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15-01-07 ~ 2015-01-13
무료
+82.2.737.4678
갤러리 도스 2015년 상반기 기획공모 ‘가감유희’ 展 선정작가
송영후 ‘일상(日常)의 상(想)-도시’ 展
2015. 1. 7(수) ~ 2015. 1. 13 (화)
AVERAGE COLOR OF CITY, ULTRA CHROME INK on Fabric, 300X500(각100X100), 2014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2015년 상반기 기획공모 ‘가감유희’ 선정작가 – 송영후 ‘일상(日常)의 상(想)-도시’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Gallery DOS (갤러리 도스)
■ 전시기간: 2015. 1. 7 (수) ~ 2015. 1. 13 (화) 7일간
2. 가감유희 기획공모 내용
현실의 여러 요소들을 재편성한다는 점에서 예술에서의 왜곡은 편집과 유사한 맥락을 갖는다. 창작자는 그의 시각에서 해석한 사실을 자신의 의도에 맞게 표현하고 외부와 소통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필요한 것은 더하고, 필요 없는 것을 덜어내는 추가와 제거의 과정이 생겨난다. 추구하고자 하는 표현의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작가는 단순한 테크닉에서부터 시작하여 작품을 전시장에 놓는 순간까지 시행착오와 실험을 반복한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완벽한 연출을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이처럼 대상의 본질을 작가 본인만의 것으로 바꾸기 위한 다양한 행위들은 예술을 무척이나 흥미롭게 만드는 필수 요소이다. 일상적인 현실에 가(加)와 감(減)이 상응하며 만들어지는 예술은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기도 한다. 갤러리 도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예술가만이 보여줄 수 있는 그들만의 현실의 조정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3. 전시내용 (큐레이터 최주연)
갤러리 도스에서는 2015년 상반기에 ‘가감유희’를 주제로 릴레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가감유희’라는 부제로 작가들을 공개 모집하였으며 지원한 작가들 중 기획 주제에 부합하는 지와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을 기준으로 자체적으로 심사를 하였다. 그 결과 김한기, 김혜수, 송영후, 음정수, 이지민, 조문희, 정해나 7명의 작가가 선정되었으며, 이들은 12월 31일부터 2월 17일까지 연이어 개인전을 펼치게 된다.
‘가감유희’ 릴레이 프로젝트의 두 번째 전시 작가 송영후는 회화에서 보여지는 물리적 실현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보여준다. 그가 보여주는 회화는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해 작가의 시선에 포착되는 일상의 풍경을 담는데서 시작한다. 포착한 장면들은 작가의 내면을 잘 보여주는 장면들로 구성된다. 카메라에 담겨진 이미지들은 작가에 의해 편집, 왜곡의 과정을 통해 최초 작가가 인지한 장면으로 재탄생한다. 작가가 만들어내는 이미지들은 감상자로 하여금 사진 이미지와 회화적 이미지 사이의 경계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일반적인 회화에서 붓을 이용한 물리적 행위를 보여준다면 송영후는 붓 대신 프린터라는 매체로 대신하여 물리적 실현을 보여준다. 여기서 작가가 말하는 물리적 실현은 가상에서만 존재하는 픽셀이라는 개념이 프린터 인쇄를 통해 물리적으로 재현되는 것을 의미한다. 새롭게 포착된 이미지는 캔버스나 한지에 중첩되어 출력된다. 중첩인쇄를 통해 물성을 갖게 된 이미지들은 픽셀들의 겹쳐짐을 통해 물리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작가의 손에 의해 새롭게 재탄생한 작품들을 바라보자면 수없이 많은 붓 터치가 겹쳐져 형상이 사라진 듯 보인다. 이는 새로운 부정형의 형상처럼 보이는데 그치지 않고 관람자에게 무한한 상상을 가능하게 한다.
송영후의 작업은 디지털이라는 가상공간에서 제작되지만 중첩인쇄를 통해 보여 지는 회화의 물리적인 실현을 통해 전통 회화의 개념과도 일맥상통하게 된다. 그가 보여주는 일련의 작업과정은 지금껏 회화가 보여주는 그리기의 물리적 행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보게 한다.
