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16-04-21 ~ 2016-05-31
이선희
무료
062-412-0005
<작가노트>
'사주받은 외계인'
너는 왜 이런 그림을 그리니? 왜 이렇게 그렸니?
누구의 사주를 받았기에 이런 작품을 하니?
아무래도 넌 외계인의 사주를 받은 것 같다.
작가의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사주받은 외계인>展은
나의 작품세계에 관객을 초대하여 관객도 주인공이 되었으면 한다.
내 그림에서 신들이 하는 것은 잘되길 기원하고 보호하고 지켜봐 주는 것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고 누구나 소중하고 특별하다.
그들을 초대해서 같이 파티를 즐겼으면 좋겠다.
전체적으로 여성을 더 돋보이게 하는 작품이 많으며 자연의 이야기, 환경보호적인 내용과
사람들의 이야기, 동물들, 자연의 변화(사계절)을 같이 담아 두었다.
------------------------------------------------------------------------
“마흔에 인생의 2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그대로 갈것인지
멈출 것인지
- 웨이더 셩 감독 -
나도 마흔이 되어간다. 마흔의 시작을 아주 바쁘게 보내고 싶다.
.
.
.
거대한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한편의 영화처럼 행복과 슬픔. 여러 감정이 얽혀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아이가 행복해 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늘 내 그림이 최고라고 해주는 아이.
나두 내 그림을 보면 언제나 좋다.
난 내 그림을 너무 좋아 하는 것 같다.
39살이 두달 남았구나.
------------------------------------------------------------------------
'원에서 시작된 이야기'
원이라는 것은 하나의 점, 시작되는 것 또는 태초의 것.
자연에서 보자면 하나의 씨앗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우리가 살고 있는 터전을 만들어준다.
난자 하나가 정자를 만나서 생명체로 성장하듯 수많은 세포들이 모여 하나의 생명체가 되어
지구에 존재하며 그들로 인해 많은 이야기들이 생긴다.
그래서 작품에는 동그란 패턴, 원들이 많이 등장한다.
특히 메시지를 많이 담고 있는 눈 또한 여러 원들이 합쳐져서 그려진다.
옆모습이어도 눈 만큼은 시선을 마주하는 그림들이 많다.
그것은 앞만 보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눈 마주치며 이야기를 걸고 싶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들의 이야기를 주로 그리며
옛 사람들이 간직하고 길상화를 내가 해석한 방식으로 그린다.
신들의 이야기 중 “삼신할매가 점지해 준 날”이란 그림은
아이가 없던 나에게 아이가 생기게 해주었다.
그렇게 되면서 길상화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신 또는 우리나라의 옛 동화에 등장하는 산신령,
삼신할매의 이름을 빌어 길상화를 그리게 되었다.
길상화는 물고기, 꽃, 새 등등 하나 하나의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니
그림을 그리면서 작가도 좋은 기운을 받는다.
보는 관객도 즐겁지만 계속 작품을 해 가는데도 좋은 에너지가 된다.
여러 가지 드로잉들을 하면서 거리의 사람들, 찻잔, 그때그때 이슈가 되는 스토리로
작품들도 하며 그런 작업들이 즐겁다.
가장 사소한 주제로 했던 “부엌“전은 결혼을 한 나의 부엌과
할머니가 된 그녀의 부엌을 그리며 가족을 위해 한 인생을 살았던 엄마이야기를 그렸다.
나도 아이였다가 커서 아이가 생기고 그 부엌에서 가족을 위해 요리를 한다.
재미있게 표현된 그림들은 나이 드신 어머님들이 전시회를 보시고 행복해 했었다.
작품은 작가의 일기장과도 같기에 관객이 재미있게 들춰봤으면 좋겠다.
------------------------------------------------------------------------
연유도원도
바다도 하늘도 아닌 몽환적인 공간에서 상상의 꽃을 피운다.
(개인의 희망과 꿈을 소원하고 이루기를 바라는 길상화이다.)
몽유도원도는 조선 전기의 화가 안견의 산수화로
제목처럼 꿈속에서 여행한 복사꽃 마을을 비단에 채색하여 묘사하였다.
연유도원도는 바다도 하늘도 아닌 몽환적인 공간에서 상상의 꽃을 피운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꽃, 물고기, 상상의 공간이 있다.
