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13-08-24 ~ 2013-09-02
무료
+82.2.737.4678
갤러리 도스 기획
박진희 'Tree Portrait'展
Seoul forest 8, 30x30in, Hahnemuehle German Eching Print,2013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 – 박진희 'Tree portrait'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 115-52 갤러리 도스 (Gallery DOS)
■ 전시기간:2013. 8. 24(토) ~2013. 9. 2 (월) 10일간
2. 기획의도 및 전시내용
나무가 보여주는 도시의 퇴적된 시공간 (갤러리도스 김미향)
현대의 도시는 인류문화의 총체적 장소로서 많은 사람들이 밀집되어 있는 공간이다. 과학과 기술의 발달은 도시의 발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왔으며 이는 철근구조의 콘크리트와 유리로 지어진 획일화된 양상으로 변모하였다. 박진희는 도시라는 문명의 거대한 한 흐름을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지역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도시의 풍경이 주는 일상과도 같은 익숙함은 작가의 시선을 유일하게 문명화되지 않는 원시적 생명체에 머무르게 한다. 그리고 주변 환경을 수용하며 자라는 나무들 각각에는 그 지역마다의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한다. 작가를 자극하는 것은 도시가 주는 낯익음과 낯설음의 모순들이다. 특별할 것 없는 익숙함 속에서 새로움을 찾아내는 집중의 시간은 보통명사인 ‘나무’라는 존재를 새삼 일깨워준다.
Yuenong 99, 152x152Cm, Light Jet Print, 2012
나무의 수명은 수백 년 혹은 수천 년이다. 도시의 질서 속에 이식된 나무는 인간이 자연의 일부임을 느끼게 해주는 존재로써 긴 시간동안 성장한다. 작가에게 이 특별할 것 없는 생명체는 도시를 삶의 터전으로 받아들이고 고스란히 외부로 뱉어내는 매개체이다. 그 중에서도 표피는 수많은 세월을 직접적으로 견디며 생명체를 감싸고 있는 부분이다. 나무의 종류, 지형, 기후와 같은 대단히 복잡하고 다양성 요소들은 형질의 외형적 모습인 표피에 영향을 미친다. 깊게 패인 세월의 주름처럼 나무의 생장으로 생기는 거칠고 소박한 갈라짐은 그만큼의 시공간을 반영하는 것이다. 즉, 나무는 고정되지 않은 무한한 질감을 갖는다. 지금까지 존재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변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처럼 과거가 퇴적된 나무의 표면이 만들어내는 시공간의 흐름을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박진희는 나무의 표피에서 얻어지는 자연스러운 무늬와 색의 변화를 사진으로 담는다. 그리고 시간의 간격을 두고 사방을 돌아가면서 찍은 일련의 이미지들을 파노라마형식으로 펼쳐 짜깁기한다. 나무가 가진 입체의 구조는 작가에 의해 해체되고 평면으로 재조합된다. 여기에 그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한 몽타주 기법으로 자연스러운 조작을 의도하고 현실같은 비현실을 만들어낸다. 나무의 질감 속에 용해된 시공간의 뒤틀림에는 낯익음과 낯설음 사이의 충돌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는 작품을 보는 이의 인지를 부조화 시킨다. 어떠한 강조나 과장됨이 없어 보이는 서정적인 이미지 이면에서 우리는 시공간의 부자연스러움을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박진희에게 사진이라는 매체가 주는 진실과 허구의 아슬아슬한 경계 타기는 작업의 근간이 되는 '낯선 익숙함'을 이끌어내기에 좋은 속성이다. 미묘한 경계를 만들어가며 완성되어가는 '나무의 초상'은 마치 한 장의 일기처럼 익숙한 도시를 낯설게 기억하는 작가만의 접근방식인 것이다.
Villa Borghese Gardens 104, 300x110Cm, Light Jet Print,2013
나무는 각기 다른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울 것 없는 일상의 풍경에 신선한 인상을 불어넣는 소재이다. 자연과 세월이 만들어낸 나무의 표피에는 그 도시의 시공간이 함축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작가는 나무가 서있던 도시의 모습을 기억해낸다. 작품은 대상을 선택하고 이미지를 채집하는 과정에서부터 몽타주 기법과 파노라마 형식을 활용한 인위적인 작업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마치 증명사진처럼 모든 것이 한 눈에 드러나도록 시공간이 해체되고 재편집된 화면 안을 들여다보면 조금씩 어긋난 이미지의 단편들이 숨어있다. 습관처럼 젖어든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의식을 조용히 자극하고자 하는 작가의 작은 속임수인 것이다. 이처럼 저마다의 독특한 나무의 초상 안에 존재하는 일상적이지만 일상적이지 않은 작은 간극들은 우리의 시선을 화면 안으로 붙잡는다.
3. 작가 노트
편안함을 느끼는 순간 뇌는 활동을 정지한다고 한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습관’이라 불리는 무의식 속에서 뜻밖의 일을 만나게 되면 자각과 함께 대상을 다른 시각에서 관찰하고 인지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나는 이런 ‘익숙함’ 과 ‘어색함’ 의 충돌이 발생하는 ‘낯선 익숙함’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한다. 이 관심사 중 하나가 내가 터전을 두고 일상을 반복하며 살아가고 있는 장소와 그 환경에 대한 인상이다. 도시의 건물들은 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빠른 속도로 변화하며, 사람들은 도시를 모두 같은 풍경으로 만들어 버린다. 이러한 획일적인 지루함을 극복하고자 나는 다른 방법으로 특정 도시의 풍경을 기억한다. 도시가 평준화되고 몰개성화 되더라도 환경을 벗어날 수 없는 나무는 생태환경 속에서 생존하고 지역의 특성을 간직하고 있다. 각 지역마다 다양한 개성을 지닌 나무를 관찰하고 초상화를 만드는 것은 나무의 인류학을 기록하는 것이고 그 지역을 기억하는 방법이다.
-작가노트 中
Koskenranta 62, Hahnemuehle Pearl Print, 102x102Cm, 2012
4. 작가 약력
2010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원 순수미술 졸업
2007 서울대학교 대학원 조소과 졸업
2005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개인전
2013 'Tree Portrait’, 갤러리도스, 서울
2012 'Routine', Misty Moon 갤러리, 런던
2008 'Rainy',송은갤러리, 서울
단체전
2013 Taishin Art Awards 2012, 타이페이현대미술관, 타이페이, 대만
2012 Lost and Found, 한미갤러리, 런던
2012 Yard, Tunghai University Gallery, 타이충, 대만
2012 9x12, Pen Club Gallery, 부다페스트, 헝가리
2012 Open Art Competition 2012, Radcliffe and Newlands, 런던
2012 White Circle, USF Verftet , 베르겐, 노르웨이
2012 2012 Liverpool Art Now Part Two, Bohemia Space, 리버플
2012 Action : The Function of The Oblique, Son 갤러리, 런던
2012 Resistance : The Function of The Oblique, No Format 갤러리, 런던
2012 Map the Korea, Bargehouse, 런던
2011 The Trace : Collective Surroundings, 한미갤러리, 런던
2011 Library Thought, Raday Konyveshaz 갤러리, 부다페스트, 헝가리
2011 Rhizoshpere, Bargehouse, 런던
2011 London Art Fair, 비지니스 디자인 센터, 런던
2010 Gift2010:AnnualSelectionofGraduates,10Vynerstreet갤러리, 런던
2010 과거로부터 온 선물, 주영한국문화원,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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