CITY, ULTRA CHROME INK on Fabric, 100X237, 2014
CITY, ULTRA CHROME INK on Fabric, 각200X100, 2014
4. 작가 노트
“색은 특정한 물리적 상태를 고도로 추상화한 기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각각의 추상적 자질들은 하나의 체계를 구성한다. 회화는 이러한 체계를 ‘기록’해 놓은 것으로, 이 기록은 기본적으로 물리적인 실현을 전제한다.”
많은 이들이 회화의 죽음을 이야기해 왔다. 도대체 회화란 무엇이기에 그것의 죽음을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회화는 그것이 생겨난 이후로 어느 하나의 절대적 메뉴얼에 의해 만들어진 매체가 아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회화’라고 지칭하는 시각적 결과물이 가지는 공통의 속성 또한 엄연히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나의 작업은 회화에 있어 묻히고 칠하는 기본적인 물리적 행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으로부터 출발한다. 인류는 수세기에 걸쳐 시・공간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회화를 제작해 왔다. 그것은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그 모습을 달리하며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시하고 있다. 어떤 시대의 사람들은 동굴의 벽에다 색이 있는 흙으로 회화를 제작하였고, 또 다른 시대의 사람들은 그들이 발명한 종이나 천에 각각의 안료와 붓을 이용해 회화를 제작해 왔다. 각자 자신들이 다루기 용이한 최적의 재료로 그들이 바라본 세계, 혹은 그들이 믿고 있는 세계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해 물리적 흔적을 남긴 것들이 오늘날 우리가 보고 있는 회화인 것이다.
나의 회화는 나의 시선이 머무는 일상적 풍경들을 디지털 카메라로 포착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카메라가 포착한 디지털 기록들은 컴퓨터라고 하는 가상의 공간에서 작가만의 기록으로 편집, 변형, 왜곡된다. 최초 작가의 눈으로 인지한 시각적 기록들은 카메라에 의해 디지털로 변형되고, 다시 가상의 공간에서 작가가 처음 인지한 시각적 기록들로 환원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과정은 회화에 있어 물리적 실현을 전제하지 않은, 비물질의 픽셀을 기본 단위로 하는 가상의 디지털 작업이다.
이러한 과정들이 회화의 기본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물리적 실현을 전제로 하여야 하는데, 나의 작업에서는 그것을 실현하는 매체로 프린터라고 하는 오늘날의 변형된 붓을 사용하게 된다.
컴퓨터상에서 제작된 가상의 디지털 시각 이미지를 캔버스나 한지에 중첩해서 출력함으로써, 이른바 비물질의 픽셀은 여러번 중첩인쇄 되는 과정을 통해 물성을 획득하게 된다.
중첩인쇄가 진행되는 과정들 속에서 애초에 통제한 에러와 통제하지 못한 우연의 에러가 겹쳐지게 되고, 비로소 가상의 시각적 기록들은 회화가 갖추어야 할 기본 요건인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를 확보함과 동시에 추상적 자질들의 물리적 실현을 구현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모든 과정은 전적으로 전통적 회화의 제작과정과 일치한다. 다만 작업의 많은 과정이 디지털이라고 하는 가상의 공간에서 이루어 지는 점과, 그것을 물리적으로 실현하는데 기계의 힘을 빌린다는 점이 전통적 회화의 제작방법과 다르다. 그러나 기계의 힘을 빌리는 과정에서 작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함으로써 대량복제가 불가능해 지며, 가상의 공간에서만 존재하던 비물질의 픽셀이라고 하는 추상적 자질들을 중첩인쇄를 통해 물리적으로 실현하게 됨으로써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적 회화의 개념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제작된 회화 작품들을 통해 현대 회화에서 묻히고 칠하는 행위란 과연 무엇이고, 우리가 현실이라고 믿고 있는 사진 이미지와 가상이라고 믿고 있는 회화적 이미지의 경계는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SEA, ULTRA CHROME INK on Fabric,100X200, 2014
RED TREE, ULTRA CHROME INK on Fabric, 200X500, 2014
5. 작가 약력
송영후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화 전공(석사)_2014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학사)_2001
개인전
2015 ‘일상(日常)의 상(想) - 도시’ 갤러리 도스, 서울
FAMILY SITE
copyright © 2012 KIM DALJIN ART RESEARCH AND CONSULTING. All Rights reserved
이 페이지는 서울아트가이드에서 제공됩니다. This page provided by Seoul Art Guide.
다음 브라우져 에서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This page optimized for these browsers. over IE 8, Chrome, FireFox,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