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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진: 이것은 의견이 아니다. 아니, 의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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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OCI YOUNG CREATIVES
오연진 《이것은 의견이 아니다. 아니, 의견인가?》


○ 2024 OCI Young Creatives 선정 작가 오연진(1993~)의 개인전

○ 강한 수행성을 기반으로 하는 아날로그 사진 매체를 사용 

○ 이미지가 가지고 있는 여러 매개 변수들의 관계성을 중심으로 다양한 실험을 시도

○ 이미지의 표면 자체가 움직이는 것보다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구조의 움직임에 주목하여 다양한 시각적 환영을 보여줌

○ 매체의 확장 가능성을 새로운 시각에서 볼 수 있는 기회 제공



[전시 소개]

OCI미술관(관장 이지현)은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 2024 OCI YOUNG CREATIVES의 선정 작가인 오연진의 개인전 《이것은 의견이 아니다. 아니, 의견인가?》을 8월 29일부터 10월 9일까지 OCI미술관 1층 전시장에서 선보인다. 

수많은 변수들이 작용하는 인화 방식을 사용하는 오연진은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구조에 주목하여 다양한 실험을 전개해왔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액체 필름을 사용하여 유연한 움직임을 포착하기도 하고, 일반적인 필름의 형식에서 탈피하여 양감을 가진 화면으로 우리의 시선을 머물게 한다.


액체는 투명하게 서로에게 스며들며 중첩된다. 유동적인 흐름 위에서 여러 변수를 엮어 궤적을 만든다. 느린 유속으로 번져 나가며 인화지를 물들이고 비로소 지지체와 하나가 된다. 우연적으로 만들어지는 유기체적 형상은 인위와 무위 사이에서 머뭇거린다. 그렇게 완성된 작업은 하나의 완결된 이미지가 아닌 열린 통로로써 평면과 입체 사이를 넘나든다. 

전시명 “이것은 의견이 아니다. 아니, 의견인가?”는 미국의 저명한 소설가이자 평론가인 수전 손택(Susan Sontag)의 “사진은 의견이 아니다. 아니, 의견인가?”라는 짧은 에세이의 제목에서 가져왔다. 작가는 주장을 하고 바로 뒤에서 번복하는 문장 구조에 흥미를 느꼈다. 또한, positive와 negative, 투명과 불투명, 물질과 비물질 같은 사진의 양면적인 속성들을 언어적으로 치환한 문장이라고 생각한 작가는 자신이 추구하는 이중성을 지닌 이미지들의 관계망, 구조들과 맞닿아 있는 지점을 슬며시 드러낸다.

이번 출품작은 크게 리퀴드(슬라임) 필름을 사용하여 그들의 궤적을 시각화한 사진 작업 <Lean> 시리즈와 필름을 전면으로 내세운 레진 작업 <Molted> 시리즈로 나뉜다. 일반적인 필름은 고정적이며, 투과하는 과정의 중간 역할을 담당한다. 오연진은 이러한 필름의 특성을 전복하는 시도로 무언가를 투과하여 ‘본다’는 감각을 구체화한다.

리퀴드 필름을 사용한 작업은 물질 자체를 강조하기 위해 흑백으로 화면을 구성했다면, <Lean> 시리즈는 컬러에 패턴까지 더해 리퀴드 필름(슬라임)의 움직임을 좀 더 가시적으로 드러낸다. 또한, 표면 위에 흐르는 듯한 느낌으로 물질 자체만을 드러냈던 <Self-referential Film> 작업은 비닐 위에 레진을 부어 좀 더 양감을 두드러지게 표현하여 필름을 전면으로 끌어내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탈피<Molted>를 시도한다.

