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풍경에 섞인 말>
밤이 되면 온갖 부산스러운 형태들은 어둠에 가리고,
반짝이는 빛의 무리가 다시 풍경을 만든다.
주목되기를 바라는 것들과 시선을 유도하려는 것들이 색색의 빛으로 빛난다.
광원으로 빛아는 것들은
말보다 단순한 말이 되어 풍경 안에 있다.
포차골목의 허술한 led 장식과
해변의 식상한 불꽃놀이에는 어쩐지 기꺼이 속아주려는 마음이 생기고,
규칙과 신호가 색색이 빛이 되고 흐름을 만드는 밤의 풍경은
가만히 흔들거리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마음에 비친다.
이렇게 한 발짝 떨어져 조망한 말이 아닌 말들은
미워하지 않기가 더 쉽고,
매일의 풍광에 형태로 섞여든 말들은
왠지 거북하지만은 않다.
풍경을 바라볼 때 나는 풍경에 섞이 누군가의 어떠한 말들을 본다.
주변에 아랑곳없이 빛나며 도드라질 것들이
까만 풍경 안에 무심히 선 모습은 다정한 듯 쓸쓸하다.
작가 정보
성명 : 김지민 (Kim Jimin)
성별 : 여
E-mail : jimin63@naver.com
홈페이지 : https://kimjimin.myportfolio.com/
학력
2013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2018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회과 판화전공 졸업
개인전
2015 지난 계절의 모양들, 우석갤러리, 서울
2018 그날은 자꾸만 하얗게, 공간: 일리, 서울
단체전
2017 일리展, 공간일리, 서울
2017 제 2회 뉴 드로잉 프로젝트,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양주
2016 일현 트래블 그랜트, 일현미술관, 양양
2016 2016 내일의 작가展, 겸재정미술관,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