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3대 미술관 티센-보르네미차에서 최초로 선보인 화제의 전시
-125주년을 맞은 역사적인 잡지 보그의 아카이브에서 엄선한 작품 선보여
-카라바조에서 잭슨 폴락까지 세기의 명화에서 영감을 받은 색다른 사진의 향연
-패션계의 전설 파울로 로베르시, 피터 린드버그 등 세계적인 거장 한 자리에
-클라우디아 쉬퍼, 케이트 모스, 틸다 스윈튼을 비롯한 톱스타와 보그의 콜라보
Camilla Akrans_A Single Woman, 2010_ⓒ Camilla Akrans
“보그를 루브르 박물관으로 만들어봅시다!”
Let's make Vogue a Louvre!
에드워드 스타이켄 Edward Steichen
(1879-1973, 보그 수석 포토그래퍼)
세계적인 잡지 보그의 아카이브에서 엄선한 이미지를 통해 패션 사진과 명화의 관계를 새롭게 탐구하는 전시가 열린다. 세계 3대 패션 사진 작가로 알려진 파울로 로베르시, 피터 린드버그, 어빙 펜 등 가장 영향력 있는 대가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작품들은 베르메르의 대표작인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거나, 카라바조, 르누아르, 고흐, 달리, 클림트를 비롯한 화가의 명화를 상기시키며 미술사를 수놓은 각기 다른 시기의 걸작을 우리 곁으로 다시 불러온다. 스페인 황금 세기의 회화나 네덜란드의 초상화에서 모네의 인상주의 풍경화를 거쳐 잭슨 폴락의 추상표현주의에 이르기까지 예술사에 있어 상징적인 명화에서 얻어낸 영감을 매력적인 사진으로 풀어낸 이번 전시를 통해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고전 회화를 바라보는 색다른 시각을 제공한다.
Cecil Beaton_Charles James gowns French & Company, 1948_ⓒ Conde Nast Archive
■ 스페인 3대 미술관 티센-보르네미차에서 최초로 선보인 화제의 전시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展>은 프라도 미술관,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과 함께 스페인의 3대 미술관으로 평가 받는 마드리드의 티센-보르네미차 미술관Museo Thyssen-Bornemisza에서 2015년 여름 처음으로 선보인 전시로, 수많은 스타들뿐만 아니라 대중의 극찬을 받으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 전시는 7월에서 8월 사이 한 달에 가까운 기나긴 바캉스를 떠나는 시민들로 텅텅 비어버린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약 3개월간 38만명에 이르는 관람객을 끌어 모으며 티센-보르네미차 미술관 역사상 최고의 흥행 전시로 기록되었다. 스페인에서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 페이스북 노출수와 도달수가 각각 260만건과 240만건, 공식 홈페이지 기사가 250만뷰에 이를 만큼 SNS와 온라인상에서도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展>을 올 여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한국에서의 전시는 보그 코리아 작품 20점을 포함한 총 60여점의 작품이 새롭게 추가되어 세계 최대 규모의 패션 사진 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Jang Hyun Hong_Tilda in Seoul, 2015_ⓒ Jang Hyun Hong
■ 125주년을 맞은 역사적인 잡지 보그의 아카이브에서 엄선한 작품 선보여
1892년 아서 볼드윈 터너가 뉴욕의 엘리트층에게 한 주간의 문화적 이슈를 소개하는 주간지로 창간한 후, 콘데 몬트로즈 나스트가 인수하여 전 세계 22개국에서 출판되는 명실상부 최고의 패션 잡지가 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보그는 그래픽 디자인의 질을 높임과 동시에 창의적인 예술가들을 후원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 잡지를 통해 젊은 예술가들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하였다. 보그는 패션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던 포토그래퍼, 일러스트레이터, 아트 디렉터를 직접 고용했고, 이들에게 창작의 자유를 주어 전 세계 각기 다른 예술가들의 재능을 보그라는 하나의 잡지에 끌어 모으는 데 성공한다. 이번 전시의 큐레이터이자 보그 스페인의 뉴 프로젝트 디렉터인 데브라 스미스Debra Smith는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展>전은 지난 125년간 전세계 보그의 아카이브가 소중히 보관해온 수 많은 작품 중 100여점의 이미지를 엄선하였다. 한국의 관람객들이 보그라는 하나의 역사 속에 예술이 스며들어 있는 마법 같은 순간을 엿볼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Mert Alas & Marcus Piggot_Ophelia, Hever Castle, Kent, 2011_ⓒ Mert Alas and Marcus Piggott
■ 카라바조에서 잭슨 폴락까지 세기의 명화에서 영감을 받은 색다른 사진의 향연
이번 전시는 교과서나 미술관을 통해 우리에게 친숙한 명화를 렌즈 뒤에 숨어있는 예술가라 불리는 포토그래퍼의 작품을 통해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시간이 멈춘듯한 분위기’ 라는 하나의 공통 분모를 가진 이 사진들은 고전적인 회화의 속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나는 모든 작업에 임할 때, 회화적인 느낌을 얻어내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한 팀 워커를 비롯하여 전시에 참여한 포토그래퍼들은 어떤 식으로든 연극과 같은 설정, 조각에서 주로 쓰이는 양각 기법, 극적인 명암법으로 표현한 빛, 세심한 구도, 형태의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춘 포즈와 장식을 통하여 화가들이 회화작품을 제작할 때 사용하는 일반적인 장치들을 패션 사진에 그대로 반영한다. 이번 전시는 ‘사진과 명화이야기’라는 부제가 의미하는 바와 같이 사진의 대상이나 기술, 구성 면에서 피카소의 입체파 회화부터 앤디 워홀의 팝 아트에 이르기까지 미술사의 여러 시대와 장르를 아우른다.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展>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전통적인 방식의 회화에서 시작하여 각 작품에 특별한 가치를 부여한다는 공통적인 특성을 가지고 관람객들에게 예술과 패션을 가르는 가느다란 경계선에 대한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진다.
