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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림 동양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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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도스 기획

한아림 '가변적 질서




 생의 물결장지에 분채, 100x100cm, 2014

 

 

 

 

1. 전시개요

 

■ 전 시 명갤러리 도스 기획 – 한아림 가변적 질서’ 

■ 전시장소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Gallery DOS)

■ 전시기간: 2014. 5. 14 () ~ 2014. 5. 20 () 7일간

 

 

 

2. 기획의도 및 전시내용

 

 

끝없이 변하는 푸른 물길 (큐레이터 윤채원)

 

 

하늘을 비치는 물은 시간과 날씨 같은 상황적인 조건에 따라 다양한 색과 결을 만들며 끝없이 변모한다거울을 바라보는 것처럼 맑고 고요했던 물이 한순간에 암청색의 어둠을 띄며 사납게 몰아칠 수 있음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불규칙하고 예측 불가능한 자연의 힘은 물이 끊임없이 육지로 밀려들어오고 빠져나가는 움직임을 만들어내고 육지의 모양 역시 바꿔버린다결국 물이 움직이는 형태에 따라 땅의 운명은 결정되며 때로는 그것이 섬이라는 이름을 갖기도 한다.

 

 

 

 

 


자각의 방장지에 분채, 73x91cm, 2014

 


 

한아림에게 물은 인간이 살아가는 세계의 암묵적인 규칙을 반영하는 소재이다물결은 모종의 질서를 품고 작가에게 다가온다.밀물처럼 사정없이 불시에 쳐들어오고 썰물처럼 예고 없이 유유히 떠나가 버리는 물결의 무차별적인 불의의 습격은 작가가 생각하는 삶의 성질과 여러 가지 요소를 공유하고 있다삶은 언제나 인간에게 예상치 못했던 결과를 안겨주는데 그것은 시련일 때도 있고 행복일 때도 있다그런 연속되는 놀라움을 발견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삶은 영위된다그 길의 끝에 있는 것이 어떠한 결과일지는 알 수 없으나 최종 목적지라는 것은 분명하고 이미 시작된 시간을 우리는 결코 멈출 수가 없다한아림의 물결이 보여주는 흐름은 그러한 삶처럼 어느 곳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고정되는 것을 거부하며 멈추는 일이 없이 흘러간다어딘가로 향하는 푸른 물길에 함께하는 건 눈앞을 가리는 무수한 빗줄기다화면 속에서 하늘과 바다위와 아래안과 밖의 경계가 무너진 가운데 두 개의 푸름 사이에서 펼쳐지는 투명한 비의 장막은 물결과 같은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내어 두 세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그리고 그런 빗물 속에는 시점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세계의 조각들과 그들이 갖고 있는 변화의 가능성이 담겨있다작가만의 정의가 담긴 삶의 질서에 속하는 이 가능성들은 다양한 도상으로 그 안에 숨겨져 있다.

 

 

 



응시장지에 분채, 109x169cm, 2014

 

 

 

 

두 개의 물결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남게 되는 것은 땅의 형상이다정형과 비정형이라는 정반대의 속성을 갖고 있는 땅과 물이지만 끊임없이 상호작용한다한아림은 이를 협력 관계로 간주하며 이러한 관계에서 보이는 양면성의 공존에 초점을 맞춘다그리고 그 흐름 안에서 생겨나는 잔여물즉 은 육지에도 물에도 온전히 소속되지 못한 중립의 성질을 띠고 있다이는 고정되어 있으나 세월에 따라 형태가 변할 수 있는 유동적인 존재이다섬 안에 있을 때는 단단한 육지 같지만 바다에서 섬을 바라볼 때는 물 위에 떠 있는 부유물이라고 여겨진다땅과 물 사이를 가로지르는 흐름이 이런 이중적인 존재를 만들어낸 것이다섬은 고립된 공간이지만 실은 그 무엇과도 단절되어있지 않다이렇게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단일한 존재만큼 인간을 설명하기 적절한 소재임은 분명하다하나의 형상에만 머무르는 듯 하다가도 다시금 자연스레 형태를 바꿔나가는 섬은 작가의 그림 속에서 꾸준히 등장해오면서 이제는 무척이나 친숙한 메타포가 되었다.

