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살아있다
2022. 3. 25 – 5. 22
김홍도미술관(구.단원미술관) 1관
기획: 코리아나미술관
전시 개요
■ 전 시 명 (국문) 호랑이는 살아있다 (영문) Tiger Lives
■ 전시기간 2022. 3. 25 (금) – 5. 22 (일)
■ 전시장소 김홍도미술관 1관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충장로 422)
■ 전시기획 코리아나미술관
■ 참여작가 황종하, 김기창, 서정묵, 유삼규, 오윤, 이은실, 이영주, 한주예슬, 제시카 세갈(Jessica Segall), 필립 워널(Phillip Warnell)
■ 전시형태 기획전
■ 참여작품 코리아나미술관 소장 미술품(회화, 민화, 판화, 병풍 등) 11점, 초청 현대 작가 영상, 설치, 회화 15점 포함 총 26점
■ 관람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요금 무료
■ 주 최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 주 관 김홍도미술관, 코리아나미술관
■ 후 원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은 수도권에 집중된 전시프로그램을 지역으로 확산하여 지역 유휴 공간의 가동률을 높이고, 지역민의 전시 관람 기회를 통해 시각예술분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합니다. 안산문화재단 김홍도미술관 《호랑이는 살아있다》는 「2022년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지원 받아 코리아나미술관의 기획으로 진행됩니다.
“2022년 검은 호랑이의 해, ‘호랑이’를 주제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전시:
《호랑이는 살아있다》 개최”
“안산 김홍도미술관에서 만나는 코리아나미술관의 소장품과 동시대 미술 작품 기획전”
코리아나미술관(관장 유상옥·유승희)은 2022년 3월 25일부터 5월 22일까지 기획전 《호랑이는 살아있다》를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2022년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김홍도미술관(안산시 상록구)에서 개최한다.
‘호랑이’를 주제로 한 코리아나미술관의 주요 소장품 및 현대 작품 26점 선보여
2022년 검은 호랑이의 해, 강인함과 용맹함의 상징 호랑이 미술 작품을 통해 호랑이 기운을 얻어보자
(주)코리아나 화장품은 2003년부터 지난 19년간 코리아나미술관과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을 운영해오며 문화예술을 통한 지속적인 사회 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기업 창업자인 유상옥 회장의 부단한 노력과 관심으로 기관 설립 취지인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을 이어가는 미술품을 꾸준하게 수집하고 있다. 그 중 '호랑이'를 주제로 한 코리아나미술관의 소장품과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선보이며 전통과 현대를 아울렀던 《호랑이는 살아있다》는 2020년 코리아나미술관에서 개최되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022년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이해 안산 김홍도미술관에서 다시 개최되는 《호랑이는 살아있다》는 코리아나미술관의 기획전을 김홍도미술관과 공동 주관으로 안산 지역민과 방문객에게 새롭게 소개하는 자리이다.
김홍도미술관에서 만나는 익살스럽고 기개 넘치는 ‘호랑이’
김홍도미술관은 조선시대 화가 단원 김홍도의 문화적 유산을 바탕으로 지역 미술활성화의 매개가 되고자 조성되었다. 단원 김홍도는 기개가 넘치는 <송하맹호도>와 <죽하맹호도> 같은 호랑이를 그렸던 대표적인 인물로, 그의 정신을 계승하는 작가들의 호랑이 그림과 동시대 작품을 함께 만나 볼 수 있는 전시가 그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김홍도 미술관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코리아나미술관은 김홍도미술관 1관의 전시 공간에 ‘호랑이’를 주제로 소장품과 현대미술이라는 두 섹션으로 나누어 전시를 구성했다. 올해 「2022년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본 전시를 통해 코리아나미술관은 안산 및 경기도 지역의 관람객에게 신분이나 빈부, 사상의 격차와 시대를 넘어 널리 사랑 받은 호랑이 그림과 국내외 작가들의 시선을 통해 보여지는 변화무쌍한 호랑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나아가 우리나라의 수 천년 역사를 거쳐 오늘날의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의 풍습과 문화 정서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호랑이의 존재가 지금도 우리 곁에 살아있음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 1위, 호랑이
“호랑이는 살아있다” 전시 제목처럼 역사를 관통하며 우리 곁에 살아 숨쉬는 호랑이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
2017년 국립생물자원관이 진행한 대국민 투표의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 1위는 바로 ‘호랑이’이다. 우리나라 건국 신화인 <단군 신화>에 등장하는 호랑이는 수천 년의 역사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의 풍습과 문화 정서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렇게 호랑이는 변화무쌍하며 최근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표상으로서 올림픽 같은 국제적인 행사의 마스코트나 국가 대표팀의 엠블럼 등의 모티브가 되기도 하였다.
