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이의록

기획 | 송지현

그래픽디자인 | 최수빈

공간구성, 설치| 신익균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코로나 19로 오프닝 행사 없이 진행합니다. 관람시간은 오후 1시-7시 (월요일 휴관)입니다. 전시 관람시에 마스크 착용을 해주시고 방명록에 성함을 남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시각화하는 것에 관심을 갖는 이의록은 이번 개인전 ‘Merry-Go-Round’에서 천체로부터 입사되는 전파를 수신하여 우주를 관측하는 ‘전파망원경’에 주목했다.  전시 제목 ‘Merry-Go-Round’는 1970년대 미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전파망원경의 별칭에서 가져온 것이다. 2020년 현재 우리는 이 망원경을 통해 지구와 5500만 광년 떨어진 곳에서 온, 5500만년 이라는 ‘빛-시간’을 담은 블랙홀 이미지를 볼 수 있다 .

신작 <Merry-Go-Round, 2020>는 전파망원경이 눈에 보이지 않는 빛을 통해 아득한 우주를 관측하는 과정과 3D 프로그램으로 가상의 이미지를 만드는 과정을 나란히 기록한 영상 작업이다. 먼 우주의 지나간 시간을 추적해 형태를 그려내는 관측 천문학, 빛과 이미지를 분석하여 인류의 기원과 우주의 시작점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연구하는 기계장치, 그리고 우주의 시뮬레이션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것이다. 존재하지만 체감할 수 없는 우주의 이미지를 그려내기 위해 움직이는 기계와 사람들, 그리고 그 이미지를 마주한 우리들이 인식하게 될 것들과 또 다른 상상의 가능성에 대해 질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Lagrange Point, 2019>, <Air-Swing, 2020> 등의 또 다른 영상도 함께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