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충일·박인혁 2인전
결. Rhythm. Ruthmos
■ 전시 개요
전 시 명 정충일·박인혁 2인전
결. Rhythm. Ruthmos
전시기간 2024. 9. 6(금)_ 2024. 9. 28(토)
관람시간 11:00 am - 6:00 pm
*일요일 휴관
초대일시 2024. 9.6(금) 오후 5시
참여작가 정충일, 박인혁
전시장소 AD갤러리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28길 56, 3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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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 02-545-8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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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 Rhythm. Ruthmos 展 – 정충일. 박인혁
AD 갤러리는 정충일작가와 박인혁작가를 초대하며,전시 주제를 ‘결’과 ‘리듬’으로 제안한다.
‘결’이라는 개념은 작년 2023년 가을에 AD 갤러리에서 제안한 ‘겹과 결’ 전시에서 시작된다. <겹과 결> 전시는 우리의 현대 추상회화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며 우리 추상은 단순한 평면 회화가 아니라 여러 ‘겹’이 있고, 여러 ‘결’을 이룬다는 하여, ‘겹과 결’이라는 의미를 제안하였다. 이번 전시는 ‘결’의 의미를 생명의 의미, 살결, 숨결, 물결 등 몸과 자연의 운율에서 이뤄지는 ‘리듬’에 주목한다. 이 리듬은 율동적 형태, 변화되며 움직이는 형태라는 뜻의 ‘루트모스’(ruthmos)에서 시작한다. 이는 과거 추상이 부정하고자 했던 인간동형적인 의미(anthropomorphism)로서 오히려 인간적인 형태와도 연관된다. 본 전시는 제스쳐로 구성된 여러 ‘결’들, 그 속의 리듬, 즉 ruthmos의 의미를 제시하는 박인혁 작가와, 또 다른 삶의 의미를 통하여 제시하는 삶의 치명적인 리듬을 정충일 작가의 작품을 통해 미술 창작적인 측면과 예술학적인 측면에서 고찰한다.
박인혁 작가는 작품 풍경 시리즈에서 삶을 통해 지각하고 인식하며 자신에게 남아있는 자연을 그리는 행동과 흔적, 그것이 캔퍼스에서 일어나는 구조를 관찰한다. 그래서 물감이 화면 위에 일어나는 현상, 물질과 함께 그 속에서 주관 - 작가가 일으키는 행동들이 만나 새로운 리듬을 만들어낸다. 작가의 행동은 제스쳐이고 이것은 화면에서 동시에 움직임으로 일어난다. 여기서 나타나는 리듬은 생(生), 삶에서 꼭 필요한 요소로 나타난다. 작품에서 행위는 두 가지로 이루어진다. 하나는 손가락으로 덜 마른 유화 물감 위에 제스쳐를 남기는 것이다. 이것은 이미 캔버스의 칠해진 색 아래의 다른 색을 드러내는 역할도 한다. 즉 지우고, 제거하는 행위는 아래의 층위의 감춰진 존재, 색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이는 긍정(그리기)-부정(지우기)이 새로운 긍정(새로운 색을 드러내는 것)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다. 다른 측면에서, 오일 스틱에 의해서 제안된다. 덜 마른 물감 위를 미끄러지며 칠해지는 오일스틱은 손가락의 경우와 달리 그 재료가 갖는 색을 화면 위에 남겨놓는다. 그래서 이는 지우기(rature)의 기능이 아니라, 선을 긋는(trace) 기능을 한다. 이렇게 작가에게는 두 가지의 다른 것, 주관과 객관이 만나고 긍정을 위한 부정(rature), 긍정(tracer le trait, trace)이 만난다.
리듬은 작가 정충일에게서 다른 관점으로 전개된다. 작가는 육면체의 조형 공간 중 눈에 보이는 다섯 개의 면 위에 드로잉을 한다. 정면 중앙은 움푹하게 들어가 있어서 캔버스는 하나의 평면이 아니라, 볼록과 오목의 결합을 보여준다. 오목한 부분은 일종의 수용하는 공간(불어의 Receptacle)이다. 왜냐하면 작가는 그 공간에 액체를 암시하는 색을 칠해 놓기 때문이다. 즉 무엇인가를 수용할 수 있는 그릇이며 공간과도 같은 모습을 한다. 그 안에는 액체를 암시하는 색은 때에 따라 우유 빛, 또 때에 따라 붉은 핏빛을 갖고 있어, 일종의 생명을 의미하는 상징으로 다가온다. 이 공간에서는 아버지(Sperm, Semen – 이는 의미의 어근이기도 한 seme에서 시작)를 뜻하는 색과 함께, 붉은 피로서 생명을 나타내고, 신학적으로는 보혈을 연상시킨다. 정면과 측면에 구성된 율동적이며, 리드미컬하게 반복된 선들은 형태를 만들면서도 움직임 자체로도 파악된다. 이는 육체를 가진 생명체의 움직임과도 같고, 동물-식물의 존재와 그 형태를 닮아있다. 이러한 율동은 일종의 심장박동 같은 리듬’(Jousse)의 의미가 생각난다. 이들의 작품에서는 리듬은 단순한 리듬이 아니라 개인의 제스쳐에서부터 시작된 삶에서부터 구원의 삶까지 폭넓게 그리고 있다. 이러한 여러 다른 ‘결’은 숨결, 살결, 물결, 여러 리듬의 의미를 제안한다.
강태성 (AD gallery Director, 예술학)
□ 정충일
정충일 순환-들숨날숨 30x30x12cm 2024 합판상자에 혼합재료
정충일 순환-들숨날숨 20x20x20cm 2024 합판상자에 혼합재료
정충일 순환-들숨날숨 30x30x12cm 2020 합판상자에 혼합재료
□ 박인혁
박인혁 Landscape-Somewhere 2024 캔버스에 오일 116x91cm
박인혁 Landscape-Memory 2024 캔버스에 오일, 162x130cm
박인혁 Landscape Vertical 4-Ⅱ 2024 캔버스에 오일 95×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