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세오 에어로솔라›, 치앙라이 태국 비엔날레, 2023
사진: 호아킨 에스쿠라 에어로센 제공 CC BY-SA 4.0 라이센스
삼성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이 퍼블릭 프로그램 ‘아이디어 뮤지엄’의 일환으로 《에어로센 서울》 (Aerocene Seoul)을 개최한다. 화석 연료나 리튬, 수소없이 공중에 떠다니는 에어로센(Aerocene)은 생태사회적 정의 운동으로서 지구와 우주 생명망과의 윤리적 재동맹을 지향한다. 《에어로센 서울》은 모두가 자유롭게 숨 쉬며 살아갈 수 있는 시대를 추구하는 국제 에어로센 커뮤니티 운동에 동참한다. 이 퍼블릭 프로젝트는 서울과 주변의 에어로센 커뮤니티를 연결하며, 6월 25일부터 9월 29일까지 3개월 간 진행된다.
▲ 무세오 에어로솔라(Museo Aero Solar): 《에어로센 서울》을 위해 아르헨티나, 태국, 한국의 무세오 에어로솔라를 연결하여 거대한 캔버스가 만들어졌다. 아르헨티나의 캔버스에는 민주주의와 공공 교육을 위한 투쟁을 지지하는 메모와 그림이, 태국 치앙라이 비엔날레에서 온 캔버스에는 정의로운 정치 구조를 위한 아이디어가 공유된다. 이번 여름 서울에서 수집한 5천 장 이상의 비닐봉투에는 환경 문제를 반영한 배려와 변화의 메시지가 담긴다. 이렇게 생태사회적이면서도 정치적인 상상력을 엮어 새롭게 건설된 초국가적 <무세오 에어로솔라>가 리움미술관 M2 중앙에 설치된다. 관람자들은 미술관 속의 미술관(Museo)으로 기능하는 이 거대한 생명체 같은 조형물 내부를 거닐며 다양한 내러티브를 경험할 수 있다.
▲ 에어로센 백팩(Aerocene Backpack) 워크숍: 서울, 광주, 경기, 대구, 대전, 부산, 수원, 제주 등 지역의 미술관과 협업하는 에어로센 백팩 워크숍이 열린다. 참가자들은 화석 연료 없는 새로운 시대를 상상하고 대기를 탈탄소화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이 시적 도구를 중심에 두고 변화와 희망을 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초대된다. 에어로센 백팩은 태양열만으로 떠다니는 에어로솔라 조형물을 포함한 휴대용 비행 키트로, 헬륨, 수소, 태양광 패널, 배터리 또는 버너를 사용하지 않으며 화석 연료에서 자유롭다. 완전히 오픈 소스로 제공되며 사용자는 DIT(Do-It-Together) 방식으로 다 함께 비행을 시도한다.
▲ 페어클라우즈(fairclouds) 드로잉 워크숍: 페어클라우즈는 에어로센 파운데이션이 서펜타인 아트 테크놀로지 및 래디컬x체인지(RadicalxChange)와 협력하여 진행하는 이니셔티브다. 이 플랫폼은 살리나스 그란데스와 라구나 데 구아야타요크 공동체에 재정적 및 윤리적 헌신을 약속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에어로센 서울》 기간 동안 관람자들은 다양한 구름 풍경에서 본 것을 그려보고 fairclouds.life에 상상력을 기여하며, 곧 런칭할 프로젝트에 동참할 수 있다. 워크숍은 사전 예약 없이 9월 5일부터 리움미술관 M2 2층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 『에어로센 뉴스페이퍼 I, II』: 『에어로센 뉴스페이퍼 I, II』는 지속 가능성, 기후 정의, 예술과 과학, 행동주의를 주제로 다룬다. 『에어로센 뉴스페이퍼 I』에서는 생태사회적 정의를 위한 운동을 지향하는 에어로센 프로젝트의 개념을 소개한다. 『에어로센 뉴스페이퍼 II』는 아르헨티나의 선주민 공동체가 리튬 채굴에 저항하고 자연과 조상의 땅을 지키려는 노력을 조명한다. 이 간행물은 에어로센 웹사이트에서 PDF 형식으로 누구나 볼 수 있으나,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어판이 특별히 출판되었다. 리움미술관 M2 2층에서 한 부씩 가져갈 수 있다.
▲ 에어로센 포럼: 9월 2일 오후 1시, 리움미술관 강당에서 에어로센 포럼이 열렸다. 《에어로센 서울》 프로젝트 소개로 시작된 포럼에서는 기후 정의와 생태사회적 에너지 전환 등을 주제로 한 토론이 이어졌다. 여기에는 라틴 아메리카의 기후부채운동(DeudaxClima)의 지지자이자 환경 사회학자 후안 파블로 올손 아르구메도, 산투아리오 트레스 포조스 코야 선주민 공동체 일원이자 활동가 베로니카 차베스, 산투아리오 트레스 포조스 코야 원주민 공동체 의장 플라비아 라마스, 21세기 정치 경제를 위한 운동 래디컬x체인지 파운데이션의 대표 매트 프레윗, 그리고 작가 토마스 사라세노가 참여했다. 포럼 후에는 아르헨티나 후후이의 살리나스 그란데스와 라구나 데 구아야타요크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록한 <에어로센을 향해 파차와 함께 날다>(2017-2023)가 상영되었다.
리움미술관 M2 2층에서 재사용된 비닐봉투로 만든 거대한 조형물 <무세오 에어로솔라>를 9월 29일까지 경험할 수 있다. 《에어로센 서울》은 공기 안에서 그리고 공기와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사유하기를 제안한다.
생태사회적 정의 운동에 동참하고 싶다면 aerocene.org에 방문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