물 자체의 생동감과 역동성, 순수한 아름다움 속에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 중에 나에게 영감을 주는 몇몇 종의 바다생물을 표현했다.
물속에서 무리를 지어 다니는 물고기 떼를 보면 작은 생명이 하나하나 모여 거대한 형상을 이룰 때 경이로움을 느낀다. 세어본다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의 많은 수의 개체가 서로 조금씩 다르고 이 각각의 생물은 어떤 원형으로부터 나왔으며, 이러한 형상을 보면서 언제나 부분이 전체를 닮은 자기유사성을 통해, 수많은 물고기 떼의 형상을 봤을 때 크게 한 마리의 거대한 물고기처럼 보이게 된다. 이렇듯 작은 형태 안에 큰 우주가 있고 큰 형태 안에 작은 생명이 존재한다는 프렉탈 이론을 바탕으로 순환성이 있는 자연 속에서 혼돈과 질서 또한 부분과 전체가 배척되지 않고 아름답게 공존하는 세계를 표현하였다. 같은 종의 생물과 비슷한 부류의 물고기들이 서로 떼지어 다니면서 생존해 가는 아름다움이 자연세계뿐만 아니라 인간세계에서도 통한다. 사람인人의 형상이 사람은 혼자서는 존재할 수 없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자연현상을 보며 사람도 서로 도우며 조화롭게 공존하여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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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바람, 빛, 미생물등 해파리의 삶을 연장시키는 필수적인 요소들로 인하여 스스로 수만가지 종을 만들어 번식하며 꿋꿋이 살아가는 해파리의 강한 생명력을 느끼면서 해파리의 단순하면서도 심오한 형상이 마치 하늘 위를 날아다니는 외계생명체와 같이 느껴졌다. 또한 미시적 관점의 심오한 심해의 해파리 무리의 탄생과 유영을 마치 우주의 은하수의 새로운별이 탄생하며 빛나는 거시적 관점의 생명의 신비를 표현하였다. 스스로의 생존번식을 위해 살아가는 해파리의 모습 안에 인간세상이 생기기 이전의 바다의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우주의 별과 은하수의 아름다움에 오버랩 시켰다. 해롭게만 생각되는 해파리를 환경학적, 공생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스스로 끊임없이 생존하려는 바다생물체의 정체성과 존재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끊임없이 늘어나는 해파리의 수를 보며 인간은 과연 해파리로 인한 인간의 피해만을 추궁할 자격이 있는가에 대해 질문해 본다.
물속에서 자유롭게 부유하는 물 해파리의 모습을 우연적이고 신비로운 모습을 포착하여 그 과정을 담아 부정적인 인식으로 자리 잡고 있는 해파리의 미적 아름다움을 느끼며 해로운 존재가 반드시 해롭기만 한 존재는 아니라는 반어적인 의미를 내포하여 삶을 바라볼 때도 이중적인 잣대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항상 융통성 있게 장단점을 생각하는 여유로움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99%가 물로 이루어진 해파리의 몸과 70%가 물로 이루어진 인간 생명체를 비교해 보면 물이라는 요소의 필수성을 각인하며 자연의 순리에 의해 물과 더 가까이 자유롭게 호흡하며 살아가는 해파리에 대한 경의와 존경을 표한다.
4. 작가 약력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조소과 졸업
개인전
2013 'Galaxy Moon jellyfish' 갤러리도스 기획전, 서울
2013 'In water' 갤러리카페 얼반소울, 서울
2008 'L.M Fairy' 갤러리카페 캐러플, 서울
단체전
2009 'Somebody open the Door' Door Open 기획공모작가전, 서울
2007 'Moon jellyfish' 코엑스 아쿠아리움 기획공모 신진작가전,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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