Paolo Roversi_Hwang Jin Yi in Paris, 2007_ⓒ Paolo Roversi
■ 패션계의 전설 파울로 로베르시, 피터 린드버그 등 세계적인 거장 한 자리에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展>에서 만나볼 수 있는 사진들은 고전적인 패션 사진에서 최고로 평가 받는 포토그래퍼들과 함께 지난 십 년간 패션계에서 가장 주목 받은 포토그래퍼들에 의해 탄생하였다. 순수한 선과 우아한 이미지로 뉴욕 사진계의 거장으로 남은 어빙 펜, 유명인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한 전설의 포토그래퍼 애니 레보비츠, 세계 3대 패션 포토그래퍼 파울로 로베르시, 흑백으로 이루어낸 극적 효과의 대가 피터 린드버그, 몽환적인 환상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하는 팀 워커, 순수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닉 나이트, 스티브 잡스의 프로필 사진으로 널리 알려진 알버트 왓슨 등 세계 사진계를 이끄는 거장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매력적인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또한, 회화에서 영감을 얻은 장인의 손길로 제작한 발렌티노와 빅토르 앤 롤프의 오뜨 꾸뛰르 드레스와 프라다 컬렉션과 더불어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감독으로 유명한 샘 테일러 존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포토그래퍼들의 영상은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Patrick Demarchelier_Swept Away, 2011_ⓒ Patrick Demarchelier
■ 클라우디아 쉬퍼, 케이트 모스, 틸다 스윈튼을 비롯한 톱스타와 보그의 콜라보
클라우디아 쉬퍼, 케이트 모스, 카르멘 카스, 젬마 워드, 릴리 콜 등 패션계의 전설로 남은 모델들뿐 아니라 우마 서먼, 커스틴 던스트, 루니 마라 같은 세계적인 영화배우들이 보그를 위해 거장의 카메라 앞에 섰다. 특히 이번 한국에서의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展>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세계적인 거장 파울로 로베르시와 협업한 배우 송혜교의 화보, 한국을 대표하는 포토그래퍼 홍장현과 ‘설국열차’로 한국과 깊은 인연이 있는 틸다 스윈튼의 콜라보레이션 등 이색적인 포토그래퍼와 모델의 만남 역시 눈길을 끈다. 또한, 단순히 포토그래퍼와 모델로서의 관계를 넘어 패션과 사진이라는 매개로 동료이자 친구가 된 이들의 작품 너머 숨겨진 이야기를 듣는 것은 관람객에게 또 다른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Peter Lindbergh_One Enchanted Evening
(Aymeline Valade, Bette Franke, Elza Luijendijk and Zuzanna Bijoch), Taormina, Sicily, 2012_
ⓒ Peter Lindbergh Studio, Paris & Gagosian Gallery
전 시 구 성
Section 1. 초상화 Portrait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전의 문을 여는 첫 번째 섹션에서는 초상화가 패션 사진에 미친 영향을 탐구해본다. 초기 르네상스에서 시작하여 바로크와 로코코 시대를 거쳐 20세기 초반 오스트리아의 표현주의 운동에 이르기까지 예술의 역사 안에서 발전해온 다양한 시기의 초상화에서 영감을 얻은 이미지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이번 섹션에서 선보이는 사진들에서 관람객들은 피사넬로, 산드로 보티첼리, 프란시스코 데 수르바란,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얀 반 에이크, 요하네스 베르메르, 존 싱어 사전트, 에곤 쉴레 등 수많은 예술가들의 초상화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요소를 찾아볼 수 있다.
