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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예술실험센터: 아우라의 진화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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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의 진화展


■ 전시개요

전시제목  아우라의 진화展
전시일정  2023.4.12 - 4.26
참여작가  Q.rock, Theaterstory, JHU, 김주호
주최·주관 서울문화재단, 동방싸롱
관람시간  화요일-일요일 11:00am-08:00pm 
               ※ 매주 월요일,공휴일, (재)서울문화재단 지정일 휴관
전시장소  서교예술실험센터 (Seoul Foundation for Arts and Culture)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6길 33 
               TEL. 82-2-3290-7000
               https://www.sfac.or.kr/index.do



■ 전시서문

발터 벤야민은<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복제품에는 존재하지 않는 원본이 가지고 있는 아우라에 대해 유일무이한 현존성과 일회적 현존성에 대해 말하였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과연 디지털 아트에도 아우라가 존재할 수 있느냐에 대한 담론을 생각 해보고자 합니다. 원화(原畵)가 만약 처음부터 컴퓨터로 만들어지고 기획된 1과 0으로 이루어진 디지털 네이티브 아트라면, 그래도 아우라를 가질 수 있을까요? 만약 디지털 네이티브 아트에도 아우라가 존재한다면, 그 아우라는 누가 어떻게 지정해 주는 것일까요?  
이번 아우라의 진화에서는 작가가 특정 작품에 부여한 NFT 라는 성격, 대체가 불가능한 토큰으로 된 디지털 아트라는 것에서 우리는 과연 아우라를 느끼고 인정할 수 있는 지를 발견해보고자 합니다.  



■ 전시평론

Thirty is better than one, and there is only one original 

앤디워홀의 1963년작 ⌜서른은 하나보다 낫다⌟는 유사 이래 가장 유명한 페인팅 작품의 하나인 모나리자 의 이미지를 30개의 실크 스크린 이미지로 복제하여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되었다. 당시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 술관에 전시되었던 모나리자 원작에 향한 대중의 열광에 답한 앤디워홀식 도전이자 오마주였다. 좀 더 앞서 외 설적인 문구와 함께 수염 난 모나리자로 한 차례 파란을 일으킨 뒤샹과 감히 모나리자의 아우라를 훼손했다는 괘씸죄(?)의 공통분모가 있었으나 앤디워홀의 모나리자는 기술복제를 원본성의 영역으로 가져왔다는 점에서 차 이가 있다. 단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제작한 것이 아닌 복제 기법으로 다량 생산하여 복수성을 찬양하면서 순수 예술의 영역으로 가져온 것이다. 

벤야민의 기술 복제와 아우라의 몰락은 애초부터 단순하지 않았다. 먼 곳에서 유일한 원본성을 가지며 주술 적이거나 신성화의 도구로서의 마법적인 그 무엇인 아우라는 제의의 대상이던 시절의 증거이자 흔적이며, 기술 복제에 의해 누구나 쉽게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됨으로써 아우라는 숭배가치와 함께 붕괴되고 몰락되었으며, 예술작품의 민주화를 위해 극복해야할 대상으로만 도식화되지 않았다. 아우라는 하나의 경험 양식으로 현대의 지각 작용에서 일어나는 핵심적 변화를 나타내는 표지이다. 1 사진과 같은 기술은 육안으로 포착할 수 없는 세계 를 들여다 볼 수 있게 함으로써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를 더욱 가깝게 만들어 주며, 영화의 편집 기술은 제의 적 예술 작품에 가졌던 거리감과 관조를 소거하고 관람자를 몰입하게 한다. 코로나 팬더믹 상황에서 우리는 미 디어 전시에 얼마나 열광하였는가? 얇디얇은 액정의 화면에서 오히려 대자연과 시각, 청각, 촉각, 공간을 아울 러 소통하는 미메시스의 경외를 맛보았다. 이렇게 예술작품의 본질을 지각에 대한 이론의 틀 안에서 포착하려 고 한 것이 벤야민의 성찰이다. 그는 아우라를 인간의 기술과 생산력의 수준에 따라 변형이 가능한 경험 양식 으로 보았다. 즉 아우라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변형되었을 뿐이다. 워홀이 진품성을 파괴하기 위해 미술관에 전 시한 30개의 모나리자와 캠벨 수프가 인쇄된 작품은 복제를 감추지 않았음에도 대중을 끌어당겼다. 그것이 바 로 예술가로서의 아우라이다. 

