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GALLERY SU: | 지엔처 Jian Ce 개인전 <배너맨 Bannermen>
기자간담회: 2018년 5월 3일 (목) 오후 2시
전시기간: 2018년 5월 2일 – 6월 2일
오프닝: 2018년 5월 2일 (수) 오후 5시
전시장소: 갤러리 수 | 서울시 종로구 팔판길 42
T. 070-7782-7770 | info.gallerysu@gmail.com
갤러리 수는 2018년 5월 2일부터 6월 2일까지 중국 바링허우 작가 지엔처 Jian Ce의 개인전 <배너맨 Bannermen>을 개최한다. 전시의 타이틀이자 선보이는 신작 시리즈 중 하나인 <배너맨 Bannermen>은 과거의 전쟁터에서 깃발을 드는 사람, 즉 군대의 기강을 잡는 인물을 뜻하는데 기수없는 백명의 부대보다 기수가 있는 열명의 부대가 더 강하다고 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갤러리 수는 동시대 중화권 작가들, 특히 차이나 아방가르드 이후 국제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차세대 중국 작가들을 한국에 조명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이번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지엔처의 개인전을 통해 예술학, 도상학, 철학 등 서양 학문에 심취한 학문가인 동시에 중국 출생으로 유럽에서 교육받고 자랐지만 동서양의 전통 역사와 문화를 접한 경험을 통해 독특한 관점과 사유를 지닌 작가의 신작 총 19점과 스케치 14점을 선보이며, 차이나 아방가르드 이후 바링허우 세대의 동시대적인 미술 사조를 들여다보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선보이는 신작들은 일련의 세 시리즈 <배너맨 Bannermen>, <함대 Armada Small>, <요새 Shield Hall>로 구성된다.
중국 산동성에서 태어나 4살이 되던 해 독일로 이주한 지엔처는 회화 작가로서는 드물게 베를린 예술대학 회화과 학사과정, 홈볼트 대학 예술사 및 철학 석사과정, 베를린 자유대학 동아시아 예술사 석사과정, 런던 골드스미스 유학 및 도상학과 철학 박사과정을 밟으며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으로 회화를 통해 본인의 도상적 사유를 시각적으로 이끌어낸다. 작가는 고전과 현대의 회화적 본질에 대한 자신만의 도상학적 관점을 토대로 이미지를 해체하고 재조립하며 동시대 디지털 사회 속 사물이나 현상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품인 <배너맨 Bannerman> 시리즈는 로봇의 머리나 헬멧, 중세의 갑옷 혹은 아프리카 가면들로부터 착안한 이미지로, 연합을 위해 전쟁 시기에 특정 통치자에게 맹세를 다짐했던 역사 속 기사들을 모티브로 한다. 한 통치자 아래 연합된 계층 구조에 속하는 기수들은 하나의 목적을 완수할 의무를 지니지만 각기 다른 개별적 존재이다. 작가는 배너맨들의 동등한 지위를 페인팅이라는 동일한 포맷을 통해 드러내는 반면, 각기 개별적인 그들의 존재를 서로 상이한 형태를 통해 표현해낸다. 한 통치자 아래 하나의 목적으로 결속된 이들의 지휘는 일사불란하다.
또 다른 신작 시리즈 <함대 Armada Small>는 작가가 2016년에 시작한 군함 이미지 재조합 시리즈인 <군함 Warship>의 후속작으로서, 1차 세계대전 중 영국군이 독일 어뢰의 공격으로부터 함선을 지키기 위해 발명한 이른바 ‘카모플라주 함선 (dazzle camouflage)’으로부터 착안했다. 지엔처의 작업 속 군함들은 단순한 컨텐츠로서1차 세계대전 혹은 2차 세계대전의 역사적인 잔류물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 문명과 세계 질서에 수반되는 모든 종류의 전쟁, 갈등 등의 의미를 내포한다. 작가는 야심찬 기술적 무기나 군함들이 군사력, 군사동맹의 상징물을 뛰어넘어 국력, 군사통제, 영토방어, 무기수출 등 세계화된 시스템에 속한다고 본다. 그렇다면 작가가 제시하는 카모플라주라는 주제는 또 다른 차원에서 어뢰를 피하기 위함이 아니라 대중의 이목으로부터 국제 분쟁과 군사적인 위협을 감추기 위해 다른 무언가를 앞세워두는 오늘날의 상황과 밀접하게 관련된다고 볼 수 있다. 지엔처는 이 주제가 동시대적 관점에서 중요성을 가진다고 믿으며 반추상적인 회화적 구성으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 그 이상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요새 Shield Hall> 시리즈 6점은 6명의 배너맨들이 이끄는 부대의 문장(heraldry)을 허구적으로 그려낸 이미지로서, 3층 전시장의 한 벽면에 일렬로 배치되어있다. 지엔처는 <요새 Shield Hall> 시리즈 작업에 임하며 국제적인 축제 따위에 장식되는 만국기 이미지를 떠올리며, 정치적으로 하나의 공식적 규칙 아래 서로 다른 독립체들이 한 커뮤니티로 결속되는 현대 사회 속 일면을 배너맨이 들고 있는 방패 속 문장(heraldry) 이미지 그리고 군사적인 방어 시설인 요새의 모습에 빗대어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지엔처의 신작들은 현대 사회 속에서 결속되기도 하고 소실되기도 하는 개개인의 모습에 대한 알레고리이다. 지엔처는 도상학적 관점을 통해 이미지를 해체하고 재조립하며 연대기적 서술을 하거나 동서양을 구분하는 회화 대신에 과거와 현재, 서양과 동양, 선대와 후대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주관적인 사유와 방식으로 재배열을 시도한다. 이런 작가의 주관적 회화는 본질적으로 현대 시각적 매체에 비해 비교적 덜 정교한 회화의 자체적 한계에서 비롯한다. 하지만 작가는 이런 속성에 오히려 흥미를 느껴 미술사 뿐만 아니라 컴퓨터 그래픽이나 지도에 적용되는 도식 규칙을 분석하고 차용하여 그려낸 이미지들을 통해 현대 사회 속 동시대적인 주제들을 재구성한다. 지엔처의 작품은 새로운 회화의 제안이 아닌, 여러 가지 도상을 지닌 주관적 회화의 잠재성과 창조성을 드러낸다.
