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과 그 친구들 Ⅰ
안토니 곰리 : 느낌으로
2019-10-18 ~ 2020-04-19
이우환 공간 1층
전시소개
전시명 이우환과 그 친구들 Ⅰ_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 <느낌으로(FEEL)>
전시기간 2019-10-18~2020-04-19
출품작가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
작품수 20점
전시장소 이우환 공간 1층
전시문의 051-740-4245
전시의도
안토니 곰리(b.1950)와 이우환(b.1936)은 14살의 나이차이가 있지만 작품의 맥락으로 보면 교차하는 지점들이 많다. 두 작가가 극적으로 만나는 지점은 “장소성”의 개념이다. 이우환은 이미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세계와 직접 관여하는 것이야말로 모노파의 모토가 있다. 미지의 것에 대한 탐구정신,보다 다이나믹 한 표현의 행위가 사람들을 많이 놀라게 하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우환의 작품에서 작가의 의식을 드러내는 ‘표상’이라는 전통적인 개념은 부정되어 있다. 자연에서 가져온 돌과 철판, 그리고 유리 등을 사용하며 작가의 제작행위는 극단적으로 절제되어 있다. 그리고 이러한 오브제 들이 놓여지는 장소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작가는 오브제를 통해 사람과 장소 혹은 우주와 같은 새로운 만남의 계기를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 안토니 곰리 역시 전통적인 조각과는 달리 재현적인 요소나 서사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 그의 작품은 존재의 물음에서 시작한다. 곰리의 조각은 실재적 존재가 머물렀던 장소이자 내적 인식이 남아있는 장소라는 의미로 ‘존재적 장소로서의 조각’이다. 곰리는 “(나의 작품은) 인체조각의 암묵적 전통을 뒤집는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미적 과정을 거치면서 이제까지 미술에서 추구하던 나와 타인의 관계를 다르게 인식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두 작가의 작품 모두 놓여지는 장소의 의미들을 적극적으로 작품에 끌어들인다는 공통된 인식을 공유하고 있으며, 재현이나 표상이라고 하는 전통적인 미학을 넘어 세상과 사회와의 관계를 모색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 두 작가의 작품을 한 공간에 배치함으로서 두 작가가 작품에 대해 혹은 세계와의 관계에 대해 어떻게 사유하는 지를 비교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특히 두 작가 모두 미국의 미니멀아트나 개념미술의 흐름을 넘어 전통적인 작품의 의미를 전복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관객들은 ‘미(美)’라는 범주 속에서 해석되지 않는 두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작품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시내용
이번 전시에서는 <뿌리 내리는 자(Rooter)>의 연작 시리즈 4점의 조각 작품 ‘낙하 II(Fall II)’, 탐지‘(Douse)’, ‘흐름(Stream)’, ‘도달 III(Reach III)’ 과 함께 16점의 드로잉 등 한국에서 처음으로 안토니 곰리의 신작이 공개된다.
작가소개
안토니 곰리는 1950년 런던 출생이다.
안토니 곰리는 인간의 신체와 공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조각과 설치, 공공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이다. 1960년대 이래, 안토니 곰리는 인간 존재가 자연 및 우주와의 관계 속에서 어떤 지점에 서 있는지에 관한 본질적 질문에 대해 작가 자신과 다른 이들의 신체에 비평적으로 관여하며 조각이 열어내는 가능성을 펼쳐왔다. 안토니 곰리는 예술이라는 공간을 새로운 행위와 사유, 감각이 떠오를 수 있는 생성의 공간으로 여기고자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토니 곰리의 작업은 그리스 델로스섬(2019),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2019), 필라델피아 미술관(2019), 상하이 롱 뮤지엄(2017), 피렌체 벨베데레 요새(2015), 스위스 베른 파울 클레 센터(2014), 상파울루와 브라질리아 소재 브라질 중앙은행 문화센터(2012), 함부르크 다이치토르할렌(201),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국립박물관(2011), 오스트리아 쿤스트하우스 브레겐츠(2010),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2007), 스웨덴 말뫼 콘스트홀(1993), 덴마크 훔래벡 소재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1989), 런던 왕립예술학교(2019) 등 영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전시된 바 있다. 또한 (영국 게이츠헤드), (영국 크로스비 해변), (호주 서부 발라드 호수), (네덜란드 렐리스타트),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등 영구적 공공 설치 작업을 다양한 장소에 두고 있다. 안토니 곰리는 터너상(1994년), 사우스뱅크 시각 예술상(1999년), 베른하르트 하일리거 조각상(2007년), 오바야시상(2012년), 프레미움 임페리알레(2013년)를 수상했다.
1997년에는 대영제국 4급 훈장인 OBE를 수여했고, 2014년 신년 서작 및 서훈자 명단에 기사로 이름을 올렸다. 곰리는 영국 왕립 건축가 협회 명예 펠로, 케임브리지 대학교 명예박사, 케임브리지 대학교 트리니티 칼리지와 지저스 칼리지의 펠로이며, 2003년에는 영국 왕립미술원 회원에 임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