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갤러리 도스 기획
최희연 ‘THE MISSING LINK’
2024. 9. 11 (수) ~ 2024. 9. 24 (화)
1. 전시개요
■ 전 시 명: 갤러리 도스 기획 최희연 ‘THE MISSING LINK’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갤러리 도스 제1전시관(B1)
■ 전시기간: 2024. 09. 11 (수) ~ 2024. 09. 24 (화)
2. 전시서문
잃어버린 고리를 찾는 여정
최서원 /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을 원초적으로 직시한다면 지난날의 유구한 역사와 지금을 만들어낸 과정에서 비롯된 수많은 것들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다. 우리가 과연 어떤 존재이며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와 같은 궁극적인 질문은 인류가 처음 탄생한 시점으로 시공간을 돌이킬 수 없기에 후세에 연구된 결과 속 간접적인 정보로 해석이 가능할 뿐이다. 최희연 작가는 이와 같은 의문을 작가 고유의 예술에서 탐색하면서 누구도 가늠하지 못했던 본연의 답을 찾고자 한다. 그뿐만 아니라 대상이 가지는 특정한 물성에 대해 원색적인 미스터리를 초래하며 기존 사회에서 규명한 자료로 설명되지 않는 누락된 관련성을 강구한다. 작가의 세계관에서 이른바 ‘MISSING LINK'를 뜻하는 작업은 친근하게 인식되어 온 본래의 형상으로부터 의도적으로 상반되거나 번복된 느낌을 부여하며 관람하는 이들에게 신선한 가치관을 공유하고 비좁은 시야에서 발생하는 한계점을 타개한다.
작가가 선택한 작업의 소재는 마치 스스로 불러일으킨 여러 궁금증을 각각의 방식으로 타파하려는 듯 매우 자유롭다. 투명 필름과 파이프, 우레탄 폼, 시트지를 비롯하여 알약과 돋보기 등의 기성품까지도 재료에 구애받지 않은 채 활용되어 작품의 폭넓은 경계를 제공한다. 그 밖의 수많은 물질 또한 작가의 시선에서 자리를 차지하며 예술의 원료로 아낌없이 쓰인다. 소재만큼이나 다양한 작품 각각의 크기는 예상했던 물성의 기본적인 규격마저 뛰어넘으며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작가는 설치 공간과 위치에도 함께 변화를 주며 시각적 효과를 더욱 극대화하고 작업의 첫 시작부터 완성 후 작품이 위치하게 될 환경까지 더불어 구성한다. 전시 작품 중 ‘MIXED BLESSING'은 동일한 대상에 속한 물질의 양립성에 관하여 표명한 시리즈로, 물질 간의 특수한 영향을 주고받으며 형성되는 관계 또는 어떠한 외부의 변주도 없이 교류의 단계가 이루어지지 않는 무반응의 지점을 주목한다. 작업에서 벌어지는 작용하거나 혹은 작용하지 않는 현상은 또 다른 연결 형태를 만든다. 한 쪽으로 치우치거나 구멍 난 곳 없이 물질 사이의 여러 경우의 수를 간파하는 작가는 모든 가변적 요인을 고려하여 예측불허의 판단을 유발한다. 섣부른 생각으로 미리 헤아려 짐작할 수 있는 경로를 방지한 미적 장치와 판에 박힌 지식에서 벗어난 발상의 전환은 작업의 가장 근본적인 토대가 된다. ‘MISSING LINK'의 사전적 정의인 ‘빠진(잃어버린) 고리’를 미학적으로 충만히 채우는 과정은 작가에게 있어 스스로 해답을 모색하는 정도(正道)의 수행이다.
