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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은 자연속에 머물고자하는 원초성을 뜻하며 우측에 배치한 울트라마린 블루는 미래를 꿈꾸는 신비로운 미지의 색이다. 이러한 색들로 둘러쌓인 색이 있다. 가운데 비어있는 색이다. 가운데 하얀 면은 비어 있는 공간으로 보이지 않으며 존재하는 공간이다.

그 공간은 거리가 먼곳에 있는 세계의 어떤 사람들과도 연결되어 과거의 물리적 시간을 뛰어 넘는다. 인터넷에서는 과거의 시간개념과 다르게 움직인다. 인터넷 공간의 시간은 과거 현재 미래를 동시에 압축하여 보여준다. 

하얀 공간을 인터넷 공간으로 상정해 본다. 무한한 미지의 세계와 소통하며 실존으로 이끌고 있는 이 공간은 과거의 관념적인 여백이 아니다.

권순왕 2018 서울복지신문 칼럼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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