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행사: 2017 년 7 월 12 일 (수) 오후 6 시 아트비트갤러리
전시기간: 2017 년 7 월 12 일 – 2017 년 8 월 15 일
전시장소: 종로구 화동 132 아트비트갤러리
참여작가: 박경주 이마리 황혜선
문의사항: 02)738-5511, 5500
참여작가 작업노트
VIOLET CONE BRA, 24x23x31.5cm, ceramics
[박경주]
감각 (感覺 , sense), 몽상 (夢想 , dream), 퇴폐 (頹廢 , decadence) 허무 (虛無 , emptiness) 가 공존하는 공간에서
주체로부터 생성된 다중적 자아들이 가볍고 , 산만하고, 야하고 , 유쾌하고 , 화려하고 ... 그리고 발칙하게 떠돌고 있다 . . . 대중문화의 이미지를 단편적으로 차용하여 상징화 시켰을 때 익숙한 물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낯선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갖고 싶어 하는 ’ 현대인의 욕망의 기호를 읽게 되면 ‘나와 다르지 않다 .’ 라고 공감할 수 있다 .
[이마리]
싫음과 좋음은 어디에서부터 오는 것인가 ? 축적된 경험에 의해 입력된 고정관념에서 비롯되었다.
무엇을 아는 순간 우리는 그 알아버린 지식을 통해서 판단하여 편견이 생길 수밖에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싫던 것도 좋아지고 , 좋던 것도 싫어지는 것처럼 , 우리는 매순간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화중이다. 고정 되어 있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모든 것이 잠시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의 연속이라 정해진 모양도 없고 , 정해진 이름도 없다.
A Woman Walking with a Dog 2013. 32x42x18cm. etching on silver mirrored blowing glass
[황혜선]
작업의 시작은 마치 일기처럼 매일 그리는 드로잉에서 시작된다. 그것은 어떤 상황으로 그려지기도 하고 사물들 인물들로 그려지기도 하지만 내가 그리고 싶은 것은 그것들이 존재했던 순간들이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지금 여기 이 순간. 손으로 떠올린 물이 손가락 사이로 느끼지 못할 사이 사라져 버리는 것처럼 늘 일상에서 슬며시 잊히고 말 기억들을 , 생생한 기억의 기록이 아닌 , 그저 그 순간에 스쳤을 사물이나 광경으로 슬며시 붙들어두고 싶은 것이다. 책상 위에서 먹물을 갈아 가느다란 붓으로 그려진 드로잉들은 다시 공간 안에 들어와 조각으로 변형되어 보이며 , 나는 나의 기억의 드로잉 -조각 위에 보는 이의 기억들이 오버랩 되어 그들이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떠올리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