호랑이를 주제로 근현대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우석 황종하, 노당 서정묵, 소재 유삼규, 운보 김기창, 오윤 등의 회화 작품을 비롯하여 한주예슬, 이은실, 이영주, 제시카 세갈, 필립 워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에 소개되는 회화, 공예, 영상, 설치에 이르는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통해 호랑이의 표상이 지닌 전통과 현대의 맥락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전시 구성
도입부에서는 코리아나미술관 소장품 11점을 통해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맥락 속 호랑이가 상징하는 정신과 그 계승의 양상을 살펴본다. 우리나라의 근대 호화를 대표하는 우석 황종하의 <맹호도>는 역동적인 구도로 포효하는 호랑이의 위엄을 강한 필력으로 표현한다. 노당 서정묵의 <설호도>는 설산에 앉아 정면을 응시하는 호랑이와 눈이 쌓인 매화를 통해 군자가 지녀야 할 지조와 절개, 충성의 덕목을 강조한다. 소재 유삼규는 40여 년 동안 호랑이 작품에 몰두한 동양화가로, <군호도 8폭 병풍>은 원형의 구도 속에 다양한 호랑이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민중미술의 중추였던 ‘현실과 발언’의 창립 멤버인 오윤이 작고한 해인 1986년에 제작한 <무호도>는 목판화의 굵직한 칼선을 통해 춤추는 호랑이를 역동적으로 표현한다. 이 그림은 민초들의 애환과 한을 신명으로 풀고자 한 오윤의 작품 세계를 잘 보여준다. 운보 김기창의 <신비로운 동방의 샛별>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념하여 제작된 석판화로, 조선시대부터 가장 빈번하게 그려졌던 대중적 주제인 ‘까치호랑이’를 모티브로 익살스러운 모습의 호랑이를 보여준다.
이어지는 현대미술 섹션에서는 국내외 동시대 작가들의 영상, 설치, 회화 작품을 통해 현대 사회 속 호랑이가 의미하는 바를 살펴보며 전통의 재해석에서 나아가 생태계와 비인간의 문제를 다룬다. 필립 워널의 <할렘의 밍> 시리즈는 호랑이를 둘러싼 사건을 통해 인간과 동물의 관계, 신체와 현실 세계의 다양한 환경을 탐구한다. 제시카 세갈의 <(낯선) 친밀감>은 호랑이와 작가의 접촉이 일어나는 초현실적이고 생경한 장면을 통해 생태계 보전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미국의 현실을 비판한다. 이은실의 회화는 전통적인 한국화 기법과 재료로 호랑이를 표현하며 인간의 일상적 삶의 이면 혹은 배후에서 작동하고 있는 다양한 욕망과 에너지, 사회적 금기와 억압 등의 주제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한주예슬은 스킬자수를 활용하여 과거부터 벽사(僻邪)의 목적으로 호랑이 그림을 집안에 걸어두었던 전통 풍습을 근현대적 기법으로 계승하고, 과거와 현재를 결합시킨다. 이영주는 근대적 서사와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공간에서 자신이 듣고 목격했던 이야기들, 예를 들면 호랑이가 실재한다고 믿는 사람이나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고 믿는 군인들의 이야기를 이미지로 형상화하고 상징적 서사를 만들어 낸다.
주요 작품 및 작가 소개
코리아나미술관 소장품
맹호도 猛虎圖
비단에 채색, 125 x 50cm. 코리아나미술관 소장
우석 황종하 友石 黃宗河 | 1887-1952
황종하는 우리나라의 근대 호화(虎畵)를 대표하는 개성 출신의 화가로, 용맹한 호랑이의 모습을 강한 필력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 역대 유명화가를 사숙하여 독학으로 그림을 배웠으며, 호랑이 그림을 잘 그려 당대 ‘황호랑이’라 불렸다. <맹호도>는 화면의 절반을 대각선으로 과감하게 채운 역동적 구도가 돋보이며, 포효하는 호랑이의 위엄을 강한 필력으로 표현해 마치 호랑이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 한 작품이다. 이는 좌측 상단에 한자로 적힌 화제 ‘맹호일성백수병식(猛虎一聲百獸屛息) – 맹호 한 번 울부짖음에 뭇 짐승들 숨을 죽이네’를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 화제 말미에는 황종하의 이칭인 ‘인왕산인(仁王山人)’이 서명 되어있다.
Image Credit: 작가 제공 / Courtesy of the artist
(낯선)친밀감 (Un)common Intimacy
2채널 비디오 중 Tiger Touch 파트, 싱글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7분 42초, 2018. 작가 소장
제시카 세갈 Jessica Segall | b.1978,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제시카 세갈은 생태학적인 관심을 가지고, 특정 장소나 동물에 대한 학제적 연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작업을 선보여왔다. <(낯선)친밀감>은 수중에서 호랑이와 마주하는 작가 자신의 실제 모습을 몽환적인 동시에 내밀한 느낌으로 담아낸 영상이다. 작품의 분위기는 슬로우 모션 효과와 수중의 사운드, 호랑이와 작가의 접촉이 일어나는 장면의 클로즈업 등을 통해 더욱 극대화 된다. 작업을 위해 작가는 야생동물을 다루는 훈련을 받았으며, 미국 민간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직접 촬영하였다. 작품은 세상과 분리된 것 같은 초현실적이고 생경한 장면 속으로 우리를 초대하는 동시에 생태계 보전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미국의 현실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
<전시해설사와 함께 하는 작품 속 호랑이 이야기>
대상: 일반인, 청소년 및 어린이
시간: 화-토 11시/ 15시 (각 회차별 선착순 10명 이내)
내용: 《호랑이는 살아있다》에 전시된 다양한 작품을 살펴보며 근현대부터 동시대까지 호랑이를 주제로 한 미술 작품의 표현 방식과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를 통해 전시를 더 깊이 이해하고 현 시대의 ‘호랑이’의 상징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참가비: 무료
문의: 김홍도미술관 031-481-0505
<가상의 호랑이와 함께 사진 찍기>
대상: 일반인, 청소년 및 어린이
기간: 전시기간 중 상시 운영
내용: QR코드를 통해 구글의 3D Tiger를 전시장으로 불러와 가상의 호랑이와 함께 사진을 찍어보며 우리 주변에 존재하지 않는 호랑이를 보다 가까이 느껴보고 경험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