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전시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전시상세정보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이상호, 역사를 해부하다전

  • 상세정보
  • 전시평론
  • 평점·리뷰
  • 관련행사
  • 전시뷰어



6월민주항쟁 35주년 기념 초대전

이상호, 역사를 해부하다







때 2022.8.4.~10.2. 

식민지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

주최 민족문제연구소 

주관 식민지역사박물관 

지원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  



민중미술가 이상호는 1987년 6월 민주항쟁에 참여하면서 전정호와 함께 걸개그림 〈백두의 산자락 아래 밝아오는 통일의 새날이여〉를 그렸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당했다. 그 때부터 35년간 계속해서 신체적 정신적 고통에 시달린 이상호는 정신병원에 입퇴원을 거듭하면서도 절대 붓을 놓지 않았다.  


군부독재 반대, 민주화 쟁취, 국가보안법 폐지, 5·18 민중항쟁, 분단극복, 한반도 통일, 미군기지 반대, 친일청산 등 이상호가 그림에 담은 주제는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일관되어 있다.  그가 이러한 주제들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이들 문제가 여전히 우리사회에서 해결되지 않은 문제이자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상호는 이런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주화운동에 온몸을 던져 희생된 후배들에게 부채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는 여러 문제를 그리지 않으면 죽어간 후배들에게 면목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상호에게 민중미술은 숙명이자 사명이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상호가 줄기차게 추구해온 과제는 붓을 날카로운 칼로 삼아 역사를 해부하는 것이다. 이상호는 역사의 덩치 큰 몸을 잘라 문제가 되는 환부를 하나하나 끄집어내고 분석하고 진실을 꼼꼼히 그려 넣는다. 그래서 이상호의 작품은 궁극적으로 서사를 형상화한 ‘역사 해부도’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35년 간 축적해 온 예술 활동 궤적을 훑어봄으로써 그림을 통해 사회문제를 꾸준히 고발해 온 민중미술가 이상호의 현재적인 위상을 확인하고자 한다. 이상호에게 있어 역사를 해부하는 작업은 과거와 현재의 밀접한 인과관계를 가시화하는 과정이다. 그것을 위해 그는 유화, 판화, 한국화 등 다양한 매체를 구사하고 정확한 화필의 힘으로 문제의 본질을 전달한다.  


이상호는 주제에 맞추어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섬세하게 다루면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상호가 펼치는 근현대사 이야기가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즉 그가 작품을 통해 계속해서 고발하고 호소해 온 문제들은 일제강점기 일본제국주의와 해방 이후 미국제국주의, 그에 대항하는 민족해방투쟁과 깊이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동아시아 근현대사의 보편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 세상 곳곳에 존재하는 모순과 불의에 저항하며 현실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붓으로 꿰뚫어 온 작가 이상호. 인간사회에 대한 분노와 자애,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이상호의 그림은 현실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각을 혁신하고 사고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해주는 민중미술 바로 그것이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면서 전시를 보면 그의 작업이 지니는 현재적인 의미와 중요성을 재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식민지역사박물관에서 처음으로 미술전을 개최한다. 2018년 식민주의 극복과 친일청산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실천해 온 민족문제연구소가 오랜 기간 시민과 함께 힘 모아 식민지역사박물관을 개관했다. 이 박물관은 작가가 고통 속에 살아왔던 지난 35년, 우리 사회가 많은 이들의 희생을 발판 삼아 이룬 민주화의 또 하나의 선물이기도 하다. 이것이 우리 박물관이 그의 삶과 작품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다. 작은 전시 공간에 이상호 작가와 그의 역사적 기록화 53점이 전시된다. 작가 이상호가 국가폭력에 찢긴 시간들로 빚어낸 작품을 감상하며 6월 민주항쟁 이후 우리가 살아온 35년의 역사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상호 작가 이력]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