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23-08-01 ~ 2023-08-13
한동국
무료
070-8095-3899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를 주제로 첫 번째 개인전 <현관문>을 개최하였던 한동국작가가 다음 챕터의 문을 연다. 이번 전시 역시 언제 닥칠지 모르는 ‘죽음’이 작품의 주제이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풍경 위로 수상한 검은 물체가 떨어지고 있다. 바로 핵폭탄이 떨어지기 3초전의 풍경들이다. 작가는 모두가 당연하게만 느끼는 삶의 한복판에서 죽음의 순간을 맞닥뜨리도록 한다. 그는 죽음과 삶이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메시지를 이처럼 강력한 표현 방식으로 풀어낸다. 비상구를 향해 필사적인 탈출을 시도하는 인물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러나 불과 3초 후면 모든 것은 사라지고 없다.
한동국은 목탄이라는 단일한 재료로 그림을 그리는 작가다. 그가 사용하는 ‘목탄’이라는 재료는 무광의 깊은 어둠을 표현할 수 있는 매체로서, 긁고 비비고 화면에 정착시키는 반복적인 수행의 과정을 통해 자신을 발전시켜나가는 시간성을 지닌다. 또한 ‘나무에 대한 장례의식인 화장(火葬)’이라는 의미를 부여하여, 그리는 행위가 곧 죽은 이에 대한 화장, 곧 애도의 한 형태라고 보고 있다.
작가는 죽음의 격렬한 상황이 아닌, 직전의 대비되는 삶의 풍경을 공존시키는 방식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 순간의 가치를 다시금 새겨보게 한다. 목탄 그림의 깊은 어둠 속으로 들어가 작가의 죽음에 대한 사유에 집중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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