연꽃과도 비슷하지만 목련과도 비슷한 꽃봉오리가 상상의 공간에서 꽃을 피운다.
경계가 없는 이곳에서 투명한 물고기들도 산다.
존재하는 물고기 일 수도 있지만 이미 사라져버린 생명의 영혼들이 자유로이 살았으면 한다.
꽃봉오리는 개인의 희망과 꿈을 소원하고 이루기를 바라며 불빛과 비슷하게 그려져 있다.
누군가에겐 돌아오지 않는 이들에게 바라는 희망이기도 하다.
------------------------------------------------------------------------
살아 있는 우리는
그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아무런 힘이 없는 우린. 난
......
.
미안하다
2015.4
------------------------------------------------------------------------
초대받은 손님
그동안 그렸던 신들의 시리즈 중의 하나이다.
초대받은 손님은 누구나 특별한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특별해서 멋있어지는 것이 아니고 누구나 마음속엔 그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이미지로 표현했다.
여자는 하트 젤리처럼 달콤하며 남자는 별사탕처럼 특별하다.
신들의 이야기를 그리게 된 것은 평범한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뭔가 특별하게 해 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여러가지 스토리로 그린다.
------------------------------------------------------------------------
바다의 여신
바다속에는 많은 위험들이 있다. 그들을 보호하고 있는 어떤 존재를 표현했다.
머리카락 같아보이지만 파도다. 그 존재는 물빛아래 물방울과도 같은 물고기 알들을 보호하고
바다를 깨끗하게 정화해서 우리가 숨 쉴수 있는 산소를 꽃피워 준다.
------------------------------------------------------------------------
물의 요정 150x300cm acrylic on canvas 2016
말미잘 속에 알들을 보호하는 수호자.
------------------------------------------------------------------------
잘피 40x80cm acrylic on linen+crystal 2016
바다의 숲. 잘피숲
해양동물의 산란과 어린고기를 보호하며 바다의 산소를 공급하는 잘피숲을 그렸다.
바다의 황폐화가 심해지면서 잘피숲에 대한 중요성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접했다.
우리나라도 잘피숲의 중요성을 알고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너무나 반갑다.
지친 물고기들에게 편안한 휴식처가 되는 잘피는 생명의 수호자인 것이다.
------------------------------------------------------------------------
산신령 A모씨
산신령 B모씨
(제작:Visual Roket)
땅의 신.. 우리나라에선 신령이라는 이름이 어울릴 것 같았다.
산신령 여러 명이 있다고 가정하였다. 그래서 A모씨,B모씨라는 이름을 붙였다.
머리카락의 풀(작가가 중학교때 키웠던 식물 (아나나스)모양임)의 위는 땅과 경계가 되는
우리가 보고 사는 세상이며 경계 아래는 다른 세상이 있을지 모른다.
어떤 존재가 손과 몸이 뿌리가 되어 땅을 기름지게 하고 보살피며
나무와 꽃, 풀들을 우리에게 선물하는 지도 모른다.
산신령 A모씨는 영상으로 제작되어 복을 주는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모란, 나비, 포도, 잉어, 원숭이, 개, 복숭아, 바위, 사슴, 밤, 학, 봉황,
구름, 매미, 불가사리가 등장한다.
재미있는 새로운 장난감 가상현실VR 영상으로 제작되어
작가의 작품 안에서 볼 수 있는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
목유도원도 1.2.3
도원도 시리즈 중 한 작품이다.
모란은 꽃이 화려하고 풍염하여 부귀화라고 하기도 한다. 꽃 중의 왕이라고 하기도 한다.
부귀와 영화를 상징하는 꽃이 화려하게 핀 몽환적인 곳에 봄이 왔다.
새싹이 돋아 푸릇푸릇한 언덕과 버드나무 가지에 새잎이 돋고
바람에 매화가 만발하여 향기가 흐드러진다.
(꽃봉오리는 소원하는 것을 기원하는 불씨이다.)
