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 명 : <아시아현대미술전 2015>
전시기간 : 2015. 9. 11 ~ 2015. 11. 15 (휴관일 제외 57일간)
- 개 막 식 : 9. 11(금) 10:30~12:00
- 프레오픈 : 9. 9 ~ 10(서울, 지방 기자단)
주요작가 : 중국의 조우춘야, 일본 이시다 테찌야, 대만 추더이 등 아시아 14개국 22명과 한국작가 13여 명
전시장소 : 전북도립미술관 제1~5전시실
주최주관 : 전북도립미술관
전시작품 : 회화, 입체, 설치, 미디어 등 100여 점
전시내용
○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은 오랜 준비 끝에 <아시아현대미술전 2015>展 작가명단을 발표한다. 총 14개국 35명의 작가이다. 이와 더불어 국제퍼포먼스페스티발 참여 작가 8명, 국제세미나 참여 인사 9명, 전북미술특별전 참여 작가 17명의 명단을 공개한다.
○ 아시아현대미술전은 전북도립미술관 최초로 기획되는 전시로 매년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하여 전북으로 아시아 현대미술을 집중시키고 아시아권으로 전북 작가들을 진출시키는 프로젝트이다.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권 전체로 보아도 매년 진행되는 아시아 국제전이 없는 상황이어서 빠르게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립미술관은 그동안 국제적 네트워크와 아시아 현지 방문을 통하여 전시를 구축해왔고 총 14개국(한국, 중국, 일본, 대만, 태국, 인도, 방글라데시, 네팔, 호주, 필리핀,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몽골) 작가 중 외국인 22명, 국내 13명(전북 4명, 도외 9명)이 참여 했다.
○ 아시아현대미술전에 중국에서는 현대미술 1세대 작가로 유명한 저우춘야가 폭력시리이즈 작품 ‘도베르만과 T63’과 복숭아 밭 풍경을 그린 복사꽃 시리즈 ‘행복 No.1’이 출품되며 퍼포먼스 작가이기도 한 창신의 스테인레스 스틸로 인체 위에 뿌리박고 자란 나무를 만든 ‘생식수’, 우까오중의 짐승의 털로 덮힌 대형 캔버스 작품 ‘Picture Frame’이 나온다.
‘어제 나는 거의 온 종일을 침대에서 보냈다. 나는 일어나기 싫어서 거기 그냥 누워서 나를 지금의 상황으로 이끌었던 사건들과의 연결성을 이해하려고 애쓰면서, 또한 나에게 모든 것이 잘못되어 가기 시작했던 그 정확한 순간들을 알아내려고 노력하면서, 지나간 시간들을 곱씹어보았다.’라는 말을 반증하듯 좁고 어색한 구조 속에 갖힌 한 남자를 묘사한 이시다 테츠야의 회화 작품 하나 ‘이유(離乳)’. 그는 이미 작고 작가가 되었지만 국제적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만에서는 천칭야오의 ‘AK47 소녀들의 새벽 공격’이라는 회화에서 AK 소총으로 무장한 일본 걸 그룹 소녀들의 모습에서 전체주의에 저항하는 신세대 개념을 엿볼 수 있다. 야오루이중의 사진에서는 폐허 같은 창고 공간 앞에 버려진 불두(佛頭), 파킹된 자동차, 배를 내놓고 웃고 있는 도교 조각상 등이 아시아 현대 문화의 단면을 인지케 한다. 타이페이 예술대학 교수인 유안광밍의 설치 작품 흰색 테이블 위에 올려진 백색 자기 그릇들과 촛불, 갑작스러운 꽝 소리와 함께 덜컥거리는 소리, 그릇끼리 부딪치는 소리…. 평온과 당혹감이 교차한다.
인도의 유명작가 스보드 굽타의 설치 작품 ‘보트(무제)’는 작은 보트에 가득 TV, 주전자, 냄비 등 각종의 폐기물들이 끈으로 묶인 채로 매달려 있다. 인도의 또 다른 작가 라디쉬 T의 회화 영롱하고 신비롭다. 그것은 다분히 신화적이고 명상적이며 악마적이기까지 하다.
네팔의 사자나 조쉬는 여러 가지 색깔의 염소 가죽으로 싸맨 어린 아이들을 만들어 전시한다. 염소 가죽은 네팔의 유목 문화를 상징한다. 태국의 바산 시티킷은 ‘태국 엘리트 고발’이라는 작품으로 쿠데타에 의해 집권한 현 프라윳 총리의 모습을 상의는 제복, 하의는 벗겨서 이에 아부하는 사람들이 혀로 핥는 모습으로 비판한다. 방글라데시 작가 나즐리 라일라 만수르는 호랑이를 잡아먹으려 하는 사슴, 악어를 공격하는 황소 등을 묘사한다. 사회적으로 강자가 항상 약자를 억압하는 시스템에 대한 반발이다.