한편 벤야민 시대의 사진과 영화의 기술 복제에서 최근의 디지털 이미지들은 워홀의 실크 스크린과는 상대 도 안되게 쉽고 빠르게 저장되고, 조작되고, 복제될 수 있다. 누구나 디지털화된 이미지와 영상을 가까이 끌어 올 수 있고 소유할 수 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미학적 아우라를 갈구한다. SNS의 프로필 사진 등에는 복제된 이미지를 활용하여 자신을 대변하지만 Crypto Art와 같은 희귀성 높은 이미지 일수록 인기가 있다. 누구나 미디 어를 통해 이미지를 볼 수 있고 원본과 복제본에 그 어떤 차이도 없는 디지털 이미지에 원본성이라는 지위의 아우라를 부여해주는 NFT 기술 역시 아우라의 새로운 변형이다. 

김주호, Q.rock, 최주열, 허현은 디지털 혹은 피지컬 또는 두 개의 경계를 드나들며 각기 다른 아우라의 변 주를 보여준다. 순수 미술, 공간 디자인, 제품 디자인, 디지털 아트, 그리고 무대 예술을 전공하고 관련 업계와 학계에 몸담고 있었던 엘리트 프로패셔널이었던 그들은 상품과 캐릭터, 무대와 거리의 아우라를 디지털 혹은 피지컬 그리고 그 둘의 혼종적 작품들과 NFT로 견인하여 보여준다. 이들은 도시, 상품, 사건, 매체의 아우라와 그 것들과 공유하던 개인의 기억과 흔적을 재매개 하여 작품으로 소환하였다. 벤야민에게서 대립항이었던 흔적 과 아우라는 이제 이들에게 재매개되면서 새로운 아우라로 변형된 것이다. 이들의 작품에서처럼 몰락과 죽음의 대서사로 끝나지 않고 소환되어 환원되는 사이 아우라는 예정된 운명없이 사라지고 되살아나고 변형되고 역설 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그래서 “서른은 하나보다 낫고 원본은 오로지 하나다.”  

평론 차경림



■ 작가소개

□ Q.rock
: “ 만들어내는 유일한 방편이고 내가 세상을 보는 관점이다.”
제품디자이너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수 십 년을 제품디자인에 의한 제품디자인을 위한 자부심으로 살아왔다. 종이와 연필만 주어지면 늘 무언가를 그려댔던 어린 시절의 드로잉은 상상한 것을 현실로 이뤄내고 싶은 소년의 꿈이었다. 학창시절은 물론이고 교수와 제품디자이너로서의 드로잉은 나의 디자인 미학을 찾아내고 설득하는 방편이었다. 지금까지 나의 드로잉은 나의 사고 과정이자 상상이 넘쳐나고 흘러가 스토리가 되는 유일한 과정이었다. 드로잉의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가르칠 때에도 나의 철학은 늘 한결같았다. 

디자인과 순수미술 작업은 근본적으로 인간에게 물리적, 정신적 풍요로움를 부여하고 예술로서 각각의 이데아를 추구한다는 점은 같다. 그러나 철저하게 객관성에 기인하고 결과물에 수렴한다는 과정 속에서 나의 드로잉 궤적은 태생적으로 작품으로서의 자유로움을 갖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어느 날 접하게 된 아이패드라는 디지털 기기는 나에게 드로잉이라는 행위 자체에 묘한 해방감을 선사하였다.

나는 투명비닐에 담겨진 모든 오브제를 극사실로 묘사하려 한다. 투명 비닐에 담겨진 오브제는 마치 쇼윈도에 진열된낱개 포장처럼 소비와 소유를 자극하는 욕망의 기호로 명시된다. 좀 더 반짝이고 사실적으로 재현하기 위한 나의 디지털 드로잉은 겹겹이 수많은 레이어로 쌓는 아날로그적 수행과정을 거친다. 각각의 오브제의 재현을 위해 한 겹 한 겹전자물감 레이어를 올릴 뿐이다. 의미는 그것들 대상에 있지 않고 그 사이사이에 주관적으로 존재한다. 내가 극사실 오브제 드로잉을 하는 이유이다. 

