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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신영 :The traveler-흔적찾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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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공간봄 2전시실
 


조신영 ㅣ Cho,ShinYoung 

“The traveler-흔적찾기”展


2017.04.21(Fri) - 05.04(Thu)
Artist talk : 2017.04.22(Sat) 4pm




 <체스키크룸로프/Cesky Krumlov>, acrylic on canvas, 100cm*65cm, 2017


--여행을 뜻하는 영어 단어 ‘travel’의 어원은 ‘travail(고통, 고난)’이다.
여행이 고통이나 고난이 아닌 쾌락이나 오락으로 여겨지게 된 건 교통수단이 발달하게 된 19세기에 이르러서였다.

-19세기 후반부터 본격화된 서구인들의 해외여행은 자본주의 및 세계화와 분리해 생각할 수 없다.
여행은 노동의 피곤에서 벗어나되 노동 의지를 재충전시키는 장치로 기획되었기 때문이다.
여행업자들은 4S(sun, sea, sand, sex)를 제공하기 위한 장소를 세계 도처에 만들었으며,다양한 종류의 여행 상품을 개발해 냈다. 여기엔 계급적 구별짓기도 가세했다.특권 계층은 멀리 떨어진 곳에 자기들만의 휴양지를 만들었으며,이런 과정을 거쳐 여행상품엔 다양한 등급이 매겨졌다.

-얼마 전 타계한 미국의 비평가 수잔 손택은 여행이 무엇인가를 사진에 담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 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특히 노동 윤리가 냉혹한 사람들일수록 사진 찍기에 더욱 집착하는데, 그건 그저 일만 몸에 배어버린 사람들은 휴가 중이나 휴일 같은 시간에 일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사진기를 들고 어디로든 나가 부지런히 찍음으로써 무엇인가 일 비슷한 것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내가 로마 땅을 밟은 그날이야말로 나의 제2의 탄생일이자 내 삶이 진정으로 다시 시작된 날이라고 생각한다”는 독일의 문호 괴테가 한 이 말 이상으로 여행의 위대함을 웅변해 주는 증언이 또 있을까 싶다.

-여행을 예찬하는 사람들은 무수히 많은 반면, 여행에 대해 쓴소리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 점에서 고미숙이 자신은 여행을 좋아하지 않으며 여행에 대해 냉소적이라는 걸 당당하게 밝힌 게 이채롭다. 그가 여행에 대해 냉소적인 이유는 ‘파노라마식 관계’를 믿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파노라마란 무엇인가?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의 퍼레이드다. 거기에는 그 공간을 가로지르는 인간의 얼굴과 액션(action)이 지워져 있다. 또, 그때 풍경은 자연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그것은 생명의 거친 호흡과 약동이 생략된 ‘침묵의 소묘’일 따름이다. 이런 구도에선 오직 주체의 나른한 시선만이 특권 지위를 확보한다. 시선이 ‘클로즈 업’되는 순간, 대상은 전적으로 거기에 종속될 뿐. 도시인들이 보는 전원, 동양인의 눈에 비친 서구, 서구가 발견한 동양. 사실 이런 건 모두 외부자가 낯선 땅을 ‘흘깃’ 바라보고서 자신의 상상 속에서 만들어 낸 허상 아니던가. 그 허상이 막강한 힘을 확보해 한 시대와 사회를 ‘주름잡는’ 표상이 되면 모두 그것을 자명한 진리로 받아들이고, 그 다음엔 그것을 대상에 위압적으로 덧씌우는 식의 악순환을 얼마나 반복했던지. 내가 아는 한 여행이란 이런 수준을 넘기가 어렵다.”


참고문헌/여행 (세계문화사전, 인물과 사상사)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한가..
세상 무엇과 견주어도 내게는 여행만한 것이 없으니, 때로는 혼자,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떠났던 괌, 도쿄. 사이판, 타이완, 홍콩, 보라카이, 오사카&교토, 이스탄불, 프라하, 푸켓, 다카마쓰를 거쳐
 전시가 끝난 후 에는 싱가폴로 떠날 예정이다.




<Where I am?>, acrylic on canvas, 116.5cm*90.5cm,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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