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나무가 죽어서 나의 손에 들어오지만 나무는 죽어서도 숨을 쉰다.”라고 말하는 한선현은 木 작업을 통해  조형예술 세계를 펼쳐나가는 작가이다. “염소”라는 특정적 동물을 등장시켜 은유적이면서 때로는 직설적이고, 진지하면서도 익살스럽게 표현한다. 이는 인간에 대한 삶의 가치와 철학 그리고 예술적 상징성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인간의 희로애락이 녹아있는 “숨”의 연장이라 할 수 있다.

오랜 시간 동안 목재를 다뤄온 한선현 작가는 단순히 형상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보여지는 작품군은 조각도를 이용하여 대상을 조각해 내는 것뿐만 아니라, 나무 안에 감춰진 이미지를 찾아내고 나무의 특징과 삶이 보여지는 “결”의 등장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인간은 그 모습이나 삶이 닮은 듯 서로 다르듯이, 나무의 “결”도 환경이나 지역 요건에 따라 각양각색의 모습을 지닌다.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브라질, 남미, 북미 등지에서 수입한 원목들은 건조 및 숙성 처리 과정을 거쳐 나무의 다양한 성질과 모양의 특징을 가진다. 이러한 특징들은 한선현 작가의 손길을 만나 지속적인 “숨”과 다양한 “결”이 비로소 공존하게 된다.

이탈리아 미술가인 주세페 페노네(Giuseppe Penone)는 나무 내부에 각인된 성장의 흔적을 따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재구성하였다면, 한선현 작가는 나무 내부에 표식 된 “결”을 드러내며 원초적 자연이 시사하는 의미와, 조각도가 남긴 인위적 흔적의 만남을 구현하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시선이 머묾과 동시에 의식의 흐름이 여러 갈래로 뻗어 나가는 작품이기를 기대하고 응원한다. (MASS GALLERY)

<전시 정보>

전시명 : 숨 결

작가명 : 한선현

장소 :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420, 청담스퀘어 G121 매스갤러리

전시 기간 : 2023년 11월 16일(목) - 11월 30일(목) 

관람 시간 : 월 - 일 10:00~19:00 

문의 : 02-6480-8877 

관련행사

전시평론

전시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