이제 막 시작된 나의 드로잉 영역은 하나의 미디엄 혹은 미디어에 머무르지 않을 것이다. 그것을 확장 진화해 나가는 것이 시대성이고 나의 예술의 방향성이다.

- Qrock 작가노트 –



□ Theaterstory
: 허현작가는 Theaterstory라는 이름으로 활동중이며, 어릴적 오페라를 보고 오페라 제작에 관심을 갖게되었고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에서 무대미술을 전공 수석입학 및 수석졸업, 석사 및 무대미술 전공으로는  한국인 최초로 마이스터슐러 를 수여하였다.

독일 아우스부륵, 쾨른, 크레펠트, 뮌헨글라드바흐, 브라운슈바이크 주립극장 등에서 전속 아티스트로 100여편의 공연에서 무대예술감독 및 조감독 역임 하였으며, 모델제작, 세트제작, 조명, 무대및의상디자인, 소품, 비디오아트등을 연출 및 감독하였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장소와 시간의 한계를 넘어 할 수 있는 디저털 영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작업을 통해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에 관하여 작업을 하고 있다.

무대미술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생각의 단상”이라는 주제로 디지털 작업을 아날로그 방식으로 구현하여 관객의 관점으로만 보는 시선이 아니라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공간의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시선을 선물하고자 한다. 

동심을 주제로 생땍쥐베리의 어린 왕자가 자그마한 소행성을 찾아 돌아다니는 한편의 여행기록처럼 작품을 작은 섬으로 쏘아 올려  관객들이 바라보는 시점에서만 바라 보는 것이 아니라 작품안에 숨쉬는 인물들의 시점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소개하고자 한다.



□ 김주호
: 미술을 사랑하던 대학시절의 나는
외적으론 투박하나 날카로운 지적을 깨닫게하는 방식의 표현을 좋아했고 그것들을 궁리하는데에 열중했습니다.
때문에 저의 작업에 극찬을 보내며 사랑해준 사람들도 있었지만
교수나 선배들에겐 지나치게 서술적이라는 지적도 동시에 받았습니다. 
더 노력해서 그 간극을 좁혀나가 훌륭한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으나
어찌저찌 살다보니 예상과는 다른 직업으로 살고있습니다.

푸짐하게 차려진 정찬보다는 식후에 씹고 뱉는 껌처럼
단순했지만 여운이 남아 이야기거리를 만드는 작업을 접할때 상쾌함을 느낍니다.



□ JHU
: 최주열작가는 심오한 주제를 넣어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지 않는다. 선이 그려지는 대로 색을 고르는 대로 그의 마음에 드는 모양으로 화면을 채운다. 그래서 그것이 무엇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번 작업에서 보이는 길모퉁이에 있을 법한 그래피티를 캔버스로 옮겨온 것이나, 검은 색면이 마치 버퍼링 걸린 듯 픽셀처럼 여기저기를 채우고 있는 것, 얼룩처럼 묻어 있는 작은 터치들도 그저 시선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가면 된다. 디자인과 컴퓨터아트를 전공한 작가는 무언가를 표현하는데 있어 그 모양이 다양할 뿐이다. 또, 그는 제목이 감상자의 해석에 방해가 될까 제목을 작업한 당시 작가의 소재지로 통일한다. 이번 작품 제목이 제주도인 것을 보면, 작가가 올해 제주도에서 작업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Q.rock <G2-BONGDARI-C22100> 130x162cm, Mix media_Giclee printing on canvas_Acrylic painting, 2022


Q.rock <H2-BONGDARI-C2240> 89x100cm, Mix media_Giclee printing on canvas_Acrylic painting, 2022


Q.rock <P2-BONGDARI-C2240> 80X100cm, Mix media_Giclee printing on canvas_Acrylic painting, 2022


Theaterstory  <이끼, 꽃이 되다> Digital Media, 2023


김주호 <86년생김주호_아톰> Digital Media, 2021


김주호 <86년생김주호_후뢰시멘> Digital Media, 2022


JHU <제주도> 90.9 x 72.7, Mixed Media on Canvas, 2020


JHU <서울> 72.7 60.6, Mixed Media on Canvas, 2020


JHU <서울> 90.9 x 72.7, Mixed Media on Canvas,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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