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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은 : Funky antique 유쾌한 물건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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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예술'

2019년 하반기 갤러리 도스 본관 기획공모

 

한정은 ‘Funky antique 유쾌한 물건들’ 展

2019. 8. 7 (수) ~ 2019. 8. 13 (화)



1. 전시개요

■ 전 시 명: ‘보통의 예술’ 2019년 하반기 갤러리 도스 본관 기획공모_

한정은 ’Funky antique 유쾌한 물건들’ 展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Gallery DOS (갤러리 도스)

■ 전시기간: 2019. 8. 7 (수) ~ 2019. 8. 13 (화)

 

2. 전시내용

귀여운 외형에 숨어 있는 깊은 통찰력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 김문빈)

 

'펑크'는 재즈 용어인 '펑키(funky)'에서 파생된 언어로 이를 차용한 ‘펑크 미술’이라는 시각 예술의 한 장르가 등장한다. ‘펑크 미술’은 해학적으로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고 전통예술에 반기를 들며 시작되었고 평면 미술뿐만 아니라 도자에도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도자나 공예에도 이러한 반 형식적인 예술운동이 있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사뭇 낯설게 다가온다. 한정은은 본인의 작품으로 우리 앞에 이를 소개하고 과거의 장르를 현대로 가져와 재해석한다. 작가는 현대 사회의 여러 현상에 집중하며 전반적인 인간 사회와 문화의 모습을 관찰한다. 이렇게 세상과 삶 그리고 인간에 대한 한정은의 깊은 통찰과 날카로운 시각은 그 무거운 내용과는 다르게 친숙하고 가벼운 이미지로 대체된다. 과거 귀족들만이 수집할 수 있었던 귀중품인 도자기의 의미에서 벗어나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가고 있는 작가의 작품은 모든 사람이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의미의 귀중품으로 재탄생한다.

 

귀여운 얼굴과 표정이 가득한 한정은의 도자는 이렇듯 재치있는 형상이 주를 이룬다. 또한 이들에게 입혀진 알록달록한 색들은 작가만의 밝은 분위기를 한층 돋운다. 이처럼 누구나 좋아하고 재밌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의 외형적 특성 속에는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 대한 작가의 고찰이 포함된다. 한정은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대해 파악하며 그에 대한 자신의 주관을 잃지 않고 믿음과 사고를 확립시켜나간다. 물건이나 개념의 가치는 어디에서 오고 어떻게 매겨지는 것인가에 관해 고민하는 작가는 모든 것이 전보다 빠르고 가볍게 여겨지는 현대의 풍속을 비판한다. 작가는 이렇게 오늘날 쉽게 지나치게 된 소중한 가치들을 도자에 영원히 새겨넣음으로써 우리에게 되새김질시켜준다. 18세기 로코코의 화려하고 섬세한 장식을 기반으로 삼고 그 시대의 장인정신까지 구현해내는 작가는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 속에 현 세태와 풍속을 해학적으로 풀어낸다. 한정은은 웃음과 함께 역사적으로 의미 있었던 과거의 표현기법, 또 그 안에 담긴 사유를 통해 보는 이들에게 더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사랑은 지금도 여전히 성스럽고 경이로운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빠른 세상의 변화와 각종 매체로 인한 우리의 무분별한 수용으로 그 가치가 점차 소멸해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한정은은 이렇게 쉽게 공급되고 소비되는 것들을 일시적인 유행과도 같다고 인식하며 그 속에서 본디 사랑이 가지고 있던 가치를 다시 꺼내 보인다. 여기서 작가는 매우 상징적인 소재인 하트를 사용하여 사랑을 보여준다. 추상적 개념인 사랑을 대변하는 하트 이미지는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표식임이 틀림없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삶의 원동력인 것만큼 하트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콘이 되었다. 작가는 이렇게 노골적이면서도 쉽게 대중들에게 접근하여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한다. 도자기의 부끄러워하는 듯한 표정과 하트를 포함한 작품 곳곳의 상징적 이미지 그리고 문구들은 시대적 현상으로 인해 간과하기 쉬운 가치를 재고해볼 수 있도록 하며 소중함에 관한 고찰의 필요성을 나지막이 속삭이고 있다.

 

현대에서 쟁점이 되는 여러 풍속에 관심을 가지고 현 세태를 반영한 한정은의 도자는 시대적으로도 큰 의미를 띠고 아울러 유쾌한 이미지로 충분한 심미적 가치까지 지닌다. 작가의 작품들에는 직접 손으로 일궈낸 작가의 노력과 장인정신이 깃들어져 있어 ‘펑키함’ 속에 많은 의미가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게 된다. 도자 안에 담긴 작가의 생각과 통찰력은 일상에서 지나치기 쉬운 가치들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도록 만들며 나아가 시대성까지 보여준다. 한정은의 작품은 시간과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골동품과도 같다. 과거 문화의 한 단면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기에 오래될수록 그 가치가 발현되는 골동품처럼 작가의 작품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또 다른 가치를 품고 이 시대에 걸맞은 미래의 골동품이 될 것이다.



Antique wonderland series_Korean imari_2019_도자, 수금_ 40x45x63cm


 


3. 작가약력


MA 런던예술대학교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 디자인 세라믹 졸업

BFA 홍익대학교 도예 유리과 졸업

 

개인전

2017 < Blah Blah : Love is the answer > 닥터박 갤러리, 양평

2016 < Dear. Lovely you > 바나나롱 갤러리, 부산 





Antique wonderland_teapot_2019_백자, 수금_25x10x30cm


Antique wonderland series_Tulip vase_2019_백자 수금_25x15x30cm

Heart stool_2019_도자,수금,금속_50x45x37cm

Stool series_2019_도자,수금_35x57x38cm


Stool_2_2019_도자,수금,메이플_33x55x37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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