“이 봄. 꽃구경은 다 하였구나”
-----------------------------------------------------------------------
<작가 프로필/약력>
이 선 희 Sunny Lee
1978 여수 출생
2000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2016 갤러리 리채 청년작가 공모 선정 ‘사주받은 외계인’ (4.21-5.31 갤러리 리채. 광주)
2015 ‘바늘로 빚은’초대展 (6.10-6.19 Anni Gallery. 서울)
2013 신진작가지원전 ‘사이’展 (6.3-6.19 갤러리 생각상자. 광주)
2012 ‘부엌展’ 초대전(7.2-7.31 전남대학교치과대학 아트스페이스. 광주, 11.26
영등포 여성미래센터 Herstory Hall. 서울)
2011 ‘넌 뭐하고 사니?’ 초대전(2.28-3.20 송은갤러리..남원,
/ 3.31-4.13 무등갤러리.광주)
2010 ‘몽상가의 텔레비전’ 애니메이션 원화기획초대전 (갤러리 꽃삽. 서울)
그룹전 & 2인전
2016 ‘기쁨+사랑×행복÷’광주시립미술관 신년기획(1.19-2.21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로비 아트라운지), 겉모습들 (1.8-2.5 문화studio gellery. 광주)
2015 작은그림 소품전-광주충장축제 (10.6 무등갤러리. 광주)
‘興’전(WWW.현대미술가회 13회 정기전)단체전 (9.18-10.30 국윤미술관.광주)
POP POP POP (5.18-6.18 동신대학교 문화박물관. 나주)
‘꽃’ 展 (3.26-4.1 무등갤러리. 광주)
2014 작은그림 소품전-광주충장축제(10.6 무등갤러리. 광주)
‘魅매美미’展-소통과 공존 그리고 평화 (8.22-8.28 갤러리생각상자. 광주)
ㅁㅁㅁ! (WWW.현대미술가회 12회 정기전)단체전 (7.3-7.9 무등갤러리. 광주)
2013 동동동... (WWW.현대미술가회 11회 정기전)단체전 (12.26-1.1 D갤러리.광주)
이음-자각 3회 단체전 (12.3-16 자미갤러리. 광주)
쓰임 5인전(10.31-11.6 무등갤러리. 광주)
2012 ‘樂’전 www.현대미술가회 (11.30-12.6 카페 커피홀릭. 광주)
‘예술도시 입주작가展’ 한국실험예술제-카페아트페어(9.6-9.16 홍대 Designer`s
lounge. 서울)
‘YOUNG ARTISTS’ 영아티스트전 (10.22-11.2 동신대학교 문화박물관)
‘나는 화가다 2’ (무등갤러리. 광주)
‘자각’전 (8.20-10.20 카페 커피홀릭. 광주)
2011 ‘예술도시 입주작가’展 한국실험예술제-카페아트페어(7.23-7.30 홍대애니카페.서울)
‘길놀이’전 (3.1-3.30 평촌갤러리.광주)
section ‘봄’展 (4.8-4.14 역삼문화센터 갤러리. 서울)
‘Where Are All the Heroes?’ (5.8-5.28 갤러리도트. 울산)
‘나는 화가다’ 자화상展 (9.27-10.4 무등갤러리. 광주)
드로잉파티 ‘Tell me more’ (10.1-10.7 메트로 갤러리. 광주)
굿모닝 양림 ‘숲속화가들’ (10.29 사직공원. 광주)
싱가포르 어 포 더 블 아트페어 (11.17-20F1 Pit building, 싱가포르)
설 문 대 : WOMEN CREATE (11.5 Laughing Tree, 서울)
Erotic Fantasies (11.26 Café Blind Spot, 서울)
자각 (11.29 자미갤러리. 광주)
2010 복(福을) 부르는 그림展 (04.1-4.25 갤러리꽃삽. 서울)
‘보석비빔밥’전 (06.9-15 제이갤러리. 서울)
Domestic Bliss (08.18-28 제이갤러리. 서울)
대한민국미술축전 한 ‧ 일 누드드로잉 (12.2-12 KINTEX. 일산)
2008 ‘선의 형상들’ 드로잉전 (1.15-21 무등갤러리. 광주)
2007 황금돼지전 (1.19-2.25 시립미술관분관. 광주)
‘지하철 역 동물원’ (3.15-4.10 어린이예술마당. 서울)
2006 “美EROWHY빠”주제전 (클럽처음.서울)
드로잉&에스키스전 (12.7-12.13상계갤러리.광주)
미술관 카바레전 (12.22-07.1.14시립미술관분관.광주)
2000 제1회 광주전남 대학미전 기획초대 2인전 (4.18롯데화랑.광주)
제작발표 (Bluefantast팀(2인))
2009 “보라맨션 할아버지” 애니메이션
2010 “보다 사랑해” H.기타쿠스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제작
2010 “산신령 A모씨”Media Art 제작
2011 “마더”영화 (원테이크 영화)
2012 “종이왕국”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스마트폰 촬영)
2016 “치키타카” 3D애니메이션 제작중
------------------------------------------------------------------------
<보도자료>
제1회 갤러리 리채 청년작가 공모 선정 4인 중 1명인
이선희 작가의 <사주받은 외계인>展이 오는 4월 21일(목)부터 5월 31일(화)까지
광주광역시 남구 진월동에 위치한 갤러리 리채에서 진행된다.
