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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해 :계절의 자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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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도스 기획

박새해 ‘계절의 자국’ 展

2019. 6. 26 (수) ~ 2019. 7. 2 (화)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_박새해 ‘계절의 자국’ 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Gallery DOS (갤러리 도스)

■ 전시기간: 2019. 6. 26 (수) ~ 2019. 7. 2 (화)

 

2. 전시내용

 

일상적 순간의 특별한 변모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 김문빈)

 

일상은 우리가 매일같이 겪는 시간의 집합, 즉 수없이 반복되는 나날들을 뜻하며 많은 사람은 이에 대해 싫증과 지겨움을 느낀다. 하지만 일상에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작은 행복들이 숨어있는데 우리는 그 평범한 시간이 주는 소중함을 쉽게 간과한다. 반복성에서 오는 안정감과 가끔 찾아오는 일상 곳곳에 색다른 순간들이 만들어내는 삶의 조화는 우리 삶을 평범하지만 찬란하게 해준다. 박새해는 이렇게 작고 흔한 순간들의 특별함이 우리 곁을 그냥 스쳐 지나가지 않게 그림으로 붙잡아둔다. 작품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상적 풍경이 기반이 되지만 여기에는 작가의 주관적인 감정과 관점이 녹아있어 특수성을 띤 모습으로 재탄생된다. 현실에서 살짝 벗어난 색감과 단순화된 표현으로 그려진 일상은 우리에게 현실의 친숙함과 비현실의 이질감을 동시에 보여준다.

 

박새해는 가변성과 유한함에서 오는 불안함에 대해 고찰한다. 이는 작가의 무의식적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감정이며 작가는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남겨진 것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쏟는다. 남겨진 작은 것들에 주는 애정 어린 눈길은 바로 박새해의 작업이 된다. 소재는 사라짐에 대한 불안이라는 부정적 감정에서 시작되지만 그것은 모순적으로 일상 속 작은 것들을 바라보는 작가의 따뜻한 시각이 담긴 그림으로 탄생한다. 작가는 사소하게 피어있는 잡초, 길가에 뭉쳐있는 흙과 나뭇가지 등 누구나 하루에도 몇 번씩 보았을 풍경들을 새로이 발견해낸다. 이렇게 일상 속 누군가에 의해 남겨진 흔적들은 주로 자연물에서 발췌된다. 자연을 품고 있는 작품은 우리에게 자연 특유의 편한 느낌과 따뜻한 온도를 전달한다. 이렇게 작품은 전반적으로 따뜻한 감성이 깔려 있지만 알게 모르게 투영된 작가의 불안을 겸하여 긴장감 있는 화면으로 나타난다.

드로잉적인 표현이 가득한 그림에는 재치있고 아기자기한 형상과 묘한 색상이 주를 이룬다. 모든 설명과 묘사가 배제된 채 망설임 없이 쓱쓱 칠한 면들은 다른 기능은 모두 제한 채 오로지 작가의 주관적 감정을 표현하기 위함이다. 형상의 사실적 묘사에 집착하지 않는 작품은 무엇인지 식별할 수 있을 정도의 구상적 형태이지만 그렇다고 온전한 자태를 드러내지는 않는다. 여기에서 우리는 풍경을 그저 관조하는 듯한 작가의 시선을 느낄 수가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은 풍경은 작가에게 찰나의 인상으로만 남아있으며 이는 작가가 생김새보다 대상이 지닌 내적 의미에 집중하고 그에 대해 사유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실에 있는 풍경을 단순하게 함축시켜 표현한 작품들은 편안한 시각물로 작용하고 이와 함께 우리에게 생각의 여지를 준다. 이렇게 박새해는 일상의 순간을 사색적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무겁지 않은 표현방식으로 나타내기에 넓은 범위의 대중들에게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시간과 공간은 세계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며 둘은 언제나 공존한다. 쉼 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 발생하는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 우리는 특정 장소에 남은 그 사건의 자취를 따라간다. 박새해는 그러한 흔적들을 포착하여 영원성을 부여하는 작업을 통해 과거의 시공간을 되짚어보며 존재를 재확인하고 이내 사라짐에 대한 불안을 완화한다. 한시도 멈춰있지 않은 시간 속에 살며 우리 모두 사라짐에 대한 걱정을 품는다. 하지만 유한한 존재에게 사라짐은 필연이다.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여야 하며 하루하루 주어지는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아야 한다. 일상적인 장소에 묻어 있는 순간순간의 흔적을 소중하게 간직하는 작가의 방식을 보며 우리는 나름의 삶 또한 기록해볼 수 있다. 그리고 박새해의 거창하지 않은 풍경들을 통해 일상 속 불현듯 작지만 특별한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하얀 덩어리, gouache on paper, 30x24cm, 2019









계절의 자국, 풀의 물결, gouache on paper, 30x24cm, 2019






3. 작가약력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졸업

동국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전공 졸업

 

개인전

2019 ‘계절의 자국’ (갤러리 도스, 서울)

2015 ‘흔적’ (57th 갤러리, 서울)

 

단체전

2019 ‘뉴드로잉 프로젝트’ 양주시립 장욱진 미술관 (양평)

2018 ‘뉴드로잉 프로젝트’ 양주시립 장욱진 미술관 (양평)

2017 ‘교감’ 서대문문화체육회관 (서울)

2016 ‘일곱개의 방- 특이한 부드러움,상냥한 떨림’ -서울혁신파크 전시동 개관기념전 (서울)

2016 대미협 회원 대학 석ㆍ박사과정

2016 우수작품전 특별기획 [미•탐]

2015 판 (갤러리 우림, 서울)

2015 '쇼케이스 리뷰‘ (광화랑, 서울)

2015 ‘성장호르몬‘ (MICIMPACT SQUARE,서울)

2011 ‘無에서 有로’전 (가가갤러리, 서울)







계절의 자국_하얀나무, gouache on paper, 30x24cm, 2019









공원시리즈_멀리서 바라보고있는 나무들, gouache on paper, 50x60cm, 2018









조용히, acrylic on canvas, 145.5x97cm,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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