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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공간 루프는 2021년 10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2021년 루프 작가 공모 선정전 <박재훈 개인전: 실시간 연옥Real-time Limbo>을 개최한다.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박재훈은 디지털 조각가이자, 애니메이터 그리고 시뮬레이터다. 작가는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된 드론 촬영물, 게임 개발자를 위한 3D 모델과 오픈 소스로 공개한 3D 스캔 데이터를 활용하여, 가장 최신의 디지털 시뮬레이션 작업을 만든다. 자연의 메커니즘을 재현하는 물리엔진을 활용한 황량한 3D 공간, 빙하를 녹이는 기계 장치가 실재하는 듯 디지털로 재현해 낸다.

영상 설치 신작 <사건의 지평>에서 팔레스타인, 후쿠시마, 세른CERN의 거대 입자가속기LHC 와 같은 문제적 지역과 사물에 관한 디지털 데이터를 사용해, 또 하나의 가상 공간을 만들었다. 영상 속 공간에서 팔레스타인의 건물들은 입자가 되어 끝없이 무너져 내리며, 후쿠시마의 원자력 발전수 탱크는 100년 후에도 오염수를 방출하고 있다. 하이퍼 자본주의와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결합이 지구 생태계를 파괴하는 지점을 비판적으로 그린다.

<과열된 풍차>는 풍차가 불에 타며 돌아가는 시뮬레이션 영상 작업이다. 지금 네덜란드 관광산업을 상징하는 풍차는, 과거 증기기관으로 인한 산업 혁명 이전의 산업 구조와 17세기 대항해시대 식민지 건설을 위해 목선을 건조했던 역사를 상징하기도 한다. 동인도 회사의 역사, 인도와 인도네시아 식민지배를 위한 초석, 자본주의와 식민지배의 역사적 연결점을 상징하며, 풍차는 여전히 돌아간다.

박재훈(b. 1986-)

박재훈은 디지털 조각가이자, 애니메이터, 시뮬레이터이다. 3차원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하여 하이퍼 자본주의와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지구 생태계에 미치는 인류의 영향력을 드러내고자 한다. 박재훈은 서울대학교 서양화과에서 학사, 석사과정을 마치고 헤이그왕립예술학교에서 Master Artistic Research 석사학위를 받았다. <바람 없는 방, 아트스페이스오, 서울, 2016>, <섬광, 사이아트스페이스, 서울, 2013>등의 개인전과 <Here we are now, ARWE Gallery, 하우다, 2020>, <Infra, Susan Bites, 헤이그, 2019>, <스프링 업, 아트팩토리, 헤이리, 2014> 등 다수의 국, 내외 단체전에 참여했다. 주요 소장처로는 서울문화재단, 국립고등과학원 등이 있으며, ‘2021년 대안공간 루프 전시 작가 공모’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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