별도의 개막식은 없으며, 오픈 당일 오후 5시부터 선정 작가 4인과
청년 작가 심사위원 5명이 참석하는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다.
이 워크숍은 지역 미술계의 발전과 청년 작가의 진로를 고민하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오는 21일(목) 오프닝&워크숍에서는 진안홍삼주(주)(대표:김시중)에서
작가들의 작품 이미지를 활용해 제작한 아트상품 ‘바람결’의 시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워크숍에 참석한 관객들에 한해, 홍삼과 매실을 주원료로 한 와인 시제품의
무료시음 기회도 주어진다.
갤러리 리채에서는 지역에서 개최되는 공모전의 공정성을 더하기 위해
심사위원 5인을 구성하여 최종 4인의 청년 작가를 선정하였다.
청년 작가 공모 심사기준은 만 45세 이하 청년 작가 중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에 높은 비중을 두었다.
심사위원 5인 : 장민한(조선대 시각문화큐레이터전공 주임교수), 이승찬(515갤러리 대표),
여균수(광남일보 논설실장), 장현우(담빛예술창고 총괄감독), 다음(갤러리 리채 신임관장)
다음 관장은 지난 1월 취임전시를 성황리에 마친 이후,
2월 중 제1회 갤러리 리채 청년 작가 공모전을 개최하였다.
이 공모전에는 총 24명의 광주 · 전남 출신 청년 작가가 지원하였으며,
5인의 지역 미술계 심사위원의 최종심사를 거쳐 총 4인이 선정되었다.
2016년 제1회 갤러리 리채 청년 작가로 선정된 4인은 이선희, 채지윤, 노여운, 이인성으로
전시준비지원금 2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또한, 갤러리 리채에서 올 한 해 동안 4 · 6 · 9 · 12월에 개인전을 갖는다.
개인전에 필요한 온 · 오프라인 홍보 역시 아낌없이 지원된다.
갤러리 리채는 광주광역시 남구 제석로 12 (진월동 12) 록하빌딩 B1에 위치한
약 33평 규모의 미술전시공간으로 지난 2012년 처음 문을 열었다.
진아건설(주)(대표 : 조청환)의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 운동으로
지역 작가들에게 무료로 전시공간을 지원해왔다.
2015년 잠정적 폐관 위기에 놓여있던 갤러리 리채는
2016년 1월 ‘윤회매’ 작가로 잘 알려진 다음(茶愔) 작가가 새롭게 신임관장을 맡으며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
다음 관장은 광주민속자료 제1호인 양림동 이장우 고택에 머물며
지역 작가들과의 소통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문의 : 062.412.0005]
------------------------------------------------------------------------
'차가운 평등을 꿈꾸다'
인간이 살아가는 모든 세상은 불평등으로 가득하고,
다수의 대중은 변화를 꿈꾸기보다 안전지대를 찾아 은신하는 경향이 있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제 안에 심장이 있다.
길가에 핀 풀꽃과 나무들은 땅 속에 뿌리를 박고,
하늘에서 내린 물과 영양분을 빨아올림으로써 생명을 연장한다.
그 에너지를 잃을 때 비로소 죽음을 맞이한다.
태초부터 자연은 그래왔다.