지엔처의 페인팅 앞에 선 관객들은 기하학적인 비율로 조합된 기술적인 이미지와 페인팅이라는 매체의 아날로그적인 요소 간의 교차점에 서게 된다. 우리는 로봇의 형상을 한 기수, 분해되고 재배열된 함대, 일렬로 늘어서서 요새의 형태를 띄고 있는 문장(heraldry)을 바라보며 이질감을 느끼는 동시에, 지금의 시국과 묘하게 맞물려 형언할 수 없는 연대감을 느끼게 된다.
작가소개
지엔처는 1984년 산동성에서 태어나 4살이 되던 해인 1988년에 독일로 이주했다. 2002-2008년간 베를린 예술대학 회화과에서 게오르그 바젤리츠, 다니엘 리히터, 로버트 루칸더 등 독일의 저명한 현대미술 작가들을 지도교수로 두고 수학했다. 2003-2009년간 훔볼트대학(Humboldt-Universitat)과 베를린 자유대학(Free University of Berlin)에서 예술사, 철학, 동아시아 미술사를 전공하여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줄곧 독일 국가 장학기구의 장학금을 받아 공부했다. 2006-2007년간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Goldsmiths University of London)에 교환학생으로 공부했으며 2012-2016년간 다시 독일 국가 장학기구의 장학금을 받아 훔볼트 대학에서 예술 및 시각 예술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3-2014년에는 독일 베를린 예술대학(UdK)에서 강의를 했으며 현재는 독일 베를린과 베이징을 오가며 작업활동을 하고 있다.
지엔처는 지금까지 21회의 개인전을 거치며 고전과 현대의 회화적 본질에 관한 도상학적 관점, 사회적 맥락속에 존재하는 현대 디지털 사회의 진실과 허상 등을 인물의 초상, 투시, 이미지의 해체와 재조합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탐구하며 자신의 회화성을 구축하며 작품세계를 확장, 변형시켜 나갔다. 그녀의 회화는 계산적이고 과학적인 도상학적 관점으로 현재의 물질환경을 인체의 형상과 관련시켜 맥락을 풀어내기도 하고, 보이는 것과 보이는 것 너머의 현상들을 중첩시켜 진실과 허상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 보이기도 했다. 그것들은 언뜻 보면 추상적으로 부호화된 표현형식 같지만 수리적으로 정확하게 계산된 구상회화에 가깝기도 한 아이러니를 지닌다.독일에서 줄곧 자라고 공부했지만 중국어 선생님이셨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공자학원에 다니며 중국의 전통 역사와 문화를 접했던 경험과 작가로서는 드물게 예술학, 도상학, 철학 등 서양의 학문에 오랫동안 심취하고 연구한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으로 이주세대 중국 젊은 이들의 개인적인 고민과 깊이를 심도있게 표현하고 있다. 그녀는 현대환경 속에서 적응하기도 하고 소실되기도 하는 개인들의 모습을 내면에서 찾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과거와 현재, 서양과 동양, 선대와 후대들의 의식과 시각을 상호적 피드백으로 호응하고자 한다.
그녀는 도상을 분석, 해체하는 형식적 맥락에서 벗어나 작가 본인의 개인적인 ‘사유의 태도’를 표현하는데 더욱 집중하고 있으며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는 ‘공통된 인식’의 판단에 대해 질문하고 동시에 회화의 도상적 사유가 시각적인 측면에서 끌어낼 수 있는 수많은 문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참여한 주요 개인전으로는 “Transeuropa, mit Yuzheng Cheng”, 화이트컨셉츠, 베를린, 독일(2017); “CAPTCHA”, Philine Cremer Gallery, 뒤셀도르프, 독일(2017); “The Grand Illusion”, 화이트스페이스, 베이징(2016); “Elephant”, NON Berlin Project, 베를린, 독일(2016); “Saloon”, Sexauer 갤러리, 독일(2015); “Aufwachen! Besser machen!”, Kleine Humboldt Galerie, 베를린, 독일 (2014); ”Projection”, WhiteSpace, 베이징, 중국 (2014); ”TANGRAM”, Galerie Herold, 브레멘, 독일(2014) 외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또한 2017년 Huayu 청년 작가상에 선정된 바 있으며 작품 주요 소장처로는 Sammulung SOR Rusche Collection, Si Shang Art Museum, M WOODS Museum, Huang Yu Collection, Hanno Huth Collection, Frank Yang Collection, Zhang Rui Collection, 아티스트 Liu Wei, Xu Zhen 외 다수의 프라이빗 컬렉션에 포함되었다.