전면과 후면, 투명과 불투명, 액체와 고체가 혼재되어 새로운 시각적 환영을 만들어 낸다. 춤을 추듯 일렁이는 물결 같은 이미지들이 마구 산란하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영롱하게 반짝이는 빛은 사각의 틀 안에서 우리를 감각적 사유로 이끈다.■





오연진 Oh Yeonjin
whyjayo@gmail.com │ yeonjin-oh.com

오연진(1993~)은 서울대학교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전문사를 취득하였다. 오연진의 작업은 이미지의 복잡한 관계망을 탐구하며, 이미지의 이면에 숨겨진 구조와 네트워크를 조직하여 작업으로 풀어낸다. 이번 OCI미술관 개인전 《이것은 의견이 아니다. 아니, 의견인가?》에서는 리퀴드 필름을 사용하여 그의 유연한 움직임을 포착한 사진 작업 시리즈와 일반적인 필름의 역할에서 탈피한 입체적인 레진 작업 시리즈를 선보인다.

학력
2020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전문사 졸업
2017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시각디자인과 학사 졸업

주요 개인전 
2024 이것은 의견이 아니다. 아니, 의견인가?, OCI미술관, 서울
2022 트위드, 디스위켄드룸, 서울
2021 Artists Take-Over 3부: 기억의 조차, 송은 아트스페이스, 서울
2020 The Very Eye of Night, 송은 아트큐브, 서울
2019 레이스, 전시공간, 서울

주요 단체전 
2023 뼈와 살, 프라이머리 프랙티스, 서울
2022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사전프로그램: 정착세계,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
Summer Love 2022, 송은, 서울
UNBOXING PROJECT: Today, 뉴스프링프로젝트, 서울
생동하는 틈, 원앤제이 갤러리, 서울 
메타-리얼, 성수 볼록, 서울 
2021 시리얼즈(Serials), 레인보우큐브 갤러리, 서울
물질의 구름, 아트스페이스 영, 서울
오늘들, 킵인터치, 서울
두산아트랩 전시 2021, 두산갤러리, 서울
2020 한국 젊은 작가전: 우리들의 귀향, 주홍콩한국문화원, 홍콩
리뷰렛, 갤러리175, 서울 
이 공간, 그 장소: 헤테로토피아, 대림미술관, 서울
cut! cut! cut!, 새탕라움, 제주
2019 더 스크랩: 해피투게더, 삼육빌딩, 서울 
리브 포에버, 하이트컬렉션, 서울
2018 Catching the Drift of Clouds, 삼육빌딩, 서울
서울사진축제 특별전: Walking, Jumping, Speaking, Writing., SeMA 창고, 서울
호버링, 2/W, 서울
2017 더 스크랩, 삼육빌딩, 서울

수상 / 선정
2024 창작의 과정 선정,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
2023 2024 OCI YOUNG CREATIVES 선정, OCI미술관
2022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선정,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
2021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RE:SEARCH 선정, 서울문화재단, 서울
두산아트랩 2021 선정, 두산갤러리, 서울 
2020 송은 아트큐브 전시지원 선정, 송은문화재단, 서울



[전시 서문]

액체는 투명하게 서로에게 스며들며 중첩된다. 유동적인 흐름 위에서 여러 변수를 엮어 궤적을 만든다. 느린 유속으로 번져 나가며 인화지를 물들이고 비로소 지지체와 하나가 된다. 우연적으로 만들어지는 유기체적 형상은 인위와 무위 사이에서 머뭇거린다. 그렇게 완성된 작업은 하나의 완결된 이미지가 아닌 열린 통로로써 평면과 입체 사이를 넘나든다.

수많은 변수들이 작용하는 인화 방식을 사용하는 오연진은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구조에 주목하여 다양한 실험을 전개해왔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액체 필름을 사용하여 유연한 움직임을 포착하기도 하고, 일반적인 필름의 형식에서 탈피하여 양감을 가진 화면으로 우리의 시선을 머물게 한다.

전면과 후면, 투명과 불투명, 액체와 고체가 혼재되어 새로운 시각적 환영을 만들어 낸다. 춤을 추듯 일렁이는 물결 같은 이미지들이 마구 산란하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영롱하게 반짝이는 빛은 사각의 틀 안에서 우리를 감각적 사유로 이끈다.

백소현 | OCI미술관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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