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자 | Nervertheless_02 | Digital Pigment Print | 60x77cm | 2021
정경자 조용한 날들
● 제목(Title): 조용한 날들 – Serene Days
● 기간(Period): 2021. 7. 2 ~ 7. 22
● 작가: 정경자(JEONG Kyung Ja)
● 전시장소: 갤러리진선 서울 종로구 삼청로 59번지 2F
● 전시소개
코로나 19 펜데믹 속에서 인간으로서 ‘나’를 들여다보게 하는 정경자 작가의 사진전이 7월 2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진선에서 열린다.
정경자 작가는 오늘의 혼란스러움을 마주하는 시선을 ‘조용한 날들’이라는 제목으로 내보인다. 두려움에 세계가 숨죽이는 날들에 대한 반어이자, 전세계적인 전염병 이후 인간에게 펼쳐진 ‘조용한 날들’에 대한 물음이다.
전시는 두가지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의 현실을 공간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는 <So, Suite>와 코로나 시대에 자연에 대한 시선을 담은 <Nevertheless> 이다.
<So, Suite>은 25년의 기억을 뒤로 하고 사라지는 한 호텔에서 가려지고, 갇히고, 구부러지고, 막힌 이미지를 통해 맘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억압, 강요된 거리, 제한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답답한 심정, 굴곡된 감정과 감각을 미묘하게 드러낸다.
<Nevertheless> 는 겨울내 얼었다가 녹으면서 죽기 직전의 식물모습, 봄이 봄같지 않고 색을 잃어버린 듯한 벚꽃의 이미지 등을 통해 정상적이지 않고 낯설은 현실에 대한 작가의 예민한 직관과 반응이 표출된다. 하지만 멀리 보이는 바위, 공장의 불빛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그대로의 일상을 꿈꾸는 희망을 그려본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대단한 메시지를 보여주려고 하지 않는다. 현재 상황을 편안하게 담으며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을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결국 지금의 낯설음과 불편함이 새로운 일상이 되어 아무런 일없는 ‘조용한 날들’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