 

 

 

 

 

 


 흐름양식균형, 184x122cm, 2014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흐름은 다양한 색과 형태로 세계를 가로질러 나아간다그 모습은 고독한 여행가의 여정과도 같아서 과거와 미래를 헤아리기조차 쉽지 않다사각의 공백으로 향하는 한아림의 작품 속에서 물과 육지 그리고 하늘은 전부 물리적인 제약을 벗어난 구도와 형상으로 기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초현실적인 풍경 속을 가로지르는 물이 닿는 길을 작가는 의식 속에서 끊임없이 응시하면서 그 끝 너머에 있는출발점이었을지도 모르는 결말을 담담하게 기다리고 있다한 겹 한 겹의 물결을 차분히 그려나가는 반복적인 행위 속에서 작가는 오히려 하나로 고정되려는 마음을 지워내고 그 물결에 동참한다.

 

 

 

 

 


생성의 공간아사천에 분채, 127x91cm, 2014

 

 

 

 

 

 

3. 작가 노트

 

 

 

무수히 많은 빗방울 속에 하나의 섬이 모습을 드러낸다이내 사라지고 또 다른 섬이 모습을 드러낸다우리의 지각은 하나의 고정된 실체로 인지하지만이 둘은 오직 흐름 속에 일시적 응집일 뿐결코 고정되거나 완결되는 일이 없다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 또한 이러한 흐름 속에 일시적 드러남이다그러나 우리가 세계를 조각내어 바라보는 까닭에 조각난 세계를 경험하고 만다살갗으로 바다를 경험하는 것과 풍경으로 바라보는 바다가 다르듯, ‘경험함과 동시에 경험하는 나 자신을 바라볼 수 있을 때비로소 지각되는 흐름’ 속에서 자유로워질 것이다흐름은 ()과 양(), ()과 공(), 위와 아래안과 밖과 같은 실재의 양면성이 서로 공존하면서 연속적인 협력관계 속에 생겨난다그림자가 언제나 빛을 전제로 하듯잠들지 않았다면 깨어남 또한 없었을 것이다외부세계는 우리 내면의 반영이며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의 지배를 받기 마련이다물질의 양면성은 끊임없는 줄다리기로 서로 모습을 바꾼다이렇듯 세계의 양면성이 변화를 만들어내고이 연속적인 변화가 곧 흐름인 것이다삶에서의 고통은 이러한 흐름을 이해하지 못할 때 온다좋은 일과 나쁜 일은 사실상 하나인데 어디에 초점을 고정시키느냐에 따라 희비(悲喜)가 갈린다무궁무진하게 모습을 바꾸는 물결은 오직 변화만이 세계(世界)의 유일한 질서임을 상기시켜 준다무수한 선으로 물결을 그려내는 행위는 일종의 명상과 같고변화를 거부하고 형상에 집착하는 마음을 씻어준다.

-작가노트 

 

 

 

 


머무는 섬장지에 분채, 162x122cm, 2014

 

 

 

 

 

 

 

 

4. 작가 약력

 

 

2009 홍익대 동양화과 일반대학원 졸업

2007 홍익대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4 <가변적 질서> - Gallery DOS, 서울

2013 <기묘한 여정> - 장천갤러리서울

2012 <기묘한 여정> - KSD 문화갤러리서울

       <The land of Condolence> - 에이원 갤러리서울

2011 <광저우 미림미술관 한··일 현대작가 초대> - 미림미술관광저우중국(개인부스전)

2009 <한국화의 현대적변용- “다섯번째 계절> - 예술의전당서울(개인부스전)

2008 <Breathing> - The little gallery, Calgary, Canada

 

 

그룹전

2014 <White&Blue 2014 기획> - 갤러리 앨리스광명

       <通 -트이다>_인사아트센터서울

       <Fallin'展 두 번째> - 토포하우스서울

2013 <갤러리 아래아 기획 크리스마스 감성소품”> - 갤러리 아래아서울

       <“바다마실가다” 기획> - 아산병원 갤러리서울

       <리버사이드 갤러리 초대> - 리버사이드 갤러리미국

       <Tomorrow> - Eve Gallery, 서울

       <Fallin'> - 토포하우스서울

2012 <아시아프 ASYAAF> - 문화역 서울 284, 서울

       

현 홍익대학교 예술학과 출강

 

 





가변적 질서장지에 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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