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 Sa Kim. The 16th Solo Exhibition (제16회 김한사 개인전) 전시 기간; 2023.10.4(수)~10.29(일)
가마에 유리를 넣습니다.
도자기를 굽는 온도에서 유리가 용해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색깔로 착색된 각종 판유리의 조각 들이 백자토, 옹기토, 분청토 표면 골에 골고루 퍼집니다. 어떤 것은 환원소성이 진행 중이고 다른 어떤 것은 산화소성이 진척되고 있습니다.
같은 청자여도 붉은색 불에서 구워 졌느냐 파란색 불에서 구워 졌느냐에 따라 도자기의 깊이와 광택이 달라집니다. 유리도 동등하게 고온의 가마에서 도자기로 밀착되고 있습니다.
유리는 유리질인 유약으로 도자기의 표면에 그치는게 아닙니다. 그야말로 동등하게 유리와 도자기가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유리는 상감문양으로 집적 되면서 도자기 의 구성원이 됩니다.
이것은 주제와 배경의 관계가 확실히 구분되는 인물화와 다르고, 표면적인 패턴이나 장식성과 유사한 것도 아닙니다. 흙판이 가지는 평평함이 평등함에서 동등함으로 이어져 균질함이라는 의미로 언제나 그러했지만 새로운 관계성을 설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균질함은 현대미술의 개념을 너무나도 쉽게 기술합니다.
동시대미술에서 중요한 개념이 '새로움' 입니다. 새로움을 어떻게 해석하느냐, 이것이 관건입니다. 일반적으로, 도자기는 평면성의 이해와 정신성을 생활이라는 범주안에서 환기시킵니다. 도공이 빚지만 도공도 알 수 없는 결과로 그릇은 불이 흐르는 가마에서 구성됩니다. 그것을 사람들은 아무런 부담 없이, 작품이라고 여기지 않고 생활로 공유 합니다. 그릇은 먹는 것에 있어서 그릇일 뿐이고 마시는 것에 있어서 호리병이 될 뿐입니다. 이와 같은 입장에서 도자기를 봤을 때, 세가지의 미적상태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릇을 가마에서 구워야 하는 '어쩔 수 없음'과 결과에 대한 '잊어버림' 그리고 생활과 함께하는 '그만 둘 수 없음' 입니다.
도공이 그릇을 만드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도자기가 가지는 원래의 속성이, 불이 도는 가마로 인해 끊임없이 다른 상황으로 전달되고 있습니다. 구별되는 것이 바로 이어져 있습니다. 여기, 흙과 유리가 내포하고 있는 균질함의 서사가 김한사의 작업에서 개시되고 있습니다.
글. 김용민 | 아트센터나비 학예연구원
김한사 Han Sa Kim
1954년 서울 출생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2023 제16회 김한사 展(Marina Gallery, 일산)
2019 제15회 김한사 도예전(AWON Gallery, 완주)
2016 제14회 김한사 도예전(Gallery 1898, 서울)
2015 제13회 김한사 도예전(국회의원회관, 서울)
2014 제12회 김한사 도예전(한국 가톨릭 문화원 아트센터, 김포)
2013 제11회 김한사 도예전(라움 갤러리, 서울)
2011 제10회 김한사 도예전(목5동 성당 성가정갤러리, 서울)
2009 제9회 김한사 도예전(통인화랑, 서울)
2008 제8회 김한사 도예전(가산화랑, 분당)
2006 제7회 김한사 도예전(미하라 갤러리, Tokyo, Japan )
2004 제6회 김한사 도예전(가산화랑, 서울)
2003 제5회 김한사 도예전(가산화랑, 서울)
2002 제4회 김한사 도예전(신미화랑, 대구)
2000 제3회 김한사 도예전(Palazzo Isimbardi, Milano, Italy)
1998 제2회 김한사 도예전(가톨릭 미술관, 광주)
1993 제1회 김한사 도예전(붕새 갤러리, 서울)
-14대 이삼평(가네가와 쇼헤이) 김한사 도예전(미소화랑, 서울)
-한국성 그 변용과 가늠전(일본문화원, Tokyo, 서울)
-1991 도예의 위상을 찾아서(후쿠오카 미술관,Japan)
-New Day, New Life jubilee Exhibit (예술의 전당, 서울)
-Conveqno d' arte (Castel Gandolfo, Rome, Italy)
-Tozan International Wood kiln전 (Malaspina Gallery, Vancouver, Canada)
-Canada craft museum초대전(Vancouver, Canada)
-막사발 장작 가마전 (경인 미술관, 서울)
-101 공예전 (표화랑, 서울)
-국제장작가마,워크샵,심포지엄발표자 및 초대작가전
(싱클레어갤러리,코컬리지갤러리,Iowa University, U. S. A)
-3 international ceramic tile triennale 초청작가전 (Dominican Republic)
-일본 신전 한국작가 초대전(Tokyo, Japan)
-2008 베이징 올림픽 기념 초대전 (주중한국문화원, Beijing, China)
-현대 국제 도예초대전 (Jingdezhen, China)
-한국-코스타리카 교류전 (서울국제교류재단문화센터, 서울, 한국)
-“이방인의 빈방” 한국전 (쿤스트독, 서울, 한국)
-일본 신전 한국작가 초대전 (Tokyo, Japan)
-Ciro con amici (Polo Lionelo, Incisa Vald`arno, Italy)
-제 6회 21C 국제미술문화교류 협회전 (이앙 갤러리, 서울, 한국)
-“THE TENSE BORDERLINE" (Gallery Mutsu, Tokyo, Japan)
-그 외 다수 국제 심포지엄 발표자 및 단체전
작품 소장
- Palazzo Isimbardi (Milano, Italy)
- Canada craft museum (Vancouver, Canada)
- Vatican museum (Rome, Italy)
- Iowa University (Iowa, U.S.A)
- 아일랜드 대통령궁 (Ireland, Dublin)
- 석봉 도자 미술관 (삼척, 한국)
- 중국 지보시도자 박물관 (Zibo, China)
- 삼성동 성당 (서울, 한국)
- 하계동 성당 (서울, 한국)
- 목5동 성당 (서울, 한국)
- 던지실 성당 (안성, 한국)
- 한국 순교복자 수도회 (화성, 한국)
- 글라라 수녀원 (제주, 한국)
- 내면 성당 (강원, 한국)
- 장성 성당 (장성, 한국)
- 우면동 성당 (서울, 한국)
Han Sa Kim 기억의 장소 2023-1, 조형토 옹기토 백토 유리, 34x54cm
Han Sa Kim 기억의 장소 2023-3, 조형토 옹기토 백토 유리, 44x50cm
Han Sa Kim 기억의 장소2022-1, 조형토 옹기토 백토 유리, 41x59cm
Han Sa Kim 기억의 장소2022-2, 조형토 옹기토 백토 유리, 40x55cm
Han Sa Kim 기억의 장소2023-2, 조형토 옹기토 백토 유리, 40.5x60.5cm
Han Sa Kim 또 다른 자연 2019. 조형토, 옹기토, 사흥토,유리 45x65cm
Han Sa Kim 저장된 기억1. 2019 조형토 옹기토 백토 유리, 47x64cm
Han Sa Kim 저장된 기억2. 2019, 조형토 옹기토 백토 유리, 44x64cm
Han Sa Kim 전환된 문명 2020.9. 조형토 옹기토 백토 유리, 42.5x60cm
Han Sa Kim, Composition 2022, 유리 옹기토 백토 38.5x44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