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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新섞기시대_또 다른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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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新섞기시대_또 다른 조우’

‘자연미술’로 특성화된 유일의 비엔날레인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가 올해로 제 9회를 맞이하고 있다. ‘新섞기시대_또 다른 조우’의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비엔날레는 인간이 자연과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상생하면서 최초의 생산활동을 시작했던 신석기시대를 상상하며 ‘회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자 한다. 4월 말부터 상설작품 전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2020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오는 8월 29일 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며 전시행사와 다양한 부대프로그램이 오는 11월 30일까지 연미산자연미술공원에서 이어진다.


고요한(한국), 솔곰, 제공 2020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자연미술과 현대미술작가들과의 새로운 만남 <新섞기시대전>
2020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의 본전시인 ‘新섞기시대전’은 야외전과 실내전으로 구성되며 총 6개국 26팀(31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초대작가들은 7월과 8월 기간 중 약 한 달 동안 연미산자연미술공원과 금강자연미술센터에서 작품 제작과 설치를 펼치며 완성된 작품은 개막식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40년이라는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자연미술’이라는 뿌리를 이어온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가 ‘자연미술’이라는 도그마가 있는 시간과 장소에서 ‘자연(自然)’이라는 대상을 동시대의 담론과 신선한 시각으로 재해석한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들이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균형감각과 감동으로 만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자연미술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의 '신석기시대'와 같은, 또 다른 예술문화의 인프라스트럭쳐(infrastructure)를 갖추고 새롭게 확장되고 발전하는 2020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의 '新섞기시대, Neomixed era'가 되리라 기대한다.


김데몬(홍순명, 오정현-한국), 운석, 제공 2020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숲속 자연과 예술의 만남 <자연미술 상설작품전>
연미산 숲속 자연과 예술작품이 어우러진 ‘자연미술 상설작품전’은 지난 4월 25일부터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야외전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2018년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숲속의 은신처’전에 선보였던 셸터(Shelter, 은신처) 작품들,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고마나루 설화를 배경으로 한 곰 작품들 등 80여점의 설치작품들을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더불어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셸터작품들은 눈으로만 감상하는 것이 아닌 내부공간으로 들어가 작품이 주는 특징과 분위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람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김우진(한국), Horse(Utopia), 제공 2020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세계와 함께하는 <국제협력프로젝트> 
40년간 자생적으로 개척된 야투 자연미술을 대외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국제협력프로젝트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노마딕아트프로젝트는 자연미술과 함께 국토를 이동하면서 세계의 작가들과 교류하는 미술탐사 프로젝트이다. 올해는 프랑스의 크랜베리협회(association cranberry), 몽골의 뉴센추리예술협회(New Century Art Association)와의 협력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전시활동으로 펼쳐진다. 최종 프로젝트 성과보고전시회는 오는 9월 공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2014년부터 시작된 글로벌노마딕아트프로젝트는 2019년까지 총 13개국에서 진행되었다. 

또한 재외한국문화원과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해외 야투 자연미술전시회는 오는 9월 주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전시실에서 열린다. 현재 야투인터내셔널프로젝트(Yatooi) 회원은 38개국 157명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활발한 자연미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양 린(중국), Ⅱ, 제공 2020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12×12×12cm안의 자연담기 <자연미술 큐브전>
2020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의 자연미술큐브전 ‘12×12×12+자연’이 지난 6월을 시작으로 8월 9일까지 금강자연미술센터에서 전시되었다. 
자연미술큐브전 ‘12×12×12+자연’은 가로와 세로 그리고 높이가 같은 12cm 정육면체의 일정한 규격 안에 자연에 대한 작가 개인의 생각과 다양한 표현방식을 담아내고 있다. 2017년부터 시작해 올해까지 이어온 자연미술큐브전은 자연미술운동의 하나로 40개국 230명(294작품)의 미술작가들이 참여하며 각기 다른 자연에 대한 예술적 메시지를 서로 공유하는 자리가 되었다. 
우리가 현실로 겪고 있는 환경오염과 생태계의 교란 현상, 전 지구적인 이상기후와 지구 온난화 등의 문제는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와 앞으로 이 땅에서 살아갈 세대 모두를 위한 전 세계인이 함께 직면하고 풀어내야 할 인류공동의 과제로 남겨져 있다. 여기에 현대 디지털문화의 급격한 발달로 인한 사람 사이의 소원해진 소통과 공감의 문제, 인간소외현상 또한 이러한 자연과 사람 사이의 소통과 공감의 부재로 인한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도 이번 자연미술큐브전 ‘12×12×12+자연’ 전시는 전 세계에서 참여한 작가들의 독창적인 컨셉과 재료, 표현 방법과 독특한 시각적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늘 숨 쉬면서 온 몸으로 누리고 있음에도 잊고 있었던 ‘자연’에 대한 의미를 상기시키고 ‘자연미술’이라는 특별한 주제를 통한 소통과 공감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성찰의 장으로 마무리되었다. 
자연미술큐브전은 오는 11월 한 달 동안 충청북도교육문화원의 예봄갤러리에서 찾아가는 전시로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오의석(한국), 출토, 제공 2020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그 밖의 자연미술여행 
다양한 형태의 자연미술을 통해서,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의 삶을 추구하는 2020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자연미술 영상전’ 작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된 130여 편의 작품이 주전시장인 연미산자연미술공원에서 모니터를 통해 8월 29일부터 11월 30일까지 상영될 예정이다. 

