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섭 작가의 ‘ILLUSION’을 기획하며>
오랫동안 전통을 답습해온 이미지는 일종의 공동감각처럼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공감하며 동의해 온 것들의 총합이다. 한 사회와 공동체의 공통된 미감을 통해 개인과 집단이 조화를 이루며 결합하고 균형을 찾아갈 수 있다.
이와 같은 의미를 지닌 전통이 창조를 미덕으로 삼는 미술과 어떤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과거의 미덕과 양식을 전승하는 것이 전통이라면, 현대미술에서의 전통이란 창조와 미적 실험의 과정을 재현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노암 평론 참고-
서양화의 한 장르인 정물화는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생명이 없는 물건들이 그 자체는 정지하고 있으나 작가의 개성에 따라 미적 효과가 달라지는 매력이 있다. 즉, 개성이 중요시 되는, 서양 문화에 적합한 장르인 것이다. 가장 개인적인 생활상과 개인의 개성을 중시한 정물화와 전통 간의 관계는 얼핏 보면 어울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앞의 내용과 같이 재해석된 전통은 작품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김대섭 작가는 전통적 정물에 머물지 않고 나아가 리얼리티(실재)의 문제에 대한 탐구를 모색해 왔으며 “과일”이란 주제로 자신만의 우주적 세계관을 오래 전 형성된 전통적인 표현방식과 새로운 양식을 조화롭게 접목시켜 독특한 형태로 표현하였다. 작가의 작품 속에 나오는 사과, 자두 등과 같은 과일을 통해 어려운 시기의 우리의 사회상을 기억하고, 반영하였다.
특히 일반적인 캔버스가 아닌 오래된 목제(고재) 위에 정물을 그리는 방식을 생각하면 오래 전 형성된 양식과 방금 생성된 양식이 실상은 공통적으로 하나의 유기체로서 관람객들로 하여금 새로운 느낌을 받게 하기에 충분하다. 작품을 단지 2차원이 아닌 3차원으로 발전시키려는 작가의 노력은 오랜 세월과 삶의 흔적이 느껴지는 고재 위에서 작품의 온기를 더하여, 마치 작품 속 과일을 직접 만지고 싶은 느낌마저 들게 한다.
새롭고, 다양한 표현방법으로 한국의 전통을 그려낸 김대섭 작가의 작품은 안정적이고, 익숙함 속에서 새롭고, 흥미를 찾아내고 싶어하는 현대인들의 니즈에 잘 부합한다.
겨우내 웅크리고 있던 생명들이 깨어나는 봄을 맞이하여 김대섭 작가의 ‘ILLUSION’을 필갤러리에서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물아(物我) 90.9x65.1 Oil on canvas 2020
물아(物我) 90.9x65.1 Oil on canvas 2020
물아(物我) 180x90 Oil on canvas 2020
김대섭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예술대학원졸업
개인전(32회)
수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평론가상)
`대한민국 수채화 대전 (대상)
`단원미술대전 (우수상)
`대구미술대전 (우수상)
단체전 및 해외아트페어
- 중국(상해,심천,광저우국제아트페어)
- koeln Art Fair (koelnmesse)
- Singapore Art Fair (Singapore Convention Center)
- Art Hamptons(New York)
- 부산아트쇼 (벡스코)
- Hongkong Affordable Art Fair(HongkongConvention Center)
- Korea International Art Fair(Coex)
- BANK ARTFAIR (Island Shangri-la,hong kong)
- 김대섭,손성일2인전(J&J갤러리)
- 김대섭,김영대2인전(ARTG&G)
- 형상의맛과멋100호전(포스코갤러리)
- 대구구상회화대작전(대백프라자갤러리기획,대구)
- 현대인물화가회 200호대작전(세종문화예술회관,서울)
- 대한민국청년비엔날레(대구문화예술회관)
- 구상회화제(시민회관, 대구)
- 한미 교류전(문화예술회관-대구)
-작품소장처:서울지방법원,대구법원,TBC방송국,충주박물관,대구은행,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청남대(대통령 별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