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23-05-08 ~ 2023-05-31
김병주
무료
0507-1400-6359
아트코드갤러리는 시각과 인식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김병주 작가의 개인전 《빛의 감각, 구조를 경험하다》를2023년 5월 8일부터 5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아침해가 떠오르며 세상을물들이는 시간, 석양이 지며 무르익는 순간, 5월의 푸르름을담아낸 작품으로 복잡한 도시 속 현대인들이 살아가며 지나치는 찰나의 순간에 집중하고자 한다.
김병주 작가의 작품은 모눈종이에 그려진 현대 건축물의 설계도면같이눈에 보이지 않거나 닫힌 공간을 드러내고 있다. 그의 작품은 회화와 조각의 경계에 있는 것이 특징으로, 흔히 건축 조각 또는 공간 드로잉 조각으로 일컫는다.
스틸로 만들어진 무수히 많은 선이 공간을 분할하고 경계를 형성한다. 수많은 선들이 교차하며 만들어진 공간은 위치와 각도에 따라 안과 밖의 경계가 모호하다. 이 모호한 공간은 작품을 바라보는 이에게 정면을 보는 동시에 측면과 후면을 인식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 경험을제공한다. 관람자의 움직임에 따라 시야에 들어온 일부가 미래에 볼 것으로, 혹은 과거에 경험했던 대상이 됨으로써 인식의 확장을 유도하는 장치가 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Ambiguous wall-Symmerty> 시리즈는 스케일을 키워 전시장 벽면을 캔버스 삼아 직접적으로 설치되었다. 구조물의 층위가 깊어짐에 따라 채도가 높아지는데, 작품의 형태를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관람객 스스로가 작품과의 거리를 조절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관람자는 움직이며매 순간 새로운 그리드의 모호한 공간의 발견하게 되고 그 사이에 시간과 기억이 스며든다. 작가는 과거의흔적과 현재를 재구성하고 이를 통한 관람자의 개별적인 자아와 기억에 대한 반추를 유도한다.
관람자는 작가의 작품을 통해 흥미로운 시각 경험을 한가지 더 경험할 수있다. 작품으로부터 생겨난 그림자가 바로 그것인데, 스틸선 사이 빈 공간으로부터 떨어져 내린 그림자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며 구조물의 조형적 이미지를 확장시킨다. 빛이내려오는 각도에 따라 그림자는 공간을 다르게 넘나들며 확장되고 겹쳐지기도 하며 존재한다. 2차원의 평면에서 3차원의 공간이 생성됨으로써 작품 밖으로 확장된 작품이 실제 전시 공간의 물리적 경계를 교란시킨다.
“건축물의 형태를 내포한 그리드의 조형성을 빌어 모호해진 공간에 매 순간이 스며들고 빈 공간과 함께 변화하고있다.
그리드로 인해 탄생한 빈 공간, 네거티브 스페이스에 담아낸 시간성, 그리고 그리드와 함께 변화하는시간의 중첩과 감상 과정에서 얻어지는 정지된 시간은 의미작용의 연쇄가 일어나는 지점이자 영속성의 발현으로 다층적 순간의 영원한 지속이다.”
-김병주 작가노트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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