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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현: 비재현적 온톨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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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PRESENTATIONAL ONTOLOGY

비재현적 온톨로지, 남수현 개인전


'보이는 것과 존재하는 것'

김주옥(전시기획, 미술비평) 홍익대학교 예술학과 겸임교수


(발췌)


비재현 체계의 현실화


남수현 작가는 재현된 것들이 믿음이라는 영역 안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이 되고 있다는 것을 의문시한다. 그리고 분명 재현되지 않은 비재현적 사실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 비재현은 기계적 장치가 만들어 낸 이미지를 통해 증명된다. 그동안 우리는 우리가 보는 것을 믿고자 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는 우리가 믿고 싶은 것을 보고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무엇을 믿고 있는지는 우리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를 밝힘으로 알 수 있는 것일까?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인간은 내가 무엇을 믿는지 그리고 무엇을 보았는지 정확하게 증명할 수 없다. 어쩌면 증명한다는 단어보다는 기억이나 인지라는 말이 더 걸맞을 수도 있겠다. 아무리 자기객관화를 이루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내가 보고 느끼고 믿는 그 모든 것에 대해 100퍼센트 언어화 할 수 없다. 그리고 언어화 할 수 없는 비언어적 세계는 마치 인간의 무의식이 그렇듯 비재현적인 방식으로 존재한다. 


만들어지고 있는 사실


남수현 작가의 <Enacted Scene>에서는 낯선 장소에서 생활한 일정 시간동안 만나게 된 풍경을 가상공간에 재현하는데, 재현된 이미지를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기억을 다시 만나게 된다. 그 기억은 익숙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한다. 작가는 이를 “인간과 기계 사이에 존재하는 잠재적인 인지권 권력 관계를 탐구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말하는데, 작가의 기억과 그것을 기계적 장치가 재현한 후 그것을 다시 관객이 보는 행위는 그 무엇도 진실이라 정의할 수 없는 ‘만들어지는 사실’을 보여주는 듯하다. 


만들어지고 있는 사실들은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을 설명하기도 한다. 게슈탈트 심리학에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우리는 어떤 것을 지각하기 위해 하나의 의미있는 전체로 지각 한다. 이는 인간의 시각적 인식이 어떻게 생성되는지를 보여주는데, 우리는 절대적 진실로서의 이미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많은 요소들이 유연하게 상호작용하는 것을 의미화시킨다. 특히 시각적 이미지를 받아들이는 우리는 때로는 미학적 방식으로, 때로는 정서적인 방식으로 그것을 인식하고 감각한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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