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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노아 마르티네스 마린전: 예전엔 미처 몰낫서요

  • 전시분류

    외국작가

  • 전시기간

    2021-03-16 ~ 2021-03-30

  • 참여작가

    Ainhoa Martinez MARIN

  • 전시 장소

    갤러리아트14

  • 문의처

    010-5625-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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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아트14, 제1회 청년 작가전 개최
글로벌한 시각으로 엄선한 청년 작가 작품전
첫 번째 주인공, 스페인 출신 서울 거주 작가 아이노아 마르티네스 마린展

김소월의 시 제목을 차용한 <예전엔 미처 몰낫서요> 프로젝트 결과물 전시
정신병을 가진 환자와 2년간 생활하며 겪은 감정을 시각적으로 묘사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 전달코자 함

 전남 담양에서 국내 교류와 국제 교류에 방점을 두고 활발한 전시를 진행중인 갤러리 아트14에서 올해 제1회 청년 작가 공모전을 통해 엄선한 4명의 청년 작가 전시회를 개최한다. 대학교수급 작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의견을 모아 최종 선정된 작가는 아이노아 마르티네스 마린, 임호섭, 정지은, 김지희로 각각 3, 6, 9, 12월에 2주간 초대전을 진행한다. 글로벌한 시각으로 컨템포러리 아트의 최전선에서 분투하는 청년 작가들을 뽑았다. 

 첫 번째 주인공은 스페인 출신 서울 거주 작가 아이노아 마르티네스 마린이다. 그녀는 <먼 후일 someday long after>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개최하는데, 부제는 2018년부터 진행해 온 프로젝트 <예전엔 미처 몰낫서요 I didn’t really know before>의 결과물을 보여줄 예정이다. <예전엔 미처 몰낫서요>는 우리나라 시인인 김소월의 시 제목을 차용한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그녀는 정신병을 가진 환자와 2년간 생활하면서 겪은 자신의 감정 변화를 시각적으로 묘사한다. 처음에는 혼란스러워 작품이 추상적이고, 점차 치료를 최선을 다해 돕는 과정을 보여준다. 작가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소외된 사람들의 문제에 사회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다. 작가는 작품 활동을 통해 일반 대중이 특정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하고자 한다.
 그녀는 “예술이 정신병을 치유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예술이 우울증을 가진 환자를 치료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의학적 접근이 훨씬 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예술이 어쩌면 정신 질환을 가진 사람들의 특이점이나 그들의 감정을 건드릴 수 있는 요소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현재 한국에서 네 개의 전시를 앞두고 있는 전도유망한 작가다. 이 전시 이후에는 문학과 글쓰기가 사회 현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할 계획이며, 또 다른 나라에서 박사 과정에 진학할 예정이다. 

 갤러리 아트14 대표이자 큐레이터인 박은지는 “예술은 사회에 던지는 한줌의 메시지로 기능하기도 한다. 올해 역시 갤러리 아트14에서 개성 있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두루두루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관람객들의 많은 발걸음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서문>

예술, 사회를 위해 던지는 한 줌의 메시지

 제1회 갤러리 아트14 청년 작가로 선정된 아이노아 마르티네스 마린은 스페인 출신의 여성 작가로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 그녀는 고등학교에서 과학을 공부하면서 미술에 대한 욕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게 되었다. 대학교 재학 중 네덜란드 ArtEZ Hogeshool voor Kunsten에서 에라스무스 장학금을 받았으며, 두 개의 교육기관에서 서로 다른 학문과 교육방식을 익혔다. 학부 졸업논문으로 “한류. 한국 현대 미술, 사회 현상의 정답 (Hallyu. A Korean contemporary art answer to the social phenomenon)”을 작성했고,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고자 2016년 한국으로 와서 홍익대학교 회화과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번 전시는 2018년부터 진행해온 프로젝트 <예전엔 미처 몰낫서요>의 결과물을 보여주고자 한다. 약 2년 동안 정신병이 있는 사람과 함께 했던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어떻게 사회가 이들의 상황을 돌보지 않고 있는지를 표현하였다. 즉, 사회가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이해심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작가는 일반 대중이 특정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하고자 한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관객들이 작가가 경험한 감정들이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인식하고 분석하여 시각적으로 이를 묘사했다.

 그녀는 “예술이 정신병을 치유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예술이 우울증을 가진 환자를 치료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의학적 접근이 훨씬 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예술이 어쩌면 정신 질환을 가진 사람들의 특이점이나 그들의 감정을 건드릴 수 있는 요소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현재 한국에서 네 개의 전시를 앞두고 있는 전도유망한 작가다. 이 전시 이후에는 문학과 글쓰기가 사회 현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할 계획이며, 또 다른 나라에서 박사 과정에 진학할 예정이다.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남으로써 예술에 대한 작가의 생각도 더 깊어지기를 소망하고 있다. 개성 있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갤러리 아트14에서의 경험 역시 작가에게 돌파구가 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글) 갤러리 아트14 대표 • 큐레이터 박은지
gallery-art-14@naver.com

1) 한국 시인 김소월의 시 제목을 차용하였다.


365 days with him_ink on paper_162.2x122.1cm_2019

Analysis of depression_ink on glass_72.7x159cm_2019


F.32.2 #3_ink on hanji paper and tread_162.7x130.3cm_2019

C17H3CIN4_Ink on glass_193.9x 97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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