Section 2. 정물화 Still Life
정물화는 도시화가 가속화 되던 네덜란드의 바로크 시대에 회화의 한 장르로 출현하여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집과 재산과 더불어 상거래와 지식, 그리고 일상생활의 다양한 측면의 중요성을 나타내기 위한 수단이었다. 어떤 예술가들은 빛과 형태를 연구하기 위하여 정물화를 그렸지만, 다른 예술가들은 정물화가 지닌 상징주의에 매료되어 이를 통해 만물의 본질적인 퇴락과 덧없음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을 추구하였다. 이번 섹션에서 소개하는 사진들은 대(大) 얀 브뢰헬, 암브로시우스 보스샤르트, 빈센트 반 고흐,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앙리 팡탱라투르, 폴 세잔 등 정물화에서 두각을 나타낸 예술가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
Section 3. 로코코 Rococo
로코코 양식이 패션 사진에 영향을 미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높은 채도의 파스텔과 골드 계열 색조를 사용하여 젊음과 사랑을 주된 소재로 다루는 것으로 알려진 로코코 양식의 이미지에는 패션이라는 장르가 추구하는 영원한 젊음, 목가적인 풍경과 상황이 형상화되어 있다. 이번 섹션에서 선보이는 사진들에서 엿볼 수 있는 조금은 과한 실내장식, 파스텔톤의 메이크업과 스타일은 관람객들을 루이 16세 시대 베르사유의 살롱으로 인도하거나, 당대 유행을 선도하며 루이 15세와 염문을 뿌리던 퐁파두르 부인을 떠올리게 한다. 또한, 로코코 시대의 대표적인 초상 화가인 장 마르크 나티에와 같은 화가들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사진들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Section 4. 풍경화 Landscape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전의 포토그래퍼들은 때로는 암묵적으로, 때로는 직접적으로 풍경화의 기술이나 구성 혹은 모티프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들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해온 풍경화라는 회화 장르의 진화를 추적한다. 잡지가 출간된 이후에도 수십 년 동안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을 사진을 찍기 위해 어떤 포토그래퍼는 산드로 보티첼리의 명화 ‘비너스의 탄생’을, 누군가는 프랑스의 풍속화가인 장오노레 프라고나르의 전원 풍경을, 또 다른 이들은 변함없이 라파엘전파의 장식용 회화나 인상주의 대가로 알려진 에두아르 마네, 호아킨 소로야의 풍경화, 혹은 구스타프 클림트의 표현주의 풍경화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다.
Section 5. 아방가르드에서 팝 아트까지 From the Avant-guard to Pop Art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사진들은 기존의 회화 작품을 직접적으로 풀이하기보다는 격변의 시기라 불렸던 20세기 예술의 흐름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이 사진들은 패션이라는 장르가 지니고 있는 예술적 특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상징적인 이미지로 남았다. 초현실주의, 입체파, 바우하우스 운동, 추상표현주의, 아메리칸 모더니즘, 팝 아트와 같은 다양한 20세기 예술의 장르는 이러한 이미지를 탄생시키는 데 있어 시작점을 제공하였지만, 이를 독창적인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만든 것은 카메라를 자신의 붓으로 삼은 포토그래퍼들의 영감과 기술이었다.
Special Section. 보그 코리아 VOGUE Korea
전 세계 21개국에서 발행하는 보그는 각 나라의 정서와 문화를 반영한다. 지난 20년 동안 보그 코리아는 한국만의 색을 담아내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였다. 조선 시대 전통 한복과 한옥, 우리 나라 근∙현대사의 다양한 상징은 동시대 하이패션과 뒤섞여 독특한 미장센을 만들어 낸다. 보그 코리아 스페셜 섹션에서는 서양화와는 또 다른 동양적 미학이 가미된 패션 이미지를 볼 수 있으며, 전통 수묵화의 절제미와 여백의 미뿐 아니라 한국인의 친근한 유머 감각 또한 느낄 수 있다.
Tim Walker_Lily Cole on Spiral Staircase, Whadwan, Gujarat, India, 2005_ⓒ Tim Walker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展: 사진과 명화이야기
2017년 6월 24일 (토) - 10월 7일 (토) ※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 (6/26, 7/31, 8/28, 9/25)
11:00 - 20:00 ※ 입장 및 매표 마감 19:00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주최: 보그 스페인, ㈜디커뮤니케이션, (사)미추홀아트센터 | 주관: ㈜디커뮤니케이션 | 후원: 주한스페인대사관
협력: 인터엑스포, 보그 코리아
예매처 하나티켓: 1566-6668 / ticket.hanatour.com
성인 13,000원, 청소년(만13세-18세) 11,000원, 어린이(만3세-12세) 9,000원
※ 특별할인 (만 65세 이상/장애인/국가유공자/독립유공자/상이군경) 6,500원
※ 36개월 미만 유아 무료
※ 20인 이상 단체 정가의 2,000원 할인 (사전 예매 시 적용)
※ 특별할인 대상자 및 36개월 미만 유아 증빙자료 지참 필수
※ 중복할인 불가
전세계 사진작가들의 오리지널 프린트 100여 점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 공식 액자제작업체 프레임 사용)
명품 브랜드 디자이너들의 오브제 7점
영화 감독 및 포토그래퍼들의 멀티미디어 영상 6점
※ 총 120여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