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The Colorful Collage of the Memory
아름다운 기억의 파편
황민희 최유희 2인 전
HWANG Minhee . CHOI Yuhee
Two Person Show
◈ 전시개요
▶참여 작가 : 황민희, 최유희 HWANG Minhee, CHOI Yuhee
▶전시명 : The Colorful Collage of the Memory 아름다운 기억의 파편
▶전시 일정 : 2025년 03월 25일 (화) ~ 04월 30일 (수)
▶전시장 : 아트비앤 (종로구 삼청로 22-31, 2층)
▶기획 주관 : 아트비앤 서울
▶디자인 : 아트비넥스트(ART Be Next)
▶문의 : T.02.6012.1434 / E: artbn@galleryartbn.com
▶전시 관람 : 화~토 12-6 pm (월/일 휴관, 무료 관람)

전시 전경
◈ 전시 소개
이번 전시는 대상의 다양한 표상들이 우리 주변에 변화하는 풍경과 시간의 순간들을 다양한 시선을 따라가며 주변 일상 시간을 담아내는 황민희, 최유희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시간의 기록, 즉 기억- memory-를 통해 작가의 시선에 머무는 순간과 그 사물에 대한 다양한 색을 상상력과 이미지를 담아내고, 사물에 있어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우리의 기억의 풍경을 화폭에 담아낸다,
실제 사물의 속성이 아닌 또 다른 추상적 세계로의 다채로운 바로 colorful time 이 시작된다.

전시 전경
ARTBN is pleased to announce a two-person exhibition of works by HWANG Minhee and CHOI Yuhee. Opening on March 25 and running through April 30, 2025, it includes works that capture everyday life by following various perspectives and works that present moments and the changing landscapes around us through multiple representations of objects.
Through the record of time, that is, memory, the exhibition captures the moments that remain in the artist's gaze and the various colors of those objects and expresses them metaphorically, capturing the landscapes of our memories on the canvas.
As colorful time begins, a multifaceted journey into another abstract world that is not the property of actual objects in this exhibition.


◈ 작가 소개 Artist Introdution
황민희 HWANG Minhee
나는 회화안에서 이질적인 것들이 공존하는 ‘동시적 감각’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작업하고 있다.
일상에서 스마트폰으로 고민 없이 찍은 사진과 인터넷에서 수집한 이미지를 자의적으로 파편화하고 재배치하여 하나의 화면에 담는다. 시각적 비약으로 맥락이 제거된 이미지들은 본래의 시간과 공간이 상관없어지고, 모두 나의 주변에서 마주한 것들이지만 낯선 세계에서 만나게 된다. 다양한 이미지들의 층위는 있을 법한 스토리를 추적하도록 유도하지만 이야기를 읽어내려 할수록 오해가 생겨나고 혼돈에 빠지게 된다.
몽타주 형식으로 구성하고 있고, 이미지의 구성 뿐 아니라 내러티브 면에서도 파편적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모호함과 불분명함은 작업을 보는 이로 하여금 생겨날 수 있는 이야기의 가능성을 열어둔다. 작업은 실제와 유사해 보이지만 변형된 또 다른 세계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서 수많은 이질적인 이미지와 정보를 동시에 접하고 있는데, 이러한 환경에서 현재를 어떻게 접하고 인식하는지 이미지를 통해 캔버스 화면 안에서 보여준다.

