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
2025-05-26 ~ 2025-08-08
한국 근·현대 미술인이 주고받은 편지 및 관련 아카이브
무료
02-730-6216
이만, 총총: 미술인의 편지
Eches Chong chong: Letters from Artists
2025.5.26 - 8.8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소장 및 수증한 미술인들의 편지를 새롭게 공개하여, 다층적으로 포착
- 한국 근·현대 미술가들의 편지를 통해 미술가들의 희로애락과 관계망을 조망
- 편지와 관련 작품 및 아카이브를 함께 선보여 미술계 기록을 보다 입체적으로 탐구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하 박물관)은 2025년 두 번 째, 《이만, 총총: 미술인의 편지》전을 5월 26일부터 8월 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이 개관 이래 기증받고 수집한 한국 근현대 미술인들이 주고받은 친필자료 총 688점 중 구보다 시게코, 김기창, 김환기, 박서보, 백남순, 백남준 오광수, 오지호, 이우환, 장우성 등 101명의 수신인과 발신인이 남긴 1927년부터 2024년까지의 편지와 봉투, 엽서 136점을 선별하여, 관련 작품 및 자료와 함께 선보인다.
전시 제목 속 ‘총총(悤悤)’은 빠르게 바삐 걷는 모양의 의태어로, 편지글을 종결할 때 과거의 상투적인 작별 인사로 쓰였다. 그리고 동음이의어인 순우리말 ‘총총’은 별이 빛나는 모양을 의미한다. 《이만, 총총: 미술인의 편지》에서는 ‘총총’을 이정표 삼아 일상의 기록을 넘어서서 다면적인 의미를 지닌 편지를 들여다본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을 편지가 오가던 시절로 이끌고, 편지의 쓴 이와 받는 이, 그리고 기록을 중심으로 편지를 미술 아카이브로서 탐색하고자 기획하였다. 전시를 통해 관람객 스스로 편지를 다층적으로 체험하여 미술인을 보다 입체적으로 바라보고, 편지를 새롭게 인식하기를 기대한다.
보통학교 조선어독본 권4, 조선총독부, 1924
오점수(오지호)가 친형 오진에게 보낸 편지 봉투, 1927
조광상사㈜에서 오점수(오지호)에게 보낸 엽서, 1934
1부, ‘시대를 말하는 글월’에서는 편지에서 시대의 풍경을 읽어낸다. 1927년 「오점수(오지호)가 친형 오진에게 보낸 편지봉투」부터 2014년 「박서보가 김달진에게 보낸 친필 봉투」까지 필체, 우표 등이 담긴 엽서와 편지 봉투를 연대순으로 전시하여 시대의 흐름을 비춘다. 『조선어독본』은 이번 전시에서 근대 서간문에 대한 교육과 문화를 살펴보는 자료로써 선보인다.
20세기 중반까지 ‘전기수’라는 글을 낭독해주는 직업이 있었다는 점에 착안하여 「김기창이 미술과 학생들에게 보낸 편지」, 「오광수가 김청정에게 보낸 편지」 등 주요 편지 자료 8점을 음성화한 사운드 아카이브 프로젝트 <미술인의 편지>는 관람객을 전시 공간으로 인도하고, 전시실 내에 울려 퍼진다.
김기창이 수도여자사범대학교 미술과 학생들에게 보낸 편지, 1965
백남순이 강정식에게 보낸 연하장, 1993.2.10
이우환이 이세득에게 보낸 편지, 1969
2부, ‘인연을 띄우는 서신’에서는 미술인들의 관계를 조명한다. 가족간의 편지로 박경란이 요절한 박길웅에게 보낸 편지 “…솔직히 말해서 저는 어머니께서 그토록 훌륭한 분이었음을 알지 못했습니다.”, 김환기가 군입대한 제자 신종섭에게 보낸 편지 “…자네들은 훌륭한 예술가가 될 것일세”, 일본에서 활동하던 이우환이 선배 이세득에게 보낸 편지 “저에게도 고국에서 따뜻이 아껴주고 감싸주는 선생님이 계신다는 것은 더 없이 기쁘고 든든한 일입니다.” 등 여러 미술인들이 주고받은 글에는 존경과 격려, 미안함, 고마움, 애잔함 등 서로 나누었던 다양한 감정을 보여준다. 전시실 중앙에 별처럼 매달린 편지들은 관계의 순환을 보여주고 관람객이 실제 편지를 읽으며 미술인들의 희로애락과 인연을 들여다보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출품된 편지 자료의 해제본을 수록한 터치스크린 가이드를 전시실에 함께 비치한다. 가이드는 수신인과 발신인별로 살펴볼 수 있으며, 각 자료에 대한 해설을 덧붙여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장우성이 원충희에게 보낸 편지, 1936.
오광수가 김청정에게 보낸 편지, 1973.8.19
정현기가 황주리에게 보낸 편지,1994.4.26
3부, ‘편지 속 발자취, 총총’에서는 편지와 작품 미술 아카이브를 함께 선보여 편지 속 발자취를 따라 더욱 입체적으로 미술인을 조우한다. 한국에 백남준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전인 1968년 공간 잡지 편집부에 「뉴욕단상」 친필원고와 함께 보낸 편지와 그가 사용한 서명, 기호 등이 담긴 작품, 아카이브를 함께 제시하여 백남준을 이채로운 시선으로 조망한다.
1968년부터 1977년까지 평론가 오광수가 조각가 김청정에게 보낸 25통 편지들은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김청정의 개인전을 비롯하여, 그들이 참여했던 미술단체들의 기조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
아울러 3부는 월전 장우성이 서예가 원충희에게 보낸 편지와 봉투, 서양화가 하인두가 시인 김규태에게 보낸 편지와 그림, 전 국립현대미술관 보존과학실장 강정식, 부산공간화랑 대표 신옥진이 받은 편지와 연하장 등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수집한 자료들을 함께 선보인다.
백남준이 오광수에게 보낸 친필편지_뉴욕단상_공간_1968.8월호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편지라는 아카이브를 통해 미술인들의 일상의 삶을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자의 독특한 필체와 몰랐던 미술사적 사실을 만나는 중요한 지점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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