인류는 수면 위로 떠오르는 다량의 정보 사회에서 가장 발전된 시대를 살아가지만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미스터리들이 자리한다. 심오하고도 미묘한 수수께끼에서 출발하여 지금의 작품 세계를 창작한 작가는 지나가는 이 순간에도 곳곳의 것들을 비추며 아직 해결하지 못한 의문을 풀어간다. 나아가 거대한 포용력을 행사하는 예술의 영역에서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못한 과거 혹은 현재의 의구심에 차근차근 접근하고 열심히 헤맨 끝에 도달한 결과를 모두와 나누고자 한다. 아울러 현장에서 작품을 목도하는 모든 이에게 눈으로 보는 혹은 보이는 것에 대하여 다채로운 해석으로 소통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문화를 향유하며 대상의 가치 판단을 재정립하고 한정적 기준에 얽매이지 않은 주체성을 경험해 보기를 바란다. 물체를 대할 때 맞이했던 기초적인 정보가 사라지는 것을 느끼며 작품 하나하나에서 무한한 식견의 힘을 익힐 수 있을 것이다.
DRAW A BLANK
1200×600×1500(mm)
stainless steel table, acrylic clipboard, acrylic board, glasses frame, (Interactive art)
(detail)
MIXED BLESSING
1000×700×1000(mm)
plaster casting, stainless chain, urethane clear
MIXED BLESSING
1000×500×1000(mm)
plaster casting, stainless loop, urethane clear
MIXED BLESSING
1200×600×1000(mm)
plaster casting, stainless chain, urethane clear
MIXED BLESSING
1000×1000×1000(mm)
plaster casting, stainless chain, urethane clear
THE MISSING LINK
500×500×1500(mm)
3D Hologram display (Digital video art)
3. 작가 노트
나의 작업은 ‘MISSING LINK’에서 파생된 ‘WHERE DO WE COME FROM’, ‘WHAT ARE WE?’, ‘WHERE ARE WE GOING?’과 같은 질문에 대해 스스로 답변하고, 그 과정에서 예술의 당위성과 예술의 주체에 관해 연구하여 ‘정답이 없는’, ‘알 수 없는’것들에 대해 가장 유사한 정답에 도달하고자 한다.
‘THE MISSING LINK’는 ‘어디에서 오는지’,‘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고찰을 담아낸 작업이다. ‘MISSING LINK’는 빠진 고리란 뜻으로, 진화론에서 인류가 진화되었다고 추정할 뿐 증명되지 않은 인류 진화과정에서 멸실 되어 있는 부분을 뜻한다. 조망효과(overview effect)의 관점에서‘MISSING LINK’는‘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의미하는지’, ‘혹은 의미하지 않는지’와 같은 질문들을 야기한다. 이러한 질문들은 다소 잊혀질만 한, 하지만 가장 본질적이면서도 가장 기본적이고 아무도 알지 못하는 그런 부분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의 경험과 생각들을 나만의 시각적 언어로 구현한다.
4. 작가 약력
최희연 │ CHOI HEEYEON
heeyeon0404@gmail.com
[EDUCATION]
2023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환경조각학과 수료
2019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 졸업
2017 University of Turku Applied Sciences, Finland, fall semester, Student Exchange Program
2017 University of Verona, Italy, spring semester, Student Exchange Program
[Exhibition]
2022 ‘6WEEKS 101’, 미카엘스테인드글라스, 인천
2021 ‘잇다스페이스‘休’展’,잇다스페이스, 인천
2020 ‘아트페스타in제주’, 탐라문화광장, 제주도
2020 ‘A Raw Position’, 2020시각예술전시기획공모, 서리풀갤러리, 서울
2019 ‘HAIKU-Sculpture 2019 in OKINAWA’ International Exhibition for Art Universities, 오키나와 현립예술 대학교
2019 ‘OPEN STUDIO’ Gallery 9P
2019 ‘예술하라-예술편의점’, 팔레드서울, 서울
2019 ‘6’, 빨간벽돌갤러리, 서울
2019’ AHAF 아시아 호텔아트페어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서울
2019 ‘Campus Art Pair’,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2018 제 54회 전국공모 인천미술대전 1부, 인천문화예술회관, 인천
2018 University of Turku Applied Sciences, University Gallery, 핀란드
2017 University Student Union ‘BIOT’, 성북구(대안공간), 서울
[Award]
2020 제 56회 전국공모 인천미술대전1부, 특선
2019 제 38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 부문, 입선
2018 제 28회 한국구상조각대전 , 입선
2018 제 54회 전국공모 인천미술대전1부, 우수상
2018 서울시립대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 야외환경조각전, 총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