작품 디테일 - 황민희
작업에는 대비되는 요소들이 한 화면에 ‘동시’에 존재하는데, 이미지의 불연속성에서 오는 생경함과 추상적 레이어와 구상적 레이어가 함께 배치되는 표현적인 부분에서 그러하다. 표현적인 부분은 회화라는 물질과 표면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나의 마음과 시선을 끄는 대상들은 나의 일상에서 발견한 사사로운 것들이다. 예를 들자면 소설을 읽고 떠오른 어린시절 기억 - 쑥스러움, 두려움, 고마움- 의 사소한 감정과 소년, 소녀, 레이스, 직물의 패턴, 원석, 초, 유리, 도자기 등의 장식품이다. 모두 연약하고 불완전한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의 미시적 관점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를 여성의 시선과 섬세한 감수성을 통해 회화의 밀도안에서 담담하게 표현하고자 한다.
Moment of Sensation
* 찰나의 순간
신도시의 생경한 풍경이 어느 순간 익숙함으로 다가온다.
무질서하게 사방으로 뻗은 들풀,
고개를 한껏 쳐들어도 두 눈에 담을 수 없는 조악한 타워크레인,
얇고 차가운 도도한 철옹성 같은 펜스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자연과 인위의 경계에 선 찰나의 순간을 관조한다.
*커져가는 욕망
커져버린 풀은 인간의 욕망을 드러내며, 들판에 압도적이게 놓여 있다.
얇은 펜스는 현대의 보이지 않는 구획을 상징하며 그 안에 외발이로 서있는 타워크레인은 연약하고 무력한 현대인이자 나이다.
나는 거대해진 풀을 뽑기도 혹은 심기도 하고 있다.
*오만함의 끝은 없다.
신도시를 건설한 인간의 욕망 덩어리를 파편적으로 드러낸다.
인간이 신에 도전하듯 그럴싸하게 흉내 낸 허상을 타워크레인은 외롭게 외발이로 지탱하며, 거창한 생명력, 창조성의 위대함 아래 은밀한 감춤을 드로잉하고 있다
.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을 거라는 오만함은 변증법적으로 커져 버린 풀을 통해 욕망의 크기와 그 안의 가벼움과 두려움을 드러낸다.
*다양한 생명력
아침 7시 테라스에서는 풀의 상쾌한 향과 철의 비릿한 냄새 그리고 손에 든 커피향이 뒤섞인다.
푸른 산에서의 새소리와 파란 천막으로 가려진 공사현장에서의 철이 부딪히는 합주 소리는 자연과 인공의 이질적인 만남이다.
신도시는 바로 이런 곳이다.
*보이지 않는 구획의 계획도시
파란 천막이 열리면 모든 것은 다 갖추어져야 한다.
얇은 펜스 안에서 외발이로 서 있는 타워크레인은 신이 만물을 드로잉 하듯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한다. 그리고 노란색의 표지판은 이 공간의 위치와 의미를 알려 준다.
풀은 가지런하게 심어져 있고 경계와 구획은 명확하게 나누어져 있으며, 그 위에 놓인 안전 고깔은 우리에게 경고를 보내고 있다.
*경고
보이지 않는 구획 속 인공적인 풀의 욕망이 펼쳐진다.
가지런하게 심어져 있는 풀들의 공간 안에 나와 너의 구획은 나누어져 있다.
안전 꼬깔은 풀에게 경고 그리고 구획을 나눈다.

작업 환경 - 최유희
*부메랑
가공된 자연은 아름다움으로 인간의 구획 안에 심어지고 뽑힌다.
이러하듯 자연 그대로의 풀밭을 인간의 계획안에서 가지런하고 깨끗한 새로움을 위해 속이 텅 빈 인공적인 풀을 심는 것은
언젠가 우리에게 부메랑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경고를 거대한 풀이 보여준다.
*거대해진 풀은 나이다.
겉은 가시가 나고 속은 비어 있다.
세상 속에서 나는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가지고 벌고 쓰고 사는 것으로 나를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은 잊고 잃어버리고 사는 듯하다.
*하얀선
풀도 구획이 있다.
현대인들은 나누기를 좋아한다.
너 어디 살아? 너 어디 나왔어? 너 어디 다녀? 등 왜 이런 걸 물어보냐고 다시 물어보면 이렇게 답한다. 그래야 편하다고 한다.
왜? 라고 물어보면 이렇게 답한다. 비슷해야 편하다고 한다.
비슷과 편하다는 이렇게 증명되었다.
나는 고민하게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계획된 욕망
규칙적으로 인공 풀들이 빼곡하게 놓여 있는 들판 위에 놓인
얇은 펜스 안에서 조악한 타워크레인이 앙상한 외발로 서 있다.
하지만 조악한 타워크레인은 펜스 영역을 벗어나 인간의 무한한 욕망을 담아 드로잉 할 준비를 한다.
*거대해진 풀
가시가 돋아나는 풀은 경계를 잊지 않는다.
하얀 선은 출발선인지, 구획선인지, 풀은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 전시 설명문 Exhibition 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