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18-04-20 ~ 2018-04-29
최익진
032.760.1000
스스로를 보게 하는 보이지 않는 지점
이선영(미술평론가)
최익진의 [천명변곡]전은 제자리에 차곡차곡 있어야 할 것들이 거대한 태풍을 맞아 휘몰아치며 들썩이고 있는 듯하다. 전시장 벽의 어떤 지점에서 출발했을 일정한 폭을 지닌 길이의 선/면들은 천정과 벽, 바닥 할 것 없이 자신의 촉수를 뻗는다. 무늬목으로 이루어진 촉수는 실제의 나무와 달리 선을 덧대어 얼마든지 확장될 수 있다. 전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작품 [항해]는 최초의 계획을 어느 정도는 수정해야 하는 가변설치물이다. 사방팔방으로 뻗어있는 촉수는 날개가 달린 듯 시원하게 뻗은 선과 중력에만 의지한 채 아래로 내려 뜨려진 선들로 이루어져 있다. 복잡한 꼬임새를 하고 있는 고무판/선들은 꼬르륵하며 심연으로 잠기는 듯한 모습과 벽에 연결되어 강력한 지지대를 이루는 등, 다양한 역할을 맡는다. 벽으로부터 튕겨 나와 아우성치는 듯한 상태는 그 반대편에 다소간 차분하게 놓인 평면작품과 대조적이다.
항해, 합판에 먹과 염료, 고무 바, 가변 설치(803x445x1074cm), 2017, 토포하우스 설치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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