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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을 그리다: 한국 현대 백두산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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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백두산을 그리다: 한국 현대 백두산도

일  시 2016년 9월 22일 ~ 11월 27일 

장  소 이천시립월전미술관

개막식 시간: 2016년 9월 22일 오후 3시 / 장소: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출품작 장우성, 김옥진, 민경갑, 이영찬, 임송희, 하태진 등의 백두산 그림 19점

주  관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주  최 이천시




남북 갈등 최고조의 시기, 백두산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느낄 수 있는가? 
그림을 통해 다시금 돌아보는 백두산의 가치 그리고 아름다움
우리의 예술가들은 그 자태를 어떻게 생각했고, 어떻게 그려냈는가.

현대 산수화의 독특한 주제가 된 백두산 

  백두산은 한반도를 대표하는 산으로 그간 한민족의 발상지, 영산靈山으로 여겨져 왔다. 그렇지만 이러한 인식이 저변화된 것은 20세기 이후의 일이다. 20세기 이전에는 백두산이 지도와 같은 실용성이 강한 자료에 이미지로 삽입되었던 것을 제외하면 작품으로는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다. 20세기가 되어서야 백두산이 본격적인 회화의 제재로 등장하게 되었다. 따라서 백두산 그림의 등장은 한국 근현대기의 특수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독특한 위상을 지닌 백두산 그림을 한자리에 모아 그 특징과 의미를 살펴보려는 의도로 마련된 것이다. 전시의 출품 작가인 장우성, 김옥진, 민경갑, 이영찬, 임송희, 하태진, 이숙자, 오용길, 정종해, 한진만, 지암 김대원, 오숙환, 창산 김대원의 13인은 현대 수묵채색화단을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이들의 백두산 그림을 통해 한국 백두산 그림의 역사성과 예술성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수묵과 채색으로 그린 한민족의 靈山

 수묵과 채색으로 그린 한민족의 靈山   백두산은 한민족의 영산으로 인식되었던 만큼 작가들도 이를 인식하고 백두산을 화면에 담았다. 남북분단을 아쉬워하며 혹은 한민족의 정서를 기리면서 백두산을 그린 것이다. 장우성, 민경갑, 임송희, 이숙자는 각자 자신의 방법으로 백두산을 한국의 영산으로 그려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주목된 것은 백두산의 최정상부인 천지였다.




민경갑, <백두산>, 1990년 | 종이에 수묵채색 | 130×194cm




임송희, <백두산>, 1997년 | 종이에 수묵채색 | 152×245cm




아름다운 자연, 백두산

  백두산은 한국을 상징하는 영산임과 함께 아름다운 풍치를 지니고 있는 천혜의 산이다. 실제 경치에 대한 관찰을 토대로 그림을 그리는 산수화가들은 이런 백두산이라는 자연의 아름다움 주목했다. 김옥진, 이영찬, 하태진, 지암 김대원, 창산 김대원은 모두 자신의 방법으로 백두산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았다. 자연스럽게 화면에는 장백폭포를 비롯한 천지 이외의 장소들이 담기게 되었다. 또한 천지 옆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장군봉에 주목하기도 했다.




지암 김대원, <장백폭포>, 1992년 | 종이에 수묵채색 | 122.5×244.5cm | 광주시립미술관



하태진, <장백폭포>, 1983년 | 종이에 수묵채색 | 184×95cm




오용길, <백두산 일우>, 1990년 | 종이에 수묵채색 | 69×138cm



백두산, 예술성 표출의 매개가 되다

  한진만, 정종해, 오숙환은 백두산이라는 상징 혹은 자연 자체의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이를 매개로 한 예술성의 표출을 시도했다. 자연스럽게 실경 자체의 특징 보다는 작가 자신의 개성이 두드러진다. 실경을 대상으로 하더라도 그 자체에 주목하기보다 그로부터 느껴지는 감흥을 독창적인 화풍으로 재해석하여 표현한 것이다. 




한진만, <천지2>, 2012년 | 종이에 수묵채색 | 39×65.5cm



오숙환, <천지2>, 2012년 | 종이에 수묵 | 150×459cm


“백두산은 현대 미술의 특수한 주제입니다. 20세기 들어 백두산이 본격적으로 그려지긴 했지만 미술 전반으로 보면 그렇지 못했습니다. 전통시대에는 금강산이, 현대에는 설악산이 그림의 주제로 활발히 다루어진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전통시대에는 접근이 어려운 이유 때문에, 20세기에는 자유분방함을 추구하는 현대미술의 특성상 한민족의 영산이라는 강한 상징성을 지닌 백두산이 미술의 주제에서 배제되어왔던 셈입니다. 물론 접근 쉽지 않다는 것은 현대에도 어느 정도 해당이 됩니다. 이번 전시의 출품 작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백두산 그림을 커다란 화폭 안에 자신의 진지한 철학을 반영하여 장대하게 재현해냈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이번 전시의 출품작들은 한국의 백두산 그림 전체를 대변하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들은 분명 한국미술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입니다.” 


- 학예연구실장 장준구 -




Ⅲ. 출품작가

  이번 전시의 출품작가 13인은 한국 현대 수묵채색화단을 대표하는 굵직굵직한 작가들이다. 모두가 각자의 작업을 통해서는 물론 미술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현재 화단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들이다. 

장우성張遇聖 (1912-2005)
김옥진金玉振 (1927-)
민경갑閔庚甲 (1933-)
이영찬李永燦 (1935-)
임송희林頌羲 (1938-)
하태진河泰瑨 (1938-)
이숙자李淑子 (1942-)
오용길吳龍吉 (1946-)
정종해鄭鐘海 (1948-)
한진만韓陳滿 (1948-)
김대원金大原 (1949-)
오숙환吳淑煥 (1952-)
김대원金大源 (1955-)





이숙자 <백두성산 白頭聖山>, 2000, 2013-2016년 | 종이에 채색 | 227.3×909cm




정종해 <백두산 천지 白頭山 天池>, 2002년 | 종이에 수묵 | 144×600cm | 국립현대미술관




김옥진 <천지 설경>, 2001년 | 종이에 수묵채색 | 76×143cm | 광주시립미술관




김대원 <풍구風口에서 바라본 장백폭포長白瀑布>, 2016년 | 종이에 수묵채색 | 74×146cm




이영찬 <장백폭포 長白瀑布>, 1990년 | 종이에 수묵채색 | 72.5×130cm | 동아일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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