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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희·전지연: I 과 0 전, 1 0 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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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희·전지연: I 과 0 전, 1 0 월전 




■ 전시 개요

전 시 명    차명희·전지연 2인전
                I 과 0 전, 1 0 월전 
전시기간   2024. 10. 18(금)_ 2024. 11. 16(토)   
관람시간   11:00 am - 6:00 pm
                *일요일 휴관
초대일시   2024. 10.23(수) 오후 6시 30분 
참여작가   차명희, 전지연 
전시장소   AD갤러리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28길 56, 3F)
                blog.naver.com/ad_gallery
                @ad_gallery_seoul 
                www.ad-gallery-seoul.com
문      의   02-545-8884 
이 메 일    adgallery.kang@gmail.com





I 과 0 전, 1 0 월전 – 차명희, 전지연 


AD 갤러리는 1 0 월전, 1과 0전에 차명희 작가와 전지연 작가를 초대한다. 이 전시의 주제 I과 0은 수(數)로서 1과 0이다. 1과 0은 수의 산술적인 의미로부터 다양한 수의 의미를 취한다고 할 수 있다. 자연수이자 실수, 정수 등 수적 가치를 갖는 1에서부터, 정수인 0의 의미를 제안한다. 이에 더하여, I은 선(線)으로서의 ㅣ이며 0은 면적을 갖는 O, 즉 동그라미의 의미를 연합한다. 

선으로서의 의미는 두 작가에서 공통적으로 보이지만 본 전시에서는 특히 차명희 작가의 작품을 선적인 의미들로 이해하며 회화에 나타난 회(繪)의 세계를 살핀다. 그리고 전지연 작가에게서는 다양한 회화의 의미 속에서 화(畵)의 특성을 관찰한다. 이 두 개념을 더 확장하면 소묘적인 의미(disegno)에서의 1, 그리고 회화(pictura)로서의 의미 0이 되기도 한다. 이 전시는 두 작가에게서, 1과 0이 다르듯이, 다른 특징을 살피면서도 두 작가의 공통된 회화적 진리를 이해해 볼 것이다. 

작가 차명희는 작가가 접한 세계의 시각과 그 경험의 기억, 기억과 관련된 감정과 생각 등 여러 감각과 사유가 종합하여 표현한다. ‘1’과 유사한 선분들, 때로는 대상이나 작가의 내면에서 시작된 곡선들, 소용돌이들, 파형적인 선들로 변화되어 자연을 담아낸다. 동시에 이것은 작가의 감성을 담아내는 것이기도 하다.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된 평면 위에 순간적으로 행해진 능숙한 손짓은 외부 대상과 내면의 감각을 포착한다. 서양의 개념으로 보면 드로잉에 가깝고, 우리 동양의 시각으로는 ‘회(繪)’이다. 칠해진 배경(畵) 위에, 한 순간 그려낸다(繪). 대상은 1로, 그리고 여러 1로, 때로는 다양한 선분으로 포착되어, 세계가 재현(re-present)된다. 이는 소묘의 Disegno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계획과 궁리, 의도의 합리성이 포함된 철저한 데생(데생은 disegno의 불어 번역 중 하나이다)으로서의 disegno이기보다 자유로운 드로잉이다. 작가에게서 때로는 물 위에 있는 식물들을 보는 직접적인 직관이며, 또 때로는 이 경험이 작가 내면에서 형성된 사유 과정이 포함된 직관이다. 그래서 차명희 disegno는 또 다른 개인의 외부에 대한 경험과 내면에 관한 시각이 포함된 이마쥬(image, 지적인 과정, 사유가 포함된 이미지)이다.     

전지연 작가는 얼개, 즉 사물의 조직이나 전체를 이루는 짜임새를 언급하며, 사물을, 그리고 그것을 보는 자신을 이해하려고 한다. 작가의 얼개는 우선 평면의 구조에서, 그리고 오브제의 구성으로 나타난다. 오브제가 없는 작품인 경우, 새로운 평면들의 구성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표면 위에 작가는 아름답고 밝은 색으로 채색한다. 어떤 이들은 이러한 색을 장식적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으나, 작가의 장식의 의미에는 분명한 특성이 있다. 이는 데코룸(decorum), 장식이면서도 접합성과 합리성, 품위가 있는 것의 의미가 있다. 이 데코룸은 전체의 짜임에 적합한 구성의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다시 주목하는 것은 죽음이나 절망의 색이 아니라 밝고 희망찬 색채이다. 이 밝음은 작가의 세계관에서 시작된다. 이러한 조형은 절대주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며, 그 시각에서 세상을 그려내는 것이다. 이는 서양에서 근대에 제안한 자율성의 의미들을 다시 반성하는 시각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가 표현하는 여러 색들은 회화에서 화(畵)의 의미를 갖지만, 여러 평면들은 서로 만나며, 데생의 구조를 갖게 된다. 이러한 구조는 본 전시에서 ‘0’으로 표현되는 ‘면’, ‘색면’이자 볼륨, 덩어리를 표현한다. 그러면서도 여백과 같은 공간은 마치 수(數) 0과 같은 가치를 가지게 되어, 빈 공간처럼 보이기도 한다. 여기서 잠깐 개념 놀이를 하면, 이는 빈 공간(vide 프랑스어)의 의미로 다가온다.  즉 빈 공간을 보는 것(보다 video 0, 0 을 보다 video-0)이다. 이는 곧 어떤 존재의 ‘삶’(vie de… ) 이다. 이것은 삶에서 삶의 꼭 필요한 호흡, 숨결로 연결한다. 이 숨결은 이는 작가에게서도 강조되었던 ‘바람’으로, 여기서는 성령으로 연결된다. 이 의미들이 이뤄내는 구조는 마치 열린 얼개와 같은 개념으로 제시된다. 0과 1, 이 생각을 두 작가를 통해 더 멀리 전개한다.   

강태성 (AD gallery Director) 




□ 차명희 
 


차명희, 비 개인 후…, acrylic, charcoal on canvas, 162x130cm, 2024


차명희, 더 높이 더 멀리, acrylic, charcoal on canvas, 162x130cm, 2022 


차명희, 바라보다, acrylic, charcoal on canvas, 73x143cm, 2008




□ 전지연 

 

전지연, Flowing-2407(2), 116.7x91cm, Mixed media on canvas, 2024


전지연, Flowing-2404 마음을 드리다(II), 72.5x72.5cm, Mixed media on panel, 2024


전지연, Flowing-2410(6), 50x50cm, Mixed media on canvas,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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