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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ctile Thinking’ 촉각적 사유

존재하는모든 생명이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평화와 안정을 찾고, 우주의 질서 안에서 순환하는것을 영성이라 한다. 샤먼은 자연의 모든 요소에 영적인 힘이 존재하며 생명과 자연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믿는다. 'Tactile Thinking'은 인간과 영혼이 자연과 균형을 이루고, 나아가우주와 깊은 연결의 회복을 기원하는 것을 이야기한다.

채색한종이를 오려내고 입체감을 부여하는 작업을 통해서 표현된 상징은 무수하고 지난한 과정의 반복이자, 작가스스로의 고통과 번민을 초월하여 형상화된 의식의 총체를 나타낸다.

삶이라는유한한 시간 속에서 내면의 평안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군분투하며 축적된 영성 에너지는 자연스럽게 기도의 형태로 발화한다. 내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나’의무의식을 정화하여 탄생한 치유의 영성은 샤먼이 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를 풀어낸다.

영성 회복은자연과 영혼이 교감하며, 나아가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근원적인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확장된다. 이는 불교 경전을 사경하듯 그려낸 촉각적 사유를 바탕으로 자연과의 대화를 통한 균형 회복과 함께 우주적 평화를호소한다. 경면주사를 사용하여 표현한 모란의 붉은색은 인간에게 내재되어 있는 두려움과 불안함을 잠재우고희망과 번영을 상징하는 영성물로 아름답게 꽃피운다. 마치 동굴 벽화에 피어난 모란을 마주하는듯한 이미지는긴 시간 동안 고요하게 모든 것을 품고 보살피는 대지의 어머니를 연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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