Ce Jian 지엔처 www.cejian.de
1984 산둥 성 지난 출생
1988 독일로 이주
2002-08 게오르크 바셀리츠, 다니엘 리히터, 로버트 루칸터의 지도 하
베를린예술대학교에서 순수예술 전공
2003-09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미술사학, 철학, 동아시아 미술사학
석사 학위 취득
2003-09 석사 대상 독일 국가 장학생 선정
2006-07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
2010 상하이 (앤드류 제임스 아트/JIA 상하이), 베이징 아티스트 레지던시
2012-16 박사 대상 독일 국가 장학생 선정
2013-14 베를린 예술대학교 순수예술학과 강의
2017 베를린 험볼트 대학교 시각미술사 박사 학위 취득
2017- 베를린 & 베이징을 오가며 활동 중
개인전
2018
타이틀 미정, 화이트스페이스, 베이징 (예정)
“배너맨 Bannermen”, 갤러리 수, 서울
Zapbeijing, 798/Beijing, 베이징
2017
“Transeuropa”, 화이트컨셉츠, 베를린
“CAPTCHA”, 필린 크레머 갤러리,, 뒤셀도르프
2016
“The Grand Illusion”, 화이트스페이스, 베이징
“Elephant”, NON 베를린 프로젝트스페이스, 베를린
2015
“Velum”, 필린 크레머 갤러리, 뒤셀도르프
“Round Corner”, 갤러리아 콘트라, 자그레브
2014
“Frontiers”, 필린 크레머 갤러리, 뒤셀도르프
“Projection”, 화이트스페이스, 베이징
“TANGRAM”, 갤러리 헤롤드, 브레멘
2013
“XY – false project”, 공자 인스티튜트, 뒤셀도르프
“FACES”, KBM Legal & Plus4Media, 쾰른
2012
“Smile Without A Face”, 화이트스페이스, 베이징
“A MAZE”, 갤러리아 콘트라, 슬로베니아 코퍼
2011
“The Maker”, 알렉산더 오쉬스 갤러리, 베를린
“Who is Who”, 공자 인스티튜트, 베를린 자유대학교
“Models”, 갤러리아 콘트라, 슬로베니아 코퍼
2010
“Fact=Fiction”, 화이트스페이스, 베이징
“Marco Polo. A Travel Guide”, 앤드류 제임스 아트, 상하이
2009
“1 fur ALLE”, 레이크메이커 갤러리, 베를린
“Ce Jian”, 갤러리아 콘트라, 슬로베니아 코퍼
2008
“Wie Sie sehen…”, 레이크메이커 갤러리, 베를린
그룹전
2017
“The Second Half”, 페레스 프로젝트, 베를린
“On Paper One”, Zapbeijing, 798/베이징
“Wanted Duchamps 3”, 레이지 이갈, 베를린
“Turning Point”, 옌스월터, 베를린
2016
“Unflattening”, 갤러리 수, 서울
“Our Painting”, 양 미술관, 베이징
“Painting as Straight Gate”, 하이브 현대미술센터, 베이징
“New Capitalism”, 현대미술관, 청도
“B-Movie”, 제이 갤러리, 상하이
“#Tabs2 – Contemporary Artist’s Book Shop”, 레이지 이갈, 베를린
2015
Saloon, 세사우어 갤러리, 베를린
2014
20+4+1 New Identities, VDA 베를린
2013
“Geographic Laboratory”, 필린 크레머 갤러리, 뒤셀도르프
“Aufwachen! Besser Machen!”, 클레인 험볼트 갤러리, 베를린
2012
“Here We Are / Tu Smo”, 아이스트리아 현대미술관, 크로아티아 풀라
“Wall”, 종공 아트스페이스, 시추안
2011
“Phantome”, Uferhallen, 베를린
“Das Ich im Anderen”, 메르카토 재단, 에센
2010
“Chinese*”, 알렉산더 오쉬 갤러리
“New Spirit of Painting”, 갤러리아 콘트라, 슬로베니아 코퍼
“The Best of Dimension 5”, 잊혀진 바, 베를린
작품소장처
Sammlung SØR Rusche, 오델 드/베를린
시샹 미술관, 베이징
프랭크 양 재단, 선전
린한 / M WOODS, 베이징
배우 장예 개인소장, 베이징
위황 컬렉션, 베이징/청도
작가 쑤젠 개인소장, 상하이
작가 리우웨이 개인소장, 베이징
영화감독 한노 허스 개인소장, 베를린
이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