또한 평소 전시장을 찾기 어려운 공주시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가 담긴 ‘찾아가는 자연미술전’이 마련되어 있다. 공주시립도서관과 협력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야투 자연미술 작품을 담은 사진과 영상작품을 선보이며, 7월 28일부터 9월 6일까지 공주시 웅진도서관 나루갤러리에서 진행되고 있다. 

자연미술에 대한 학술적 연구를 위한 학술세미나가 ‘자연미술의 새로운 접근과 비전’의 주제로 전시 기간 중에 열릴 예정이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특별히 지구와 함께 열린 삶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연구단체인 ‘지구와사람’ (강금실 대표, 전 법무부 장관)과 협력으로 진행되며 기후변화와 팬데믹 시대에 자연과 예술가의 역할을 조명해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그밖에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상설체험 및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 등이 마련되어 있다. 


레퓌작(올리비에 위에, 마그릿 노이엔도르프-프랑스, 독일)_계절이여, 잘가!, 제공 2020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를 주관하는 한국자연미술가협회 ‘야투(野投)’는 1981년 창립 이래 충남 공주를 중심으로 설치, 드로잉 그리고 퍼포먼스 등의 자유로운 표현 방법을 통해 이루어지는 현장성이 강한 자연미술운동으로 출발한 예술단체이다. 그리고 창조본연의 정신과 자연을 소중한 동반자로서 그 질서에 순응하고 조화를 이루는 자연관을 가지고 야투적 표현방식으로 풀어낸 그 정체성과 역사성이 분명한 예술단체이다.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이러한 40년의 역사를 이어오는 야투자연미술운동의 중요한 행사이며 지역과 대한민국의 경계를 넘어 세계자연미술가들을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로서 매년 그 형식과 내용면에서도 의미있게 발전해 오고 있다. 


이이남(한국), 고흐-신-인류를 만나다, 제공 2020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新섞기시대_ 또 다른 조우(遭遇)
Neomixed Era with Neobalanced Encounter 

 임수미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총감독)

신석기시대와 자연(自然)

21세기 디지털문명의 발달로 인한 문명의 이기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편리함과유익함을 제공하고 있다. 시공간에 제한되지 않고 ‘터치(Touch)’라고 하는 감각적이고 본능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한 소통의 자유, 시간과 노동을 파격적으로 축소시키고 발전하는 교통수단과 생활환경 그리고 AI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의 놀라운 발전과 함께 다양하고 많은 분야에서의 급속한 파급력은 인간의 능력과 한계를 뛰어넘어 이제는 위협과 두려움의 대상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현상과 환경오염, 유전공학의 발달로 인한 생명윤리체계의 혼란은 이전에 없었던 위기감과 불안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이렇게 인류 역사에서 극단적인 위기감과 불안감으로 인해 희망의 빛이 없어졌다고 생각할 이 때, 자연과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상생하면서 최초의 생산 활동을 시작했던 신석기시대를 상상하면서 ‘회복’과 ‘희망’을 다시 꿈꿔본다. 사실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동물이나 식물 등 ‘자연(自然)’을 대상으로 한 수렵, 어로, 채집과 같은 자연 경제 활동을 통해 소비만 하는 생활방식이었다면 신석기시대에 들어서는 도구의 발달로 인해 농사를 짓고, 가축을 키우면서 자연을 단순한 소비의 대상이 아닌 생산 활동의 중요한 대상으로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고 군집생활을 통한 정치와 ‘문화’라는 단어를 최초로 사용할 수 있게 된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인간본연의 특성인 사고능력을 바탕으로 ‘호모사피엔스’로서 인류 혁명적인 시대로의 이동이 있었던 시기가 바로 ‘신석기시대 (New Stone (Neolithic) Age, 新石器時代)’라고 볼 수 있다. 

‘新섞기시대_또 다른 조우遭遇’ Neomixed Era with Neobalanced Encounter

40년이라는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자연미술’이라는 뿌리를 이어온 금강 자연미술비엔날레가 제 9회 2020 금강 자연미술비엔날레를 맞이하여 새롭게 시도하는 ‘新섞기시대’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연미술’이라는 도그마가 있는 시간과 장소에서 ‘자연(自然)’이라는 대상을 동시대의 담론과 신선한 시각으로 재해석한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들이 함께 어우러져 새로운 균형감각과 감동으로 만나는 ‘新섞기시대_또 다른 조우遭遇, Neomixed Era with Neobalanced Encounter’의 색 다른 풍경으로 펼쳐질 것이다. 

이번 전시의 새로운 시도는 자연미술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금강 자연미술비엔날레의 '신석기시대'와 같은, 또 다른 예술문화의 인프라스트럭쳐(infrastructure)를 갖추고 새롭게 확장되고 발전하는 2020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의 '新섞기시대, Neomixed era'가 되리라 기대해 본다. 


정경선(한국), 버려진 기억에 대하여, 제공 2020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2020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 주제: 新섞기시대_또 다른 조우(遭遇) Neomixed Era with Neobalanced Encounter
■ 기간: 2020. 8. 29 (토) ~ 11. 30 (월)
■ 개막식: 2020. 8. 29 (토) 오후 4시 /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예정)
■ 장소: 연미산자연미술공원 (충남 공주시 우성면 연미산고개길 98)

■ 주관 : (사)한국자연미술가협회-야투
■ 주최 : 공주시
■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충청남도
■ 협력 : 사이언스월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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