따라서 입이 있어도 입이 없는 생명들에게는
춤추는 몸짓, 무형의 소리, 또는 다양한 시각적 언어로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에 천착해 왔는지도 모른다.
그것이 ‘예술가’라는 이름에 얹어진 멍에일 것이다.
그들은 예술이라는 희망의 고배를 마시는 행위를 멈출 수 없는 아름다운 존재들이다.
무언의 표식으로의 예술 표현은 예술가의 자아 표출임과 동시에 사회적 망각을 환기시킨다.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의 사회적 저항과 토로는 쉽게 수용되는 것이 아니다.
불행 중 다행일까?
예술가들은 외계인의 위치에서 세상을 관조하기에
신의 위치에 도달할 가능성이 일반인들에 비해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동시에, 자기 자신의 몸과 마음 안에 신의 사주를 받아 행동하는 주술적 힘을 기르지 않으면
영락없이 현실의 타협과 제도 속에 포획되는 가장 연약한 인간들이다.
따라서 예술가는 현실적 제약을 무너뜨리는 ‘상상력’을 무기 삼아 세상에 나온다.
2016년 4월은 세월호 사건 2주기를 맞는 해이다.
이선희 작가는 제1회 갤러리 리채 청년작가 공모에 선정된 4명 중 1명으로
2016년 4월 21일부터 5월 31일까지 <사주받은 외계인>展을 개최한다.
이선희 작가는 작품을 통해 신의 영역을 내재한 인간의 생명의 가능성을 펼쳐 놓는다.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판타스틱한 신의 세계로 안내한다.
또한,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명의 다양성과 그 존재의 평등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녀는 인간이 꿈꿀 수 있는 기복적 신앙의 상상력을 더해 우리를 초대한다.
이 젊은 작가의 발언은 아주 비현실적인 상상 속의 인물을 나열하면서도 드러난다.
작가의 그림 속 여인들은 발기된 형상의 꽃무더기로 외음부를 감추고 있으며,
남자들의 유두는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있기 일쑤다.
에로티시즘이 성 평등의 또 다른 이름이라면,
신이 될 수 없는 인간을 신의 영역에 들여놓음으로써 또 다른 평등을 꿈꾸는 것이다.
마치 거대한 자연을 인간의 몸과 연결한 유토피아를 설계하는 것 같다.
작품 속 고양이들은 신이 될 수 없는 인간을 따라하듯 인간의 놀이를 즐긴다.
특히, 전통 길상문이나 산수화의 형태적 차용, 현대적 감각의 그림영상에의 접목을 통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무궁무진한 환상의 세계를 보여준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신이다.
그녀는 우리가 바라고, 희망하는 바를 이뤄낼 힘을 자신 안에서 찾아내자고 말한다.
이선희 작가의 '상상력'은 인간이 인간을 위로할 수 있는 능력까지도 포함된다.
인간이 다양한 타인들을 포용하는 고귀한 능력을 떠올리게 한다.
그녀의 유토피아는 무력한 희망이나 도달하지 못할 불가능한 이상세계가 아니다.
우리의 가슴에 새로운 상상력을 심어주면서
예술의 원시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부드러운 발언이다.
동시에, 현실을 직시한 채로 아무런 변화를 일구어내지 않는 다수에 앞선
선각자의 태도를 자임한다.
궁극적으로 예술의 주술적 힘을 긍정함으로써 우리의 본 모습을 되찾고자 한다.
생명을 피워내는 연약한 지속성은 신의 부활과도 맞먹는 위대한 일이다.
생명력과 상상력의 복원이 필요한 적절한 시점이
바로 만물이 생동하는 봄일 것이다.
외계에서의 시선으로 현실의 지구인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이선희 작가는
지구상에서 가장 여성적인 모성을 보여주며 이 봄을 열고 있다.
그 상상력은 더없이 푸르고 따뜻하다.
2016. 4.
갤러리 리채 큐레이터 박은지
FAMILY SITE
copyright © 2012 KIM DALJIN ART RESEARCH AND CONSULTING. All Rights reserved
이 페이지는 서울아트가이드에서 제공됩니다. This page provided by Seoul Art Guide.
다음 브라우져 에서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This page optimized for these browsers. over IE 8, Chrome, FireFox,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