자신의 몸을 초콜릿으로 캐스팅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먹을 수 있게 한 인도네시아의 페리얼 아피프. 그녀는 상점들을 행위예술을 하는 무대로 해석하여 도살업자들이 고기를 자르고 고기를 사러 온 손님들도 고기를 자르는 곳에서 자신도 고기처럼 누워 있거나 매달려 있는 장면을 연출한다. 몽골의 앵크밧 락바도르는 혹독한 추위 속에 가축들이 죽어가고 양치기는 술에 취한 상태로 감시하는 상황을 그림으로 그린다.
전북의 설치미술가 박경식은 부안의 야산에서 채취한 나뭇가지를 사용하여 사람과 나무와 집을 표현한다. 자연의 풍상을 고스란히 간직한 나뭇가지의 뒤틀린 곡선 위에 둥지처럼 가볍게 자리잡은 한옥의 형태는 전통적이고 매력적이다. 이상조는 카메라를 들고 일상과 자연, 사회를 찍고 관념적으로 그리고 시각적으로 대상화한다. 그는 늘 ‘의미와 무의미’의 경계를 넘나든다. 전북청년작가로 뽑혔던 이주리는 길이 9m 크기의 야심작 ‘살다’로 참여한다. 삶 안에서의 절망과 희망, 소통과 소외의 아슬아슬한 관계를 연상시킨다.
커다란 캔버스에 점 하나를 찍은 듯한 명상적 동양 미학을 잘 드러내는 이우환의 ‘다이얼로그’, 남자 모델 15명을 각각 반가사유상 포즈로 촬영하여 중첩시킨 김아타의 ‘ON-AIR project 043’, 사라져가는 동양의 비단 문화를 거꾸로 소실점 없이 둥근 원형의 반복 형태로 화려하게 표현하는 임동식의 회화 ‘비단장사 왕서방’, 수취인 불명의 편지를 써서 병에 넣어 바다로 북을 향해 띄우는 김기라의 영상 작품 ‘이념의 무게_북으로 보내는 편지_수취인 불명_황해’, 개발 독재와 자본주의의 그림자를 문제시하며 서민, 노동자들의 삶을 형상화하는 김진열의 ‘학살의 세월’ 등.
○ 이 전시는 현대 아시아의 실상을 알리고 서구권과 차별화되는 세계성을 드러내며,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아시아의 미래적 비전을 알린다. 이를 구체적으로 논하기 위하여 ‘현대 아시아는 우리에게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국제세미나가 열린다. 이 세미나에는 장석원 도립미술관장을 비롯해 중국 현대미술의 대부로 불리우는 송좡미술관장 리 시엔팅, 후쿠오카미술관 큐레이터 나카오 토모미치, 전 타이페이현대미술관 관장 라이 시앙링, 중국의 현대미술 평론가 주치, 타이페이 아티스트빌리지 관장 우 다큰, 경기문화재단 뮤지엄 본부장 김찬동, 오픈스페이스 배 대표 서상호 등이 참여하고 진행은 평론가 이승우가 맡는다.
○ 개막 다음날인 토요일(9.12) 오후 2시부터 객사 5길에서 열리는 국제퍼포먼스는 시모다 세이지(일본), 프로그 킹(홍콩), 첸칭야오(대만), 창신(중국), 페리알 아피프(인도네시아) 등 국제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이 참여하며 한국 작가로는 이건용, 성능경, 문유미 등 그동안 실험적 성향을 지속해온 작가들이 참여한다. 도심을 찾아가는 게릴라식 퍼포먼스에 이어 익일인 일요일(9. 13) 오후 2시에는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최종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 아시아현대미술전 개막에 오는 외국인 작가, 큐레이터 등 미술계 인사들에게 전북미술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하여 도심에 위치한 예술회관 전관을 할애해서 약 2주간 개최되는 전북미술특별전은 총 17명의 작가들(김문철 김연경 류재현 박경식 박남재 양순실 유휴열 이건용 이동형 이상조 이용 이종만 이주리 이철량 탁소연 한봉림 양규준)이 참여한다. 원로부터 중견, 신진 작가까지 참여하며 분야별로는 서양화 8명, 한국화 3명, 설치 3, 도예 1명, 사진 1명, 서예 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