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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 전시분류

    단체

  • 전시기간

    2024-06-13 ~ 2025-02-28

  • 참여작가

    김기창, 김정희, 김창열, 김환기, 서세옥, 신사임당, 유영국, 이대원, 이우환, 이응노, 이중섭, 임직순, 장욱진, 정상화, 천경자

  • 전시 장소

    서울미술관

  • 유/무료

    유료

  • 문의처

    02-395-0100

  • 홈페이지

    http://www.seoulmuseum.org

  • 상세정보
  • 전시평론
  • 평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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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뷰어



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2024.6.13 - 12.29
서울미술관





 계절감이 느껴지는 자연의 소재를 활용하여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작품에 담아낸 신사임당의 <초충도>, 추사 예술의 정수라 평가받는 추사 김정희의 <주림석실 행서대련> 등 조선 시대 미술에서 출발하여, 서구의 미술 양식을 독자적으로 수용한 한국 근현대 회화를 집대성하여 한국 미술사가 전개된 궤적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조선 중기의 예술가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은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바탕으로 산수화, 묵포도도, 초충도 등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고급 한지인 감지 위에 그린 초충도 10점을 소개한다. 열점이 하나의 화첩으로 제작된 본 작품은 수박, 오이, 맨드라미, 꽈리, 잠자리 등 계절감을 드러내는 자연의 소재들을 활용하여, 소재에 담겨있는 다산, 장수, 출세 등 복을 기원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작품에 담아내며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신사임당에서 출발한 전통 동양화 필법은 이후 이응노, 천경자와 같은 동양화가들에 의해 현대적인 동양화로 계승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필치를 통해 수탉의 씩씩하고 굳센 기운을 생동감 넘치게 담아낸 이응노의 <수탉>과 화려한 채색이 돋보이는 천경자의 <개구리>, <새>, 그리고 천경자의 여인상을 대표하는 <고>, <청혼>, <청춘> 등을 소개한다.




 한편,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으며 K아트를 대표하는 한국 미술의 독자적 화풍으로 인정받은 단색화를 한 공간에서 소개한다. ‘물방울 작가’로 알려진 김창열의 <회귀>, 서세옥의 <사람들>, 한국의 서정성을 화폭에 옮긴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김환기의 <십만 개의 점>, 정상화의 《무제》 연작, 이우환의 <바람>등 단색이 가지는 다양성을 실험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 수행과도 같은 행위를 선보였던 한국 근현대 화가들의 200호 이상 초대형 작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 이번 전시는 엄선한 명작을 통해 예술가마다의 독창적인 예술성을 조명하는 것은 물론, 예술가들이 직접 쓴 편지와 글을 함께 소개하여 예술가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다각적으로 고찰하였다. 




작품에 시대정신을 담고자 했던 예술가들의 성찰적인 모습, 예술가로서 개인의 이상과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현실의 괴리 사이에서 고뇌했던 한 가장으로서의 모습, 아내를 열렬히 사랑했던 남편으로서의 모습 등 열정과 진정성이 느껴지는 예술가들의 글에는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인생의 희로애락이 스며들어 있다. 전시의 제목 ‘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는 이렇듯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갔던 예술가들의 강인한 정신과 가족, 지인을 향한 애정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문구라고 할 수 있다. 


●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미술관의 신소장품을 두루 공개한다. 추사 김정희의 <주림석실 행서대련>(19C), 이우환의 대표작 <대화 Dialogue>(2020), 정상화 <무제 12-5-13>(2012), 1954년 아들 태현에게 쓴 이중섭의 편지화를 최초로 공개한다. 




과감한 여백이 돋보이는 구조와 음과 양, 하늘과 땅을 상징하는 듯 붉은색과 파란색의 강렬한 색채대비가 돋보이는 이우환의 <대화>는 긴장감과 해방감을 동시에 선사하며, 작품의 제목과 걸맞게 작품과 감상자 간의 상호작용에 집중한다. 서울미술관은 이우환의 작품을 명상하듯 감상할 수 있도록 ‘무한의 공간(Eternal Space)’이라는 특별 공간에 작품을 집중도 있게 설치하였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이중섭의 미공개 편지화이다. 전시의 마지막 섹션인 ‘Special chapter – 이중섭의 사랑과 우정’ 에서는 이중섭이 연애 시절 아내 야마모토 마사코에게 보냈던 엽서화 6점과 유족이 평생 소장하였던 이중섭의 미공개 편지화를 소개한다.




 1916년 평안남도 평원에서 태어난 이중섭(李仲燮, 1916~1956)은 뛰어난 소묘 실력을 바탕으로 드로잉, 유화, 수채화, 엽서화, 은지화, 삽화 등 재료와 형식에 구애를 받지 않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양식과 기법을 창안해 냈다. 특히 이중섭은 남다른 민족의식을 기반으로 ‘소’를 주제로 다룬 작품을 많이 그렸다. 서울미술관의 대표 소장품 <황소>(1953)를 비롯하여, 소의 강렬한 에너지가 여실히 느껴지는 이중섭의 소 작품은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하는 화가의 자화상이자 민족의 자화상으로 평가받는다. 이중섭은 가족과 떨어져 외로움과 가난에 시달리며 40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고독한 화가였지만, 수난의 시대 속에서도 예술을 향한 열정을 잃지 않았던 그는 오늘날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중요한 화가이자 가장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는 화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중섭 스페셜 챕터는 1941년 아내 야마모토 마사코(山本方子, 1921∼2022)에게 연애 시절 보낸 엽서화로 시작된다. 일본 유학 시절 도쿄 문화학원에서 만난 이중섭과 야마모토 마사코는 1939년 봄, 연인이 되었다. 그러나 1941년 마사코가 학교를 그만두면서 만남이 어려워지자, 이중섭은 마사코를 향한 사랑의 마음을 가득 담아 엽서를 보냈다. 이중섭은 자연의 구상적인 소재부터 기하학적인 무늬까지 다양한 소재를 마사코를 향한 열렬한 사랑의 메시지를 보냈다. 본 전시에서는 ‘사랑의 기호학’이라고 불리는 이중섭의 엽서화 <사랑의 열매를 그대에게>(1941), <하나가 되는>(1941), <우주 01>(1941) 등을 소개한다.

 이중섭과 야마모토 마사코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는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영화, 다큐멘터리, 연극, 도서 등 다양한 장르의 소재로 다뤄지며 많은 대중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중섭이 사망한 지 7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이중섭의 뜨거운 사랑 이야기와 그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담고 있는 작품들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이중섭이 일본에 있던 가족에게 보낸 미공개 편지화를 최초로 공개한다. 한국 전쟁으로 인해 가족과 헤어져야 했던 이중섭은 일본에 있는 가족을 그리워하며 생전 100여 통의 편지를 보냈다. 화가였던 이중섭은 글과 더불어 가족과의 추억이나 재회하고자 하는 열망을 그림으로 담은 편지를 전했고, 오늘날 이중섭의 편지들은 ‘편지화’라는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 했다. 이중섭의 편지화는 그림을 담은 그림 편지와, 그림과 글을 함께 실은 삽화 편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본 전시에서는 글 편지 1장과 삽화 편지 2장으로 구성된 3장의 편지화를 소개한다. 

 편지를 담고 있던 편지봉투에 적힌 날짜로 보아 본 편지는 1954년 10월 28일에 보냈음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중섭의 편지에 정확한 날짜가 기재되어 있는 경우는 드물지만, 이 편지의 경우 편지봉투에 일자가 적혀 있어 편지를 발송한 날짜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봉투에는 서울시 종로구 누상동에 거주했던 이중섭의 주소와 일본 동경 세타가야구 미슈쿠에 거주했던 태현, 태성의 주소가 상세하게 적혀있어 이 시점 이중섭과 가족들이 머물렀던 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 이 편지를 끝으로 이중섭은 국전 개막일이었던 11월 1일, 종로구 누상동을 떠나 마포구 신수동으로 이사했다. 기존에 살고 있던 누상동의 집은 친구 정치열의 집이었는데, 정치열이 집을 팔며 이중섭은 사촌 형 이광석 판사가 내어준 방으로 이사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 전시에서 소개하는 편지는 누상동 시절 이중섭의 마지막 편지로 추정된다. 봉투는 현재 유족이 소장하고 있다. 


 본 편지화는 고령이 된 야마모토 마사코 여사의 집을 가족들이 정리하던 중 발견된 여러 통의 편지 중 하나이다. 당시 발견된 편지는 대부분이 글로만 작성된 글 편지였으며, 그 중 아들 태현과 태성에게 보낸 해당 삽화 편지가 함께 발견되었다. 이중섭은 아들에게 편지를 보낼 때, 같은 그림과 글을 담은 똑같은 편지를 두 개 제작하여 태현, 태성에게 각각 보내곤 했다. 두 아들을 공평하게 대하려는 아빠 이중섭의 자상한 배려심이 느껴진다. 본 편지화 역시 태현과 태성을 위해 각 두 개씩 제작되었으며, 이번 서울미술관의 전시에서는 태현을 위한 편지가 공개된다.



관람안내
관람일 | 수요일~일요일
휴관일 | 월요일, 화요일
전시장 관람시간 | 10:00 – 18:00 (전시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가능)
석파정 관람시간 | 11:00 – 17:00


관람요금
성인 | 20,000원
학생(초/중/고)| 15,000원 (학생증 지참)
미취학 아동(36개월 이상) | 13,000원
우대 | 13,000원
*65세 이상, 군인, 국가유공자, 장애인복지법에 의한 장애인 및 장애 3급 이상 장애인의 동반자 1인까지 동반 할인 적용.
단체관람 | 30인 이상 10% 할인/ 아트패스 별도 문의.
단체관람예약 | 02-39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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