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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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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감상적이지 않게 연민하기


첫 개인전 작품들은 ( 옥상 연작, 홍제천 연작 ) 현실에서 소재를 찾아 일정한
형식으로 변형해가는 과정이었다. 그래서 작업이 막히면 옥상으로, 홍제천으로 나가 드로잉을 했고, 그 곳에서 시간을 보냈다. 작업 방식에 명확한 지점이 있었다. 이번 작업들은 첫 번째 전시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림의 형식이 비슷하고, 동일한
인물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작업실을 광명시로 이사한 후에도 계속해서
주변을 돌며 드로잉을 하고 있다.

이번 작품들을 준비하면서 달라진 점은 작업 방식이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기존 방식처럼 거리를 돌며 드로잉 한 것을 기초로 작업하기도 했지만 작업실
에서 드로잉을 하는 중에 어떤 이미지가 불쑥 튀어나오기도 했다.
마치 그림 속 인물들과 공간이 스스로 반응하면서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느낌이다.
또는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면서 느낀 감성들을 기존 작업의 인물들을 사용해서 작업
해나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변화는 낯설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 감상적이지 않게 연민하기 ’ 라는 제목은 내가 그림의 대상,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는 태도다. 내 그림의 대상들은 대부분 걷거나 앉아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조금은 기이한
외형을 하고 있다. 신체적으로 결함이 있거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들은 대부분 일정한 장소를 점유한다.

나는 그들을 거리에서 그저 무심하게 바라볼 뿐이다. 때론 그림 속 인물들이 나를 빤히 바라본다.
이목구비도 없는 그들이 붓을 들고 서 있는 나를 연민 어린 시선으로 바라본다.


한민수


<작가 프로필>

한민수(Han Min-su)

1999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2001 동국대 서양화 학과 졸업
2002 벽제 무대 예술 아카데미 수료
2010 러시아 레핀 아카데미 회화과 수료
2013 튤립아트랩- The Popularizing Art plan A 작가 선정
1회 개인전 - 나무화랑
찾아가는 미술관-Serendipity - 리마치과
갤러리 이레 - Young Aritst 전
2014 꿈과마주치다展 - 갤러리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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