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전시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전시상세정보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8기 입주예술가 김찬송: 공기가 살갗에 닿을 때

  • 상세정보
  • 전시평론
  • 평점·리뷰
  • 관련행사
  • 전시뷰어



김찬송 <공기가 살갗에 닿을 때>
전시기간: 2021. 7. 29(목) ~ 8. 11(수) 10:00 ~ 18:00
장소: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대전광역시 중구 보문로 199번길 37-1)

대전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시각예술 레지던시,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이하 창작센터)에서 8기 입주예술가 김찬송<공기가 살갗에 닿을 때> 전시를 7월 29일(목)부터 8월 11일(수)까지 개최한다. 

 지난 2월에 입주하여 테미예술창작센터에서 활동 해온 예술가 김찬송은 창작지원금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이번 개인전을 통해 그동안 진행해 온 창작활동을 발표한다. 

 김찬송 작가는 경계에 관심을 두고 회화로 작업한다. 작가는 낯선 세계 가운데 가장 익숙하고 당연했던 나의 몸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점 변하고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없게 되는 신체의 부분들을 경험하며, 그동안 하나로 연결된 유기체로 인식되어온 몸이 각각의 부분으로서 존재하는 것 같이 느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이러한 경험을 캔버스에 표현한다. 화면 속 신체는 서로 맞닿고 포개어지고 때론 어긋나며 새로운 경계의 풍경을 만들기 시작한다.

 전시는 테미예술창작센터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전시 기간 중 휴관일은 없으며 무료전시이다. 테미예술창작센터 1층과 지하, 1½층 세미나실에서 열릴 예정이며,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시간당 20명, 체온 측정 및 QR코드 등을 이용한 본인인증 후 입장한다. 전시 관련 사항은 테미예술창작센터 홈페이지(www.temi.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의전화: 042-253-9811(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김찬송, 공기가 살갗에 닿을 때 oil on canvas, 112.1x162.2cm, 2021


김찬송, 상실 oil on canvas, 91x91cm, 2021


김찬송, 틈 oil on canvas, 91x91cm, 2021







몇 해 전, 노인 셋과 함께 살았던 날들이 있다. 내가 함께 지낸 지 일년이 지났을 때엔 몇 번의 사고와 병명들로 그들의 몸은 그 전과 달라져있었다. 우리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서로의 몸에서 자신이 통제 할 수 없는 신체의 부분이 하나씩 늘어나는 과정을 함께 지켜보았다.

살아가며 새로운 것들과 끊임없이 마주친다. 이 낯선 세계 가운데서 가장 익숙하고 안심되었던 것은 내가 소유하는 나의 몸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간, 침대에 누웠을 때의 심장의 아릿한 통증, 가끔 너무 빨리 뛰는 건 아닌가 싶은 맥박, 긴장한 위장, 굳은 허리, 어색하고 빳빳한 혀 등 나의 의지와 상관없는 낯선 몸의 반응을 느낄 때가 종종 있었다.

자연스럽고 당연했던 몸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나의 몸에서 낯선 타자의 흔적이 느껴질 때 몸은 비틀어진다.
몸은 내겐 때론 그저 놓여진 낯선 덩어리처럼 느껴졌다. 그동안 하나의 익숙하고 연결된 유기체로 인식되어온 몸은 그 순간엔 각각의 부분으로서 존재하는 것 같이 다가오기도 했다.

화면 속 신체는 서로 맞닿고 포개어지고 때론 어긋난다. 올바로 감각하지 못하고 남겨진 이 덩어리들은 캔버스 위에서 확대되어 파고드는 공기와 함께 새로운 경계의 풍경을 만들기 시작한다.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