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5 ~ 2022-09-18
02-2659-2206
■ 전시개요
○ 전 시 명 : 2022 겸재 내일의 작가 공모 수상展
○ 기 간 : 2022. 08. 05.(목) ∼ 09. 18.(일) 45일간
○ 장 소 : 겸재정선미술관 제1기획전시실
○ 주최‧주관 : 서울강서문화원 ‧ 겸재정선미술관
○ 후 원 : 서울특별시 강서구, 강서구의회
□ 서울 강서구(구청장 김태우) 겸재정선미술관(관장 김용권)에서는 2022 제13회 <겸재 내일의 작가> 공모에서 선정된 8명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오는 8월 5일(금)부터 9월18일(일)까지 45일간 1층 제1기획전시실에서 수상자 전시를 개최한다.
□ 겸재정선미술관에서는 겸재의 화혼을 오늘에 되살려 미래의 한국과 세계의 미술을 이끌어갈 작가 발굴 및 가능성을 지닌 만20세 이상 ~ 만40세 이하 젊은 작가들을 대상으로 “제13회 겸재 내일의 작가 공모”가 진행되었으며, 다양한 재료와 기법, 뛰어난 창의력을 지닌 수준 높은 작가들을 응모하였다.
□ 이번 공모에서는 한국화, 서양화 작가 149명의 745점의 작품이 심사 대상에 올랐다. 작가로서 자신의 세계를 의식적으로나 양식적으로 얼마나 성취하고 있는가에 주안점을 두고 심사위원들의 심사가 이루어졌으며, 나름의 스타일을 일구어가고 있는 작가들이 수상하게 되었다. 심사결과는 '대상'에 조은별 작가, '최우수상'에는 조해리 작가, ‘우수상’에는 한소희 작가가 선정되었다. 이들에게는 각각 상금으로 500만원, 300만원, 200만원 총 1,000만원이 수여되며, 대상 수상자는 내년(2023) 겸재정선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어준다.
또한, 내일의 작가로는 한국화 부문-김래현, 이솔비 작가가 선정, 서양화 부문에서는 김보민, 박서연, 정민희 작가가 선정되었다. 이들에게는 '겸재 내일의 작가 증서'가 수여된다.
□ 대상을 받은 조은별의 <만져지는 마음> 연작은 사진으로 착각할 만큼 탁월한 재현 능력이 우선 눈길을 끈다. 사진의 등장 이후 회화에서 재현은 진부한 조형 언어로 치부된다. 그러나 붓질이 더해짐으로써 사진은 흉내 내지 못하는 촉각성이 생기는 게 회화의 매력이다. 조은별은 그런 회화의 맛을 극한까지 밀어붙이며 대상의 재현이 곧 심리의 표현이 되는 오묘한 경지에 이른 점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작업 방식은 작가 본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무언가에 지쳐 있거나 질려 있고, 상황을 회피하거나 우울해하는 등 다양한 연극적 상황을 표정 연기를 통해 드러내고 이를 극사실주의적인 회화로 표현한다. 즉 퍼포먼스적 요소를 안고 있는 회화다. 작가는 마음이란 보이지 않는 어떤 것이 아니라 ‘살결처럼 만져질 수 있는 말랑하고 유동적인 덩어리’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유가 뒷받침됐기에 인물의 표정, 그 미세한 디테일을 재현함으로써 손끝에서 만져지는 마음을 그려낼 수 있었을 것이다.
□ 최우수상을 받은 조해리는 참신성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회화에서, 특히 한국화에서 전통의 현대화는 운명 같은 숙제다. 조해리는 그 고민의 결과가 발전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2021년 작 <3월의 휴(休)가(歌)>, <9월의 자장가(歌)>는 전통 악보인 정간보(井間譜)를 차용해 화면에 스토리가 있는 서사를 풀어놓는다. 음악에서 한 박(拍)을 뜻하는 ‘우물 정(井)’자 모양의 정사각형 안에 음의 고저를 뜻하는 율자보(律字譜) 대신 픽토그램처럼 기호화된 장면들을 그려 넣는다. 정간보를 읽듯이 칸칸이 연결되는 정사각형을 따라가면 한 가족의 행복 스토리가 악기 연주처럼 펼쳐진다. 이 연작은 작가가 2014년 군무를 추는 조선시대 여인들을 그리면서 음악적 요소를 도입하기 위해 오방색과 악보를 결합시키며 색색의 기와로 악보를 시각화한 시도에서 성큼 나아간 것이라는 점에서 조해리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작가다.
□ 우수상 수상자인 한소희도 재현 능력이 탁월하다. 한소희는 전통과 접목하기 위해 신화, 설화 등을 끌어온다. 신화나 설화의 차용은 흔하다. 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내용일 때는 새로움이 있다. 한소희는 밥벌이의 지겨움을 감내하는 중년 남성을 다룬 <어인(魚人)> 등 덜 알려진 신화를 가져오는 데서 연구자적인 태도가 엿보이고 신화의 장면에 자신의 일상을 대입함으로써 ‘신화의 개인화’를 시도한 점이 신선하다.
□ 이들 외에 선정된 5명의 작가들도 젊은 패기와 특유의 감성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어 향후 발전과 활약을 기대하며 내일의 작가로 선정하였다.
□ 손영옥 평론 부문 심사위원은 “내일의 겸재가 될 우리 작가들의 기량과 열정이 출중함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겸재 또한 젊은 시절의 고뇌를 이겨내고 새로운 미술의 길을 개척했던 바 이 또한 젊은 작가들에게 귀감이 되기를 기대하며, 이들 중에 새로운 겸재가 탄생하기를 소원한다.”라고 전했다.
□ 전시관련 문의는 겸재정선미술관(